터널 ‘재난 사각지대’…라디오도 안들려요

입력 2016.09.11 (07:13) 수정 2016.09.11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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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KBS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영화 '터널'에서 남자 주인공이 산사태로 터널 안에 고립되지만 라디오를 통해 구조 상황을 듣는 장면이 있는데요.

실제는 어떨까요?

전국 터널의 대부분은 DMB나 라디오가 안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5년 동안 터널 내부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2천 9백여건, 사망자는 150명에 이릅니다.

대형 교통사고와 재난 발생 상황을 대비해 터널은 피난 시설로 지정돼 있어 재난방송과 민방위 경보 등을 라디오로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에 따라 방송통신발전기본법에선 도로관리 책임자가 터널 안에 방송 중계설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터널에서 점검해 보니 상황은 달랐습니다.

터널 안으로 들어서자 라디오 방송이 잡음 속에 묻힙니다.

이번엔 방송 전파를 측정해봤는데 감도가 뚝 떨어집니다.

전철 터널 안에서도 DMB 방송의 화면이 멈추고 채널도 검색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윤다영(경기도 광주시) : "고립이 됐을 때 DMB가 끊기게 되면 더 당황할 것 같고..."

방송통신위원회 조사 결과 전국 도로와 철도 터널에서의 DMB, 라디오 방송 수신 불량률은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재난 상황에 대비해 피난 연결통로를 갖춰야 할 고속도로 터널의 36%, 국도 터널의 48%는 연결통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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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널 ‘재난 사각지대’…라디오도 안들려요
    • 입력 2016-09-11 07:16:47
    • 수정2016-09-11 08:21:56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멘트>

안녕하세요?

KBS 재난방송센터의 김현경입니다.

영화 '터널'에서 남자 주인공이 산사태로 터널 안에 고립되지만 라디오를 통해 구조 상황을 듣는 장면이 있는데요.

실제는 어떨까요?

전국 터널의 대부분은 DMB나 라디오가 안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성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5년 동안 터널 내부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2천 9백여건, 사망자는 150명에 이릅니다.

대형 교통사고와 재난 발생 상황을 대비해 터널은 피난 시설로 지정돼 있어 재난방송과 민방위 경보 등을 라디오로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이에 따라 방송통신발전기본법에선 도로관리 책임자가 터널 안에 방송 중계설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터널에서 점검해 보니 상황은 달랐습니다.

터널 안으로 들어서자 라디오 방송이 잡음 속에 묻힙니다.

이번엔 방송 전파를 측정해봤는데 감도가 뚝 떨어집니다.

전철 터널 안에서도 DMB 방송의 화면이 멈추고 채널도 검색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윤다영(경기도 광주시) : "고립이 됐을 때 DMB가 끊기게 되면 더 당황할 것 같고..."

방송통신위원회 조사 결과 전국 도로와 철도 터널에서의 DMB, 라디오 방송 수신 불량률은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재난 상황에 대비해 피난 연결통로를 갖춰야 할 고속도로 터널의 36%, 국도 터널의 48%는 연결통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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