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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안전 인사이드] 추석 맞아 벌초·성묘 때 벌 주의하세요!
입력 2016.09.11 (07:16) 수정 2016.09.11 (07:30) KBS 재난방송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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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을 맞아 벌초나 성묘를 할 때 또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말벌인데요.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말벌이 크게 늘어나 올해 벌 퇴치를 위한 119 출동이 지난해보다 2배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말벌이 어떨 때 잘 공격하는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건물 외벽에 축구공만 한 벌집이 매달려 있습니다.

말벌이 우글거리는 벌집, 보호 장비를 갖춘 소방대원들이 그물망을 씌워 가까스로 제거합니다.

지난달까지 벌 퇴치를 위한 119 출동 건수는 11만 건을 넘어서서 지난해보다 2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노수길(서울 양천소방서 현장대응반) : "벌들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활동을 많이 하는데요. 올해는 평년에 비해 더위가 일찍 시작되었고, 장마도 짧고 하다 보니 벌들의 활동 기간이 길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벌들의 개체수가 당연히 증가하게 됐고..."

이 때문에 추석을 맞아 벌초나 성묘를 할 때 벌에 쏘이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벌 중에서도 말벌이 위험한데, 왜 그럴까요?

말벌의 위험성을 알아보기 위해 꿀벌과 말벌을 관찰해 보았는데요.

공격태세를 하고 있는 꿀벌과 말벌의 침을 뽑아 비교해 봤습니다.

<인터뷰> 최용수(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잠사양봉소재과) : "꿀벌 침은 화살촉처럼 생겼습니다. 그래서 한 번 쏘고 나면 자기들 침하고 내장하고 끊어져서 꿀벌들은 죽게 되는데요. 말벌 침은 바늘처럼 생겼습니다. 그래서 많은 독 양을 가지고 있으면서 (침이) 바늘처럼 생겼기 때문에 여러 번 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그렇다면 벌들은 어떤 상황에서 공격을 할까요?

똑같이 생긴 여러 개의 가발을 놓고 한쪽엔 향수를 뿌리고 다른 쪽엔 아무것도 뿌리지 않았는데요.

벌들을 풀어놓자, 바로 향수를 뿌린 가발 쪽으로 날아가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지나자 벌들은 향수를 뿌린 가발에만 붙어 있습니다.

<인터뷰> 최용수(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잠사양봉소재과) : "벌 종류들은 향이 좋은, 꽃 향이 나는 쪽으로 많이 유인됩니다. 그래서 자기들이 (향이 나는 쪽에) 꿀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먹이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다가가는 거지요."

벌을 자극하는 또 다른 것이 있습니다.

재질이 다른 두 개의 옷을 이용해 실험해 봤는데요.

표면이 매끈한 옷에선 벌의 흔적을 찾기 힘듭니다.

표면이 거친 니트 소재의 옷엔 벌이 쏜 침들이 많이 박혀있습니다.

<인터뷰> 최용수(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잠사양봉소재과) : "니트 종류나 면 종류의 옷들을 보면 표면이 거칠거칠합니다. 그래서 꿀벌이나 말벌이 옷에 접촉을 했을 때 장애물로 인식을 합니다. 그래서 거기다 침을 잘 쏘게 되지요."

말벌의 독엔 신경마비 성분이 들어 있는데요.

특히 말벌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들이 물리면 급격한 쇼크로 숨질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노현(서울백병원 응급의학과) : "연구 결과에서는 심한 쇼크반응이 오는 사람과 그냥 아주 국소적인 반응만 오는 사람을 비교했더니 아주 옛날에 벌에 한번이라도 물렸던 사람이 나중에 더 심한 쇼크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 알레르기 체질이거나 아토피를 가지고 있을 경우 쇼크를 일으킬 확률이 높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합니다.

벌에 쏘이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향수 사용을 자제하고 차례를 지내고 난 뒤 과일은 밀폐용기에 담고, 막걸리 뚜껑은 꼭 닫아줘야 합니다.

벌이 다가올 때 손으로 휘젓는 것은 벌을 자극해 공격 받기 쉽습니다.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자세를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말벌 집은 주로 나무 밑이나 땅에 있기 때문에 벌초 전에 미리 벌집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인터뷰> 정재엽(서울 동대문소방서 구조대) : "말벌에 쏘였을 시에는 즉시 119에 구조 요청을 한 후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 주변에 지속적으로 말벌이 보인다면 벌집이 있는 곳으로 의심하고 주의해서 살펴보고 벌집을 발견하면 반드시 119나 전문가를 통해 제거해야 합니다."

말벌에 쏘여 호흡 곤란 등 쇼크 증상이 온다면 지체하지 말고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 [재난·안전 인사이드] 추석 맞아 벌초·성묘 때 벌 주의하세요!
    • 입력 2016-09-11 07:24:26
    • 수정2016-09-11 07:30:15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멘트>

추석을 맞아 벌초나 성묘를 할 때 또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말벌인데요.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말벌이 크게 늘어나 올해 벌 퇴치를 위한 119 출동이 지난해보다 2배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말벌이 어떨 때 잘 공격하는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건물 외벽에 축구공만 한 벌집이 매달려 있습니다.

말벌이 우글거리는 벌집, 보호 장비를 갖춘 소방대원들이 그물망을 씌워 가까스로 제거합니다.

지난달까지 벌 퇴치를 위한 119 출동 건수는 11만 건을 넘어서서 지난해보다 2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노수길(서울 양천소방서 현장대응반) : "벌들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활동을 많이 하는데요. 올해는 평년에 비해 더위가 일찍 시작되었고, 장마도 짧고 하다 보니 벌들의 활동 기간이 길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벌들의 개체수가 당연히 증가하게 됐고..."

이 때문에 추석을 맞아 벌초나 성묘를 할 때 벌에 쏘이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벌 중에서도 말벌이 위험한데, 왜 그럴까요?

말벌의 위험성을 알아보기 위해 꿀벌과 말벌을 관찰해 보았는데요.

공격태세를 하고 있는 꿀벌과 말벌의 침을 뽑아 비교해 봤습니다.

<인터뷰> 최용수(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잠사양봉소재과) : "꿀벌 침은 화살촉처럼 생겼습니다. 그래서 한 번 쏘고 나면 자기들 침하고 내장하고 끊어져서 꿀벌들은 죽게 되는데요. 말벌 침은 바늘처럼 생겼습니다. 그래서 많은 독 양을 가지고 있으면서 (침이) 바늘처럼 생겼기 때문에 여러 번 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합니다."

그렇다면 벌들은 어떤 상황에서 공격을 할까요?

똑같이 생긴 여러 개의 가발을 놓고 한쪽엔 향수를 뿌리고 다른 쪽엔 아무것도 뿌리지 않았는데요.

벌들을 풀어놓자, 바로 향수를 뿌린 가발 쪽으로 날아가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지나자 벌들은 향수를 뿌린 가발에만 붙어 있습니다.

<인터뷰> 최용수(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잠사양봉소재과) : "벌 종류들은 향이 좋은, 꽃 향이 나는 쪽으로 많이 유인됩니다. 그래서 자기들이 (향이 나는 쪽에) 꿀이 있을 거라 생각하고 먹이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다가가는 거지요."

벌을 자극하는 또 다른 것이 있습니다.

재질이 다른 두 개의 옷을 이용해 실험해 봤는데요.

표면이 매끈한 옷에선 벌의 흔적을 찾기 힘듭니다.

표면이 거친 니트 소재의 옷엔 벌이 쏜 침들이 많이 박혀있습니다.

<인터뷰> 최용수(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잠사양봉소재과) : "니트 종류나 면 종류의 옷들을 보면 표면이 거칠거칠합니다. 그래서 꿀벌이나 말벌이 옷에 접촉을 했을 때 장애물로 인식을 합니다. 그래서 거기다 침을 잘 쏘게 되지요."

말벌의 독엔 신경마비 성분이 들어 있는데요.

특히 말벌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들이 물리면 급격한 쇼크로 숨질 수도 있습니다.

<인터뷰> 노현(서울백병원 응급의학과) : "연구 결과에서는 심한 쇼크반응이 오는 사람과 그냥 아주 국소적인 반응만 오는 사람을 비교했더니 아주 옛날에 벌에 한번이라도 물렸던 사람이 나중에 더 심한 쇼크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또 알레르기 체질이거나 아토피를 가지고 있을 경우 쇼크를 일으킬 확률이 높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합니다.

벌에 쏘이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향수 사용을 자제하고 차례를 지내고 난 뒤 과일은 밀폐용기에 담고, 막걸리 뚜껑은 꼭 닫아줘야 합니다.

벌이 다가올 때 손으로 휘젓는 것은 벌을 자극해 공격 받기 쉽습니다.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자세를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말벌 집은 주로 나무 밑이나 땅에 있기 때문에 벌초 전에 미리 벌집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인터뷰> 정재엽(서울 동대문소방서 구조대) : "말벌에 쏘였을 시에는 즉시 119에 구조 요청을 한 후 신속히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 주변에 지속적으로 말벌이 보인다면 벌집이 있는 곳으로 의심하고 주의해서 살펴보고 벌집을 발견하면 반드시 119나 전문가를 통해 제거해야 합니다."

말벌에 쏘여 호흡 곤란 등 쇼크 증상이 온다면 지체하지 말고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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