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전국 강타…“처음 겪는 공포”
입력 2016.09.13 (17:00)
수정 2016.09.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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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저녁 경북 경주에서 연이어 발생한 지진이 전국을 강타했습니다.
곳곳이 흔들리고 무너지면서 수많은 시민들이 처음 겪는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여진도 2백여 차례나 이어지면서 뜬눈으로 밤을 지샌 주민들도 많았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체육관 천장이 심하게 흔들리면서 전등이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출구를 찾아 황급히 뛰쳐나갑니다.
어제 저녁 규모 5.1과 5.8의 지진이 처음 발생한 경북 경주시 내남면, 강한 진동이 주택가를 휩씁니다.
담벼락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인터뷰> 이장운(경주시 내남면) : "전신주가 많이 흔들렸고, 두 번째 (지진이) 왔을 때 담벼락도 넘어지고 집도 많이 흔들리고..."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경주에 사는 76살 황모 할머니가 떨어진 TV에 가슴을 다치는 등 대구경북에서만 20여 명이 다쳐 치료를 받았습니다.
<녹취> 부상자 : "유리로 엄마 다리 다 다치고, 저도 발에 박히고 해 가지고 난리 났어요. 아파트에서 사람들 다 나오고. 너무 크게 일어났어요. 놀랐어요."
이번 지진은 대구경북은 물론, 전국을 강타했습니다.
침대에서 자고 있던 갓난아기가 갑작스런 진동에 놀라 몸을 떨고, 수족관 물이 출렁이자 어린 자녀들이 식탁 아래로 재빨리 숨어듭니다.
흔들리는 집 안에서 혼자 울음을 삼킵니다.
<녹취> "세상에... 엄마, 아빠..."
무작정 밖으로 뛰쳐나온 주민들은 집 안으로 돌아갈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지화(경주시 내남면) : "겁이 나서 (집에) 못 있어가지고... (마을에) 70여 가구 있는데 한 집마다 2명씩 다 (집 밖에) 나와 가지고..."
경주시민운동장으로 대피한 시민들은 체육관 건물마저 금이 가자 밖에 돗자리를 펴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웁니다.
<인터뷰> 경주시민 : "불안해서 집에는 도저히 못 있겠어서 그래서 이리로(시민운동장) 대피해 나왔어요."
여진은 밤새 200여 차례나 계속됐습니다.
앞으로 사나흘가량 여진이 더 이어질 지 모른다는 기상청의 발표에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시민들의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어제저녁 경북 경주에서 연이어 발생한 지진이 전국을 강타했습니다.
곳곳이 흔들리고 무너지면서 수많은 시민들이 처음 겪는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여진도 2백여 차례나 이어지면서 뜬눈으로 밤을 지샌 주민들도 많았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체육관 천장이 심하게 흔들리면서 전등이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출구를 찾아 황급히 뛰쳐나갑니다.
어제 저녁 규모 5.1과 5.8의 지진이 처음 발생한 경북 경주시 내남면, 강한 진동이 주택가를 휩씁니다.
담벼락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인터뷰> 이장운(경주시 내남면) : "전신주가 많이 흔들렸고, 두 번째 (지진이) 왔을 때 담벼락도 넘어지고 집도 많이 흔들리고..."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경주에 사는 76살 황모 할머니가 떨어진 TV에 가슴을 다치는 등 대구경북에서만 20여 명이 다쳐 치료를 받았습니다.
<녹취> 부상자 : "유리로 엄마 다리 다 다치고, 저도 발에 박히고 해 가지고 난리 났어요. 아파트에서 사람들 다 나오고. 너무 크게 일어났어요. 놀랐어요."
이번 지진은 대구경북은 물론, 전국을 강타했습니다.
침대에서 자고 있던 갓난아기가 갑작스런 진동에 놀라 몸을 떨고, 수족관 물이 출렁이자 어린 자녀들이 식탁 아래로 재빨리 숨어듭니다.
흔들리는 집 안에서 혼자 울음을 삼킵니다.
<녹취> "세상에... 엄마, 아빠..."
무작정 밖으로 뛰쳐나온 주민들은 집 안으로 돌아갈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지화(경주시 내남면) : "겁이 나서 (집에) 못 있어가지고... (마을에) 70여 가구 있는데 한 집마다 2명씩 다 (집 밖에) 나와 가지고..."
경주시민운동장으로 대피한 시민들은 체육관 건물마저 금이 가자 밖에 돗자리를 펴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웁니다.
<인터뷰> 경주시민 : "불안해서 집에는 도저히 못 있겠어서 그래서 이리로(시민운동장) 대피해 나왔어요."
여진은 밤새 200여 차례나 계속됐습니다.
앞으로 사나흘가량 여진이 더 이어질 지 모른다는 기상청의 발표에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시민들의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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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진 전국 강타…“처음 겪는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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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9-13 17:02:47
- 수정2016-09-13 17: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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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 경북 경주에서 연이어 발생한 지진이 전국을 강타했습니다.
곳곳이 흔들리고 무너지면서 수많은 시민들이 처음 겪는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여진도 2백여 차례나 이어지면서 뜬눈으로 밤을 지샌 주민들도 많았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체육관 천장이 심하게 흔들리면서 전등이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출구를 찾아 황급히 뛰쳐나갑니다.
어제 저녁 규모 5.1과 5.8의 지진이 처음 발생한 경북 경주시 내남면, 강한 진동이 주택가를 휩씁니다.
담벼락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인터뷰> 이장운(경주시 내남면) : "전신주가 많이 흔들렸고, 두 번째 (지진이) 왔을 때 담벼락도 넘어지고 집도 많이 흔들리고..."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경주에 사는 76살 황모 할머니가 떨어진 TV에 가슴을 다치는 등 대구경북에서만 20여 명이 다쳐 치료를 받았습니다.
<녹취> 부상자 : "유리로 엄마 다리 다 다치고, 저도 발에 박히고 해 가지고 난리 났어요. 아파트에서 사람들 다 나오고. 너무 크게 일어났어요. 놀랐어요."
이번 지진은 대구경북은 물론, 전국을 강타했습니다.
침대에서 자고 있던 갓난아기가 갑작스런 진동에 놀라 몸을 떨고, 수족관 물이 출렁이자 어린 자녀들이 식탁 아래로 재빨리 숨어듭니다.
흔들리는 집 안에서 혼자 울음을 삼킵니다.
<녹취> "세상에... 엄마, 아빠..."
무작정 밖으로 뛰쳐나온 주민들은 집 안으로 돌아갈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지화(경주시 내남면) : "겁이 나서 (집에) 못 있어가지고... (마을에) 70여 가구 있는데 한 집마다 2명씩 다 (집 밖에) 나와 가지고..."
경주시민운동장으로 대피한 시민들은 체육관 건물마저 금이 가자 밖에 돗자리를 펴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웁니다.
<인터뷰> 경주시민 : "불안해서 집에는 도저히 못 있겠어서 그래서 이리로(시민운동장) 대피해 나왔어요."
여진은 밤새 200여 차례나 계속됐습니다.
앞으로 사나흘가량 여진이 더 이어질 지 모른다는 기상청의 발표에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시민들의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원입니다.
어제저녁 경북 경주에서 연이어 발생한 지진이 전국을 강타했습니다.
곳곳이 흔들리고 무너지면서 수많은 시민들이 처음 겪는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여진도 2백여 차례나 이어지면서 뜬눈으로 밤을 지샌 주민들도 많았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체육관 천장이 심하게 흔들리면서 전등이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출구를 찾아 황급히 뛰쳐나갑니다.
어제 저녁 규모 5.1과 5.8의 지진이 처음 발생한 경북 경주시 내남면, 강한 진동이 주택가를 휩씁니다.
담벼락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인터뷰> 이장운(경주시 내남면) : "전신주가 많이 흔들렸고, 두 번째 (지진이) 왔을 때 담벼락도 넘어지고 집도 많이 흔들리고..."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경주에 사는 76살 황모 할머니가 떨어진 TV에 가슴을 다치는 등 대구경북에서만 20여 명이 다쳐 치료를 받았습니다.
<녹취> 부상자 : "유리로 엄마 다리 다 다치고, 저도 발에 박히고 해 가지고 난리 났어요. 아파트에서 사람들 다 나오고. 너무 크게 일어났어요. 놀랐어요."
이번 지진은 대구경북은 물론, 전국을 강타했습니다.
침대에서 자고 있던 갓난아기가 갑작스런 진동에 놀라 몸을 떨고, 수족관 물이 출렁이자 어린 자녀들이 식탁 아래로 재빨리 숨어듭니다.
흔들리는 집 안에서 혼자 울음을 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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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밖으로 뛰쳐나온 주민들은 집 안으로 돌아갈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인터뷰> 김지화(경주시 내남면) : "겁이 나서 (집에) 못 있어가지고... (마을에) 70여 가구 있는데 한 집마다 2명씩 다 (집 밖에) 나와 가지고..."
경주시민운동장으로 대피한 시민들은 체육관 건물마저 금이 가자 밖에 돗자리를 펴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웁니다.
<인터뷰> 경주시민 : "불안해서 집에는 도저히 못 있겠어서 그래서 이리로(시민운동장) 대피해 나왔어요."
여진은 밤새 200여 차례나 계속됐습니다.
앞으로 사나흘가량 여진이 더 이어질 지 모른다는 기상청의 발표에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시민들의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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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기자 4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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