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방 후 가장 큰 재앙”…中 도움 필요 없다?

입력 2016.09.16 (21:22) 수정 2016.09.16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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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매체가 '해방 이후 가장 큰 재앙'이었다며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함경북도 지역의 피해 현장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북한은 '최대 우방'인 중국에만 구호 요청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옥들이 나무와 한데 뒤엉켜 토사에 파묻혀 있습니다.

철도와 도로는 힘없이 무너져내렸고, 다리는 아예 끊어진 채 방치돼있습니다.

북한의 인터넷 선전매체가 오늘(16일), '해방 이후 가장 큰 재앙'이었다며 공개한 사진입니다.

피해 상황 대신, 복구 작업 화면만 내보내던 북한 TV도 처음으로 피해 장면을 방송했습니다.

지붕만 남기고 흙 속에 묻힌 가옥부터, 공중에서 사라져버린 철길까지….

상황이 이런데도 북한이 할 수 있는 건 주민과 군인들을 총동원해 맨손으로 돌을 나르는 것뿐입니다.

<녹취> 김철웅(백두산영웅청년여단양강도 연대 소대장) : "1015 당중앙위원회의 호소문은 우리 백두 청춘들의 가슴 가슴을 세차게 끓어 번지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밤낮으로 일해도 힘든 줄 모르겠습니다."

북한 매체는 이번 홍수로 6만 9천여 명이 집을 잃었고, 주택 3만 여채가 파손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사상 최악의 수해를 입은 북한이 미국엔 구호 요청을 한 반면, '최대 우방'인 중국엔 하지 않았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를 두고, 북한이 5차 핵실험 이후 추가 대북제재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중국에 간접적으로 불만을 나타낸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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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해방 후 가장 큰 재앙”…中 도움 필요 없다?
    • 입력 2016-09-16 21:23:20
    • 수정2016-09-16 22:41:47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 매체가 '해방 이후 가장 큰 재앙'이었다며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함경북도 지역의 피해 현장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북한은 '최대 우방'인 중국에만 구호 요청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강나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옥들이 나무와 한데 뒤엉켜 토사에 파묻혀 있습니다.

철도와 도로는 힘없이 무너져내렸고, 다리는 아예 끊어진 채 방치돼있습니다.

북한의 인터넷 선전매체가 오늘(16일), '해방 이후 가장 큰 재앙'이었다며 공개한 사진입니다.

피해 상황 대신, 복구 작업 화면만 내보내던 북한 TV도 처음으로 피해 장면을 방송했습니다.

지붕만 남기고 흙 속에 묻힌 가옥부터, 공중에서 사라져버린 철길까지….

상황이 이런데도 북한이 할 수 있는 건 주민과 군인들을 총동원해 맨손으로 돌을 나르는 것뿐입니다.

<녹취> 김철웅(백두산영웅청년여단양강도 연대 소대장) : "1015 당중앙위원회의 호소문은 우리 백두 청춘들의 가슴 가슴을 세차게 끓어 번지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밤낮으로 일해도 힘든 줄 모르겠습니다."

북한 매체는 이번 홍수로 6만 9천여 명이 집을 잃었고, 주택 3만 여채가 파손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사상 최악의 수해를 입은 북한이 미국엔 구호 요청을 한 반면, '최대 우방'인 중국엔 하지 않았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를 두고, 북한이 5차 핵실험 이후 추가 대북제재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중국에 간접적으로 불만을 나타낸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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