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배구 코치 성 추문 사태…교육청 알고도 묵인

입력 2016.09.20 (21:51) 수정 2016.11.0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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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 여자배구팀 코치가 제자와의 성추문때문에 해임됐다는 소식, 지난주 전해드렸는데요,

KBS취재 결과 해당 교육청이 이 같은 사실을 미리 알고도 문제를 덮으려고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 경우 해당 코치가 다른 학교로 재취업하는것도 가능한 상황인데요,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중고등학교 여자배구팀 코치는 제자인 학생 선수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확인돼 최근 해임됐습니다.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광주시 교육청은 학교 측의 보고를 받을 때까지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광주시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민원들어 온 것은 없습니다. 코치가 관둔 것은 알고 있습니다. 보고를 받아서. (학교가)처리했으니까 해임됐다는 것만 알고 그렇게 마무리가 됐죠."

하지만 이런 주장과는 달리 해당 코치에 대한 민원이 제기돼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고,

교육청이 학교에 확인 차 연락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녹취> 해당 중고등학교장(음성변조) : "저한테 개인적으로 전화는 왔어요. (시 교육청) 감사팀이라고 하면서, 이런 상황이 있는데 사실이냐고. 그 때는 저는 전혀 인지를 못하고 있었거든요."

교육청의 방관 속에 해당 코치는 타지역으로 옮겨 재취업을 해도 문제가 없게 됐습니다.

범죄 경력이 남지 않은 경우, 물의를 빚은 지도자들에 대한 정보를 시도교육청 간에 공유할 시스템이 없기 때문입니다.

<녹취> 일선 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그런 경력이 있는 지도자가 학교에 신청했으면 학교에서는 검증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잖아요. 충분히 할 수 있죠."

광주시 교육청은 뒤늦게 해당 학교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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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배구 코치 성 추문 사태…교육청 알고도 묵인
    • 입력 2016-09-20 21:53:24
    • 수정2016-11-01 18: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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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 여자배구팀 코치가 제자와의 성추문때문에 해임됐다는 소식, 지난주 전해드렸는데요, KBS취재 결과 해당 교육청이 이 같은 사실을 미리 알고도 문제를 덮으려고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 경우 해당 코치가 다른 학교로 재취업하는것도 가능한 상황인데요,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중고등학교 여자배구팀 코치는 제자인 학생 선수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것으로 확인돼 최근 해임됐습니다.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광주시 교육청은 학교 측의 보고를 받을 때까지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광주시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민원들어 온 것은 없습니다. 코치가 관둔 것은 알고 있습니다. 보고를 받아서. (학교가)처리했으니까 해임됐다는 것만 알고 그렇게 마무리가 됐죠." 하지만 이런 주장과는 달리 해당 코치에 대한 민원이 제기돼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고, 교육청이 학교에 확인 차 연락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녹취> 해당 중고등학교장(음성변조) : "저한테 개인적으로 전화는 왔어요. (시 교육청) 감사팀이라고 하면서, 이런 상황이 있는데 사실이냐고. 그 때는 저는 전혀 인지를 못하고 있었거든요." 교육청의 방관 속에 해당 코치는 타지역으로 옮겨 재취업을 해도 문제가 없게 됐습니다. 범죄 경력이 남지 않은 경우, 물의를 빚은 지도자들에 대한 정보를 시도교육청 간에 공유할 시스템이 없기 때문입니다. <녹취> 일선 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그런 경력이 있는 지도자가 학교에 신청했으면 학교에서는 검증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잖아요. 충분히 할 수 있죠." 광주시 교육청은 뒤늦게 해당 학교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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