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 시간’ 잃은 초등생 햇빛 노출 ‘34분’…건강 염려

입력 2016.09.21 (12:25) 수정 2016.09.21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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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우리 초등학생들 학교에 학원까지 다니느라 마음대로 '놀 시간'이 없다고 합니다.

실내 생활이 길어지면서 밖에서 햇빛을 받으며 노는 시간이 하루 평균 단 '34분'으로 조사됐는데, 건강까지 염려되는 수준입니다.

해결책은 없는지, 안다영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업이 끝나마자마 학생들이 떠나면서 운동장은 텅 빕니다.

학교에 이어 학원에 가느라 뛰어노는 학생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녹취> 초등학생 : "5개 정도 다녀요. 영어, 수학 학원, 피아노 학원, 주산 학원..."

<녹취> 초등학생 : "학교 끝나고 10분? 20분쯤 놀아요."

이처럼 놀 시간이 부족한 우리 초등학생들의 야외 활동 시간은 하루 평균 34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00분대인 미국, 캐나다의 30% 수준입니다.

경기도 시흥의 한 초등학교, 쉬는 시간 종이 울리자, 전교생이 교실 밖으로 뛰쳐 나가고, 운동장은 순식간에 아이들로 가득 찹니다.

학생들은 줄넘기와 훌라후프,제기차기 등 저마다 좋아하는 놀이를 즐깁니다.

<인터뷰> 김시은,한유림(배곧초등학교1학년) : "재밌어요. 훌라후프, 달리기."

학교가 쉬는 시간과 등교 시간 대를 활용해 야외 활동을 독려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황재진(배곧초등학교 교장) : "학교 안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안전하게 놀면서 창의성, 인성 키웠으면 하는 생각에서.."

또 다른 학교는 방과 후 놀이 교육이 활발합니다.

학부모가 전래놀이를 가르쳐주고, 학교는 공간과 기구를 제공합니다.

놀이를 선택해 노는 건 아이들 자유입니다.

<인터뷰> 오동준(정림초등학교 3학년) : "기뻐요. 친구들이랑 놀 시간이 많아져서요."

이렇게 햇빛을 받으며 놀다보니 체력 지수가 6개월 만에 한 단계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전나아(정림초등학교 학부모) : "처음에는 잘 놀 줄도 몰라서 쭈뼛쭈뼛하고 했는데 지금은 너무 즐거워 하고 있어요."

하지만 여전히 초등학생 80% 이상이 비타민 D 부족으로 조사될 만큼 햇빛 노출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지현(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비타민D가 결핍되면) 비만이라든지 당뇨병, 아토피 피부병, 천식, 심지어는 발달장애까지 연관이 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미래를 짊어질 우리 어린이들, 건강 유지와 창의성 제고를 위해 어린이들의 '놀 시간'을 되찾아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녹취> "얘들아 놀자!!"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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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 시간’ 잃은 초등생 햇빛 노출 ‘34분’…건강 염려
    • 입력 2016-09-21 12:27:56
    • 수정2016-09-21 12:37:16
    뉴스 12
<앵커 멘트>

요즘 우리 초등학생들 학교에 학원까지 다니느라 마음대로 '놀 시간'이 없다고 합니다.

실내 생활이 길어지면서 밖에서 햇빛을 받으며 노는 시간이 하루 평균 단 '34분'으로 조사됐는데, 건강까지 염려되는 수준입니다.

해결책은 없는지, 안다영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업이 끝나마자마 학생들이 떠나면서 운동장은 텅 빕니다.

학교에 이어 학원에 가느라 뛰어노는 학생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녹취> 초등학생 : "5개 정도 다녀요. 영어, 수학 학원, 피아노 학원, 주산 학원..."

<녹취> 초등학생 : "학교 끝나고 10분? 20분쯤 놀아요."

이처럼 놀 시간이 부족한 우리 초등학생들의 야외 활동 시간은 하루 평균 34분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00분대인 미국, 캐나다의 30% 수준입니다.

경기도 시흥의 한 초등학교, 쉬는 시간 종이 울리자, 전교생이 교실 밖으로 뛰쳐 나가고, 운동장은 순식간에 아이들로 가득 찹니다.

학생들은 줄넘기와 훌라후프,제기차기 등 저마다 좋아하는 놀이를 즐깁니다.

<인터뷰> 김시은,한유림(배곧초등학교1학년) : "재밌어요. 훌라후프, 달리기."

학교가 쉬는 시간과 등교 시간 대를 활용해 야외 활동을 독려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황재진(배곧초등학교 교장) : "학교 안에서 아이들이 즐겁게 안전하게 놀면서 창의성, 인성 키웠으면 하는 생각에서.."

또 다른 학교는 방과 후 놀이 교육이 활발합니다.

학부모가 전래놀이를 가르쳐주고, 학교는 공간과 기구를 제공합니다.

놀이를 선택해 노는 건 아이들 자유입니다.

<인터뷰> 오동준(정림초등학교 3학년) : "기뻐요. 친구들이랑 놀 시간이 많아져서요."

이렇게 햇빛을 받으며 놀다보니 체력 지수가 6개월 만에 한 단계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전나아(정림초등학교 학부모) : "처음에는 잘 놀 줄도 몰라서 쭈뼛쭈뼛하고 했는데 지금은 너무 즐거워 하고 있어요."

하지만 여전히 초등학생 80% 이상이 비타민 D 부족으로 조사될 만큼 햇빛 노출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인터뷰> 김지현(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비타민D가 결핍되면) 비만이라든지 당뇨병, 아토피 피부병, 천식, 심지어는 발달장애까지 연관이 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미래를 짊어질 우리 어린이들, 건강 유지와 창의성 제고를 위해 어린이들의 '놀 시간'을 되찾아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녹취> "얘들아 놀자!!"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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