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 유출 ‘에어돔’ 근로자 안전도 위협
입력 2016.09.26 (21:38)
수정 2016.09.2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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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정폐기물 매립장에선 악취와 침출수를 막기 위해 거대한 텐트처럼 생긴 구조물인 에어돔을 덮어 씌웁니다.
그런데 이 에어돔의 관리가 부실해지면서 침출수가 유출되거나, 안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유해가스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이세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남의 한 농촌 마을, 잠실올림픽주경기장 절반 정도 크기의 '에어돔'이 설치돼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지독한 악취와 함께 폐석면이 굴러다니고, 폐유 등이 섞인 침출수가 곳곳에 고여있습니다.
환기시설은 작은 환기구 6개가 전부.
<녹취> '에어돔'매립장 근로자(음성변조) : "(방독면을 쓰면) 호흡하기가 상당히 곤란해요. 분진이라든가 먼지, 가스가 한 방에 다 들어오니까 (벗을 수도 없어요.)"
유해물질로 가득차 있다보니 안에서는 발암물질인 TVOC 농도가 기준치 30배 넘게, 미세먼지 농도도 11배나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배재근(서울과학기술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 "방울이 이렇게 올라오잖아요. 내부에서 유기물들이 분해가 돼서 메탄가스 상태로 나오는 거예요."
게다가 기둥이 없어 붕괴 위험까지 높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이 에어돔은 폭설에 무너졌습니다.
무너진 채 방치된 곳에서는 유해물질 섞인 침출수가 흘러나옵니다.
이렇게 흘러나온 침출수가 인근 하천으로 유입돼 물고기가 모두 사라지는 등 2차 환경피해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붕괴된 에어돔이 4년째 방치되자 제천시는 결국 예산 60억 원을 들여 매립장을 되돌려놓기로 했습니다.
거대 구조물인 에어돔과 관련된 건축 규정이나 사전 심의는 없습니다.
<녹취> 환경부 관계자(음성변조) : "(검증 절차 같은 게 있었나요?) 그런 건 없죠, 법상 요건이 아닌데요. 예쁘게 깨끗하게 잘하겠다고 덮어씌우는데..."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는 '에어돔', 전국 8곳의 '에어돔' 가운데 7곳에서 화재나 붕괴사고가 났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지정폐기물 매립장에선 악취와 침출수를 막기 위해 거대한 텐트처럼 생긴 구조물인 에어돔을 덮어 씌웁니다.
그런데 이 에어돔의 관리가 부실해지면서 침출수가 유출되거나, 안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유해가스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이세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남의 한 농촌 마을, 잠실올림픽주경기장 절반 정도 크기의 '에어돔'이 설치돼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지독한 악취와 함께 폐석면이 굴러다니고, 폐유 등이 섞인 침출수가 곳곳에 고여있습니다.
환기시설은 작은 환기구 6개가 전부.
<녹취> '에어돔'매립장 근로자(음성변조) : "(방독면을 쓰면) 호흡하기가 상당히 곤란해요. 분진이라든가 먼지, 가스가 한 방에 다 들어오니까 (벗을 수도 없어요.)"
유해물질로 가득차 있다보니 안에서는 발암물질인 TVOC 농도가 기준치 30배 넘게, 미세먼지 농도도 11배나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배재근(서울과학기술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 "방울이 이렇게 올라오잖아요. 내부에서 유기물들이 분해가 돼서 메탄가스 상태로 나오는 거예요."
게다가 기둥이 없어 붕괴 위험까지 높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이 에어돔은 폭설에 무너졌습니다.
무너진 채 방치된 곳에서는 유해물질 섞인 침출수가 흘러나옵니다.
이렇게 흘러나온 침출수가 인근 하천으로 유입돼 물고기가 모두 사라지는 등 2차 환경피해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붕괴된 에어돔이 4년째 방치되자 제천시는 결국 예산 60억 원을 들여 매립장을 되돌려놓기로 했습니다.
거대 구조물인 에어돔과 관련된 건축 규정이나 사전 심의는 없습니다.
<녹취> 환경부 관계자(음성변조) : "(검증 절차 같은 게 있었나요?) 그런 건 없죠, 법상 요건이 아닌데요. 예쁘게 깨끗하게 잘하겠다고 덮어씌우는데..."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는 '에어돔', 전국 8곳의 '에어돔' 가운데 7곳에서 화재나 붕괴사고가 났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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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기물 유출 ‘에어돔’ 근로자 안전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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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9-26 21:41:49
- 수정2016-09-26 21: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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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폐기물 매립장에선 악취와 침출수를 막기 위해 거대한 텐트처럼 생긴 구조물인 에어돔을 덮어 씌웁니다.
그런데 이 에어돔의 관리가 부실해지면서 침출수가 유출되거나, 안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유해가스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이세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남의 한 농촌 마을, 잠실올림픽주경기장 절반 정도 크기의 '에어돔'이 설치돼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지독한 악취와 함께 폐석면이 굴러다니고, 폐유 등이 섞인 침출수가 곳곳에 고여있습니다.
환기시설은 작은 환기구 6개가 전부.
<녹취> '에어돔'매립장 근로자(음성변조) : "(방독면을 쓰면) 호흡하기가 상당히 곤란해요. 분진이라든가 먼지, 가스가 한 방에 다 들어오니까 (벗을 수도 없어요.)"
유해물질로 가득차 있다보니 안에서는 발암물질인 TVOC 농도가 기준치 30배 넘게, 미세먼지 농도도 11배나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배재근(서울과학기술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 "방울이 이렇게 올라오잖아요. 내부에서 유기물들이 분해가 돼서 메탄가스 상태로 나오는 거예요."
게다가 기둥이 없어 붕괴 위험까지 높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이 에어돔은 폭설에 무너졌습니다.
무너진 채 방치된 곳에서는 유해물질 섞인 침출수가 흘러나옵니다.
이렇게 흘러나온 침출수가 인근 하천으로 유입돼 물고기가 모두 사라지는 등 2차 환경피해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붕괴된 에어돔이 4년째 방치되자 제천시는 결국 예산 60억 원을 들여 매립장을 되돌려놓기로 했습니다.
거대 구조물인 에어돔과 관련된 건축 규정이나 사전 심의는 없습니다.
<녹취> 환경부 관계자(음성변조) : "(검증 절차 같은 게 있었나요?) 그런 건 없죠, 법상 요건이 아닌데요. 예쁘게 깨끗하게 잘하겠다고 덮어씌우는데..."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는 '에어돔', 전국 8곳의 '에어돔' 가운데 7곳에서 화재나 붕괴사고가 났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지정폐기물 매립장에선 악취와 침출수를 막기 위해 거대한 텐트처럼 생긴 구조물인 에어돔을 덮어 씌웁니다.
그런데 이 에어돔의 관리가 부실해지면서 침출수가 유출되거나, 안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유해가스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이세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충남의 한 농촌 마을, 잠실올림픽주경기장 절반 정도 크기의 '에어돔'이 설치돼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자, 지독한 악취와 함께 폐석면이 굴러다니고, 폐유 등이 섞인 침출수가 곳곳에 고여있습니다.
환기시설은 작은 환기구 6개가 전부.
<녹취> '에어돔'매립장 근로자(음성변조) : "(방독면을 쓰면) 호흡하기가 상당히 곤란해요. 분진이라든가 먼지, 가스가 한 방에 다 들어오니까 (벗을 수도 없어요.)"
유해물질로 가득차 있다보니 안에서는 발암물질인 TVOC 농도가 기준치 30배 넘게, 미세먼지 농도도 11배나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배재근(서울과학기술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 "방울이 이렇게 올라오잖아요. 내부에서 유기물들이 분해가 돼서 메탄가스 상태로 나오는 거예요."
게다가 기둥이 없어 붕괴 위험까지 높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2년 이 에어돔은 폭설에 무너졌습니다.
무너진 채 방치된 곳에서는 유해물질 섞인 침출수가 흘러나옵니다.
이렇게 흘러나온 침출수가 인근 하천으로 유입돼 물고기가 모두 사라지는 등 2차 환경피해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붕괴된 에어돔이 4년째 방치되자 제천시는 결국 예산 60억 원을 들여 매립장을 되돌려놓기로 했습니다.
거대 구조물인 에어돔과 관련된 건축 규정이나 사전 심의는 없습니다.
<녹취> 환경부 관계자(음성변조) : "(검증 절차 같은 게 있었나요?) 그런 건 없죠, 법상 요건이 아닌데요. 예쁘게 깨끗하게 잘하겠다고 덮어씌우는데..."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는 '에어돔', 전국 8곳의 '에어돔' 가운데 7곳에서 화재나 붕괴사고가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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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연 기자 s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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