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보험 사기로 통치자금 상납

입력 2016.09.27 (23:03) 수정 2016.09.2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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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북한 국영보험회사가 영국에서 퇴출된데는 북한의 상습적인 국제 보험사기가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고의로 사고를 일으키거나 피해 규모를 조작해 불법으로 타 낸 거액의 보험금은 김씨 일가의 충성자금으로 활용돼 왔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7월 평안남도 수해로 막대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났다며 북한 국영보험회사는 보험금 4230만 달러를 타냈습니다.

우리 돈으로 5백억원이 넘습니다.

외국 보험사는 보험사기를 의심했지만 현장 조사는 거부 당했습니다.

<녹취> 김광진(국가안보전략연구원) : "선임연구위원 인명 피해가 적은데 한 수십명이 죽었다고 보험 사기를 통해서도 외화를 많이 벌고 있습니다."

북한은 96년에는 가뭄 피해가 크다며 보험금 1억 3천만 달러를 타냈습니다.

또 지난 2005년 헬기 추락사고를 빙자해 5,800 만 달러 2006년에는 여객선이 침몰했다며 600만 달러를 받아냈습니다.

또 같은 해 열차 충돌 사고와 홍수 피해가 났다며 4,400만 달러를 받아냈습니다.

드러난 것만 2억 8천만 달러가 넘습니다.

북한의 상습 보험사기가 확실했지만 돈은 지불됐습니다.

피해규모는 북한 법원의 결정에 따른다는 보험약관의 독소조항 때문이었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보험금은 피해 주민들에게 단 한 푼도 가지 않았습니다.

<녹취> 김광진(전 북한 국영보험회사 직원) : "보상하는 쪽으로 쓰이지 않고 김정은 또 김부자 통치자금, 혁명자금으로 상납하는데 활용하는 거죠."

북한은 3대 세습체제 유지를 위해 각종 자연재해와 사고까지 악용해 국제 보험 사기를 저지르며 범죄국가로 퇴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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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보험 사기로 통치자금 상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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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9-28 00: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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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렇게 북한 국영보험회사가 영국에서 퇴출된데는 북한의 상습적인 국제 보험사기가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고의로 사고를 일으키거나 피해 규모를 조작해 불법으로 타 낸 거액의 보험금은 김씨 일가의 충성자금으로 활용돼 왔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7월 평안남도 수해로 막대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났다며 북한 국영보험회사는 보험금 4230만 달러를 타냈습니다.

우리 돈으로 5백억원이 넘습니다.

외국 보험사는 보험사기를 의심했지만 현장 조사는 거부 당했습니다.

<녹취> 김광진(국가안보전략연구원) : "선임연구위원 인명 피해가 적은데 한 수십명이 죽었다고 보험 사기를 통해서도 외화를 많이 벌고 있습니다."

북한은 96년에는 가뭄 피해가 크다며 보험금 1억 3천만 달러를 타냈습니다.

또 지난 2005년 헬기 추락사고를 빙자해 5,800 만 달러 2006년에는 여객선이 침몰했다며 600만 달러를 받아냈습니다.

또 같은 해 열차 충돌 사고와 홍수 피해가 났다며 4,400만 달러를 받아냈습니다.

드러난 것만 2억 8천만 달러가 넘습니다.

북한의 상습 보험사기가 확실했지만 돈은 지불됐습니다.

피해규모는 북한 법원의 결정에 따른다는 보험약관의 독소조항 때문이었습니다.

문제는 또 있습니다.

보험금은 피해 주민들에게 단 한 푼도 가지 않았습니다.

<녹취> 김광진(전 북한 국영보험회사 직원) : "보상하는 쪽으로 쓰이지 않고 김정은 또 김부자 통치자금, 혁명자금으로 상납하는데 활용하는 거죠."

북한은 3대 세습체제 유지를 위해 각종 자연재해와 사고까지 악용해 국제 보험 사기를 저지르며 범죄국가로 퇴출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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