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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 기네스북에 오른 ‘빛의 축제’
입력 2016.09.28 (10:02) 취재후
■ 제6회 빛의 축제(Circle of Light)


올해 모스크바의 9월 날씨는 가히 초겨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의 한 달 가까이 한낮 기온이 7~8도 정도이고 하루가 멀다 하고 비가 오면서 바람까지 강하게 불었다. 주변에 감기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예년의 9월 날씨는 맑고 청명한 하늘에 선선한 바람이 불어 야외활동하기 적당한 환경이 조성된다. 그래서 9월 말 10월 초에 각종 야외행사가 집중적으로 펼쳐진다. '빛의 축제'도 그중의 하나이건만 올해는 비바람과 추위 속에 고생을 어지간히도 했다. 그 와중에도 축제를 보겠다며 2,000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모인 것을 보면, 어지간히 지극 정성이다. 그만큼 한 시간 남짓 진행되는 축제의 내용이 실속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올해 '빛의 축제'는 유서 깊은 모스크바국립대학과 볼쇼이 극장, 베덴하 광장 등 모스크바 시내 유명 관광지 4곳에서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펼쳐졌다. '빛의 축제'란 건물 외벽에 직접 영상을 투영하는 이른바 '비디오 매핑(video mapping)'을 말한다. '비디오 매핑'이란, 건물이나 조형물 등을 3D로 스캔한 뒤 표면의 굴곡에 따라 영상물을 제작해 해당 외벽에 직접 영상을 투영해 미디어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다.

기네스북 기록을 갱신하다


올해 빛의 쇼는 모스크바국립대학 본관 건물 외벽 4만㎡에 상영됐다. 261년의 모스크바 국립대학의 역사가 간략히 소개되고, 이어 새끼 늑대가 러시아 전역을 모험하면서 자연 친화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애니메이션이 상영됐다. '비디오 매핑'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상영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31개 나라에서 4천 명이 빛의 쇼를 제작하는데 참여했고, 200개의 대형 비디오 프로젝터가 동원됐다. 여기 음향 시스템은 500㎾의 출력을 자랑한다. 빛, 음향을 생산하는 데 동원된 전선만 10km에 달한다."고 고르벤코 모스크바 부시장은 설명했다.


건물 외벽 4만㎡라는 면적이 실감이 가는가? 지난해 러시아 국방부 외벽 만 9천㎡에 펼쳐진 빛의 쇼가 가장 큰 규모의 비디오 매핑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한다. 그런데 올해는 그 두 배의 면적이니 다시 한 번 기록을 갱신한 것이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리옹의 '빛의 축제'를 모방하려고 했다. 그런데 자타가 인정하듯이 우리는 이미 리옹의 축제를 여러 측면에서 뛰어넘어섰다. 리옹의 축제에는 이렇게 다양하고 아름다운 영상물이 없다"고 고르벤코 부시장은 자신 있게 말했다.

숨 막히는 ‘불꽃놀이’


축제의 마지막은 어김없이 휘황찬란한 '불꽃놀이'가 장식했다. 감동적인 음악에 현란한 불꽃놀이가 관람객들을 압도한다. 어른이고 아이들이고 간에 하나같이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 어찌할 줄 모른다.

빛의 서클 축제는 2011년부터 시작됐는데 당시 소비야닌(Sobyanin) 모스크바 시장이 모스크바를 좀 더 밝게 만들어 관광산업을 촉진시키기 위해 이런 축제를 기획했다고 한다. 축제의 규모가 해가 갈수록 커지면서 관람객들의 숫자도 해마다 늘어, 2011년엔 백만 명, 2012년 2백만 명, 2013년 3백만 명, 2014년 6백만 명, 2015년에는 750만 명을 기록했다. 다른 나라의 인기 있는 행사들을 모방해서 시도한 것이지만, 러시아도 어느덧 규모나 질적인 면에서 세계적 수준의 반열에 올라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연관기사] ☞ [뉴스광장] 모스크바, 기네스북 오른 ‘빛의 축제’ (9월 26일, 뉴스광장)
  • [취재후] 기네스북에 오른 ‘빛의 축제’
    • 입력 2016-09-28 10:02:36
    취재후
■ 제6회 빛의 축제(Circle of Light)


올해 모스크바의 9월 날씨는 가히 초겨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의 한 달 가까이 한낮 기온이 7~8도 정도이고 하루가 멀다 하고 비가 오면서 바람까지 강하게 불었다. 주변에 감기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예년의 9월 날씨는 맑고 청명한 하늘에 선선한 바람이 불어 야외활동하기 적당한 환경이 조성된다. 그래서 9월 말 10월 초에 각종 야외행사가 집중적으로 펼쳐진다. '빛의 축제'도 그중의 하나이건만 올해는 비바람과 추위 속에 고생을 어지간히도 했다. 그 와중에도 축제를 보겠다며 2,000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모인 것을 보면, 어지간히 지극 정성이다. 그만큼 한 시간 남짓 진행되는 축제의 내용이 실속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올해 '빛의 축제'는 유서 깊은 모스크바국립대학과 볼쇼이 극장, 베덴하 광장 등 모스크바 시내 유명 관광지 4곳에서 9월 23일부터 27일까지 펼쳐졌다. '빛의 축제'란 건물 외벽에 직접 영상을 투영하는 이른바 '비디오 매핑(video mapping)'을 말한다. '비디오 매핑'이란, 건물이나 조형물 등을 3D로 스캔한 뒤 표면의 굴곡에 따라 영상물을 제작해 해당 외벽에 직접 영상을 투영해 미디어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다.

기네스북 기록을 갱신하다


올해 빛의 쇼는 모스크바국립대학 본관 건물 외벽 4만㎡에 상영됐다. 261년의 모스크바 국립대학의 역사가 간략히 소개되고, 이어 새끼 늑대가 러시아 전역을 모험하면서 자연 친화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애니메이션이 상영됐다. '비디오 매핑'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상영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31개 나라에서 4천 명이 빛의 쇼를 제작하는데 참여했고, 200개의 대형 비디오 프로젝터가 동원됐다. 여기 음향 시스템은 500㎾의 출력을 자랑한다. 빛, 음향을 생산하는 데 동원된 전선만 10km에 달한다."고 고르벤코 모스크바 부시장은 설명했다.


건물 외벽 4만㎡라는 면적이 실감이 가는가? 지난해 러시아 국방부 외벽 만 9천㎡에 펼쳐진 빛의 쇼가 가장 큰 규모의 비디오 매핑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한다. 그런데 올해는 그 두 배의 면적이니 다시 한 번 기록을 갱신한 것이다.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리옹의 '빛의 축제'를 모방하려고 했다. 그런데 자타가 인정하듯이 우리는 이미 리옹의 축제를 여러 측면에서 뛰어넘어섰다. 리옹의 축제에는 이렇게 다양하고 아름다운 영상물이 없다"고 고르벤코 부시장은 자신 있게 말했다.

숨 막히는 ‘불꽃놀이’


축제의 마지막은 어김없이 휘황찬란한 '불꽃놀이'가 장식했다. 감동적인 음악에 현란한 불꽃놀이가 관람객들을 압도한다. 어른이고 아이들이고 간에 하나같이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 어찌할 줄 모른다.

빛의 서클 축제는 2011년부터 시작됐는데 당시 소비야닌(Sobyanin) 모스크바 시장이 모스크바를 좀 더 밝게 만들어 관광산업을 촉진시키기 위해 이런 축제를 기획했다고 한다. 축제의 규모가 해가 갈수록 커지면서 관람객들의 숫자도 해마다 늘어, 2011년엔 백만 명, 2012년 2백만 명, 2013년 3백만 명, 2014년 6백만 명, 2015년에는 750만 명을 기록했다. 다른 나라의 인기 있는 행사들을 모방해서 시도한 것이지만, 러시아도 어느덧 규모나 질적인 면에서 세계적 수준의 반열에 올라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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