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은행 ‘휘청’…“세계 금융에 위험”

입력 2016.09.28 (10:48) 수정 2016.09.28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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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의 주가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폭락하면서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온 리먼 브라더스의 악몽을 떠올리며 금융 시장의 혼란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민우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지난 26일 7.5% 폭락하며 3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을 맴돌고 있습니다.

올해에만 50% 넘는 폭락세입니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주택담보대출증권을 부실 판매한 혐의로 미국 정부로부터 백 40억 달러, 우리 돈 약 15조 5천 억원의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은 상태입니다.

현재 보유한 위기 대비 충당금 62억 달러의 두 배가 넘는 액수입니다.

도이체방크가 미국과의 중재 과정에서 독일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보도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더욱 키웠습니다.

<인터뷰> 외르크 아이겐도르프(도이체방크 대변인) : "메르켈 총리가 미국 법무부에 중재를 요청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총자산 1조 8천억 유로의 도이체방크가 무너질 경우 유럽은 물론 세계 금융 시장에 큰 혼란이 예상됩니다.

지난 6월 국제통화기금 IMF도 도이체방크를 세계 금융 시스템에서 가장 큰 위험요인이라고 지목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독일 정부가 긴급 자금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동안 독일 정부가 유럽연합 회원국들의 부실 은행 지원을 비난해 온 입장이어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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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최대 은행 ‘휘청’…“세계 금융에 위험”
    • 입력 2016-09-28 10:49:23
    • 수정2016-09-28 11: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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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체방크의 주가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폭락하면서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불러온 리먼 브라더스의 악몽을 떠올리며 금융 시장의 혼란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민우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지난 26일 7.5% 폭락하며 3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이후 사상 최저 수준을 맴돌고 있습니다.

올해에만 50% 넘는 폭락세입니다.

도이체방크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주택담보대출증권을 부실 판매한 혐의로 미국 정부로부터 백 40억 달러, 우리 돈 약 15조 5천 억원의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은 상태입니다.

현재 보유한 위기 대비 충당금 62억 달러의 두 배가 넘는 액수입니다.

도이체방크가 미국과의 중재 과정에서 독일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보도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더욱 키웠습니다.

<인터뷰> 외르크 아이겐도르프(도이체방크 대변인) : "메르켈 총리가 미국 법무부에 중재를 요청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총자산 1조 8천억 유로의 도이체방크가 무너질 경우 유럽은 물론 세계 금융 시장에 큰 혼란이 예상됩니다.

지난 6월 국제통화기금 IMF도 도이체방크를 세계 금융 시스템에서 가장 큰 위험요인이라고 지목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독일 정부가 긴급 자금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동안 독일 정부가 유럽연합 회원국들의 부실 은행 지원을 비난해 온 입장이어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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