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사태에 발 묶인 K-9…수출 차질 비상

입력 2016.09.28 (21:36) 수정 2016.09.28 (22: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해외에 수출되는 대표적인 국산 무기인 K-9 자주포의 유럽 수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배에 실린 K-9이 한진해운 사태 탓에 한 달 째 외국 항구에서 발이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북도서 등에 900여 문이 배치된 국산 K-9 자주포입니다.

지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며, 해외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터키와 폴란드 수출에 이어 북유럽이나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과도 수출 협상이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날개를 달 것 같던 K-9 수출길에 한진해운 사태라는 뜻하지 않은 복병이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29일, 폴란드로 가기 위해 K-9 여섯 문을 싣고 부산항을 떠난 한진해운 선박이 항구 사용료 등을 내지 못해 중간 기착지인 중국 상하이에 한달 째 발이 묶인 겁니다.

지체 보상금 등 추가로 내야 하는 금액도 최대 2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납기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 신용도가 떨어져 다른 나라들과의 수출 계약에도 악영향이 우려됩니다.

<녹취> 이종명(의원/국회 국방위원) : "방산 수출 사업은 국가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사업입니다. 국가 간의 신뢰가 훼손되지 않도록 방산 수출 물자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방위사업청은 해당 선박이 부산항으로 회항하면 다른 배에 옮겨 수출할 예정이라며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진해운 사태에 발 묶인 K-9…수출 차질 비상
    • 입력 2016-09-28 21:42:38
    • 수정2016-09-28 22:44:07
    뉴스 9
<앵커 멘트>

해외에 수출되는 대표적인 국산 무기인 K-9 자주포의 유럽 수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배에 실린 K-9이 한진해운 사태 탓에 한 달 째 외국 항구에서 발이 묶여 있기 때문입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북도서 등에 900여 문이 배치된 국산 K-9 자주포입니다.

지난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며, 해외 시장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터키와 폴란드 수출에 이어 북유럽이나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과도 수출 협상이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날개를 달 것 같던 K-9 수출길에 한진해운 사태라는 뜻하지 않은 복병이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29일, 폴란드로 가기 위해 K-9 여섯 문을 싣고 부산항을 떠난 한진해운 선박이 항구 사용료 등을 내지 못해 중간 기착지인 중국 상하이에 한달 째 발이 묶인 겁니다.

지체 보상금 등 추가로 내야 하는 금액도 최대 2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납기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서 신용도가 떨어져 다른 나라들과의 수출 계약에도 악영향이 우려됩니다.

<녹취> 이종명(의원/국회 국방위원) : "방산 수출 사업은 국가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사업입니다. 국가 간의 신뢰가 훼손되지 않도록 방산 수출 물자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방위사업청은 해당 선박이 부산항으로 회항하면 다른 배에 옮겨 수출할 예정이라며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