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도 모르게 뉴욕서 연주된 ‘김정은 찬양가’

입력 2016.09.28 (21:41) 수정 2016.09.28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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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주 뉴욕에서, 유엔 총회에 참석한 북한의 리용호 외상일행을 환영하는 음악회가 열렸는데 김정은 찬양가들이 연주돼 논란입니다.

박수를 친 현지 관객들은 물론 일부 연주자들조차 무슨 노랜지 몰랐다고 합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녹취> "위대한 김정은 동지, 우리는 당신밖에 모른다."

이 김정은 찬양가가 뉴욕 한복판 공연장에서 연주됐습니다.

리용호 북한 외상의 유엔총회 연설 전날밤, 친북단체 주최 음악회에서였습니다.

리 외상과 북한 외교관 등이 참석해 미국 내 친북인사들과 조우하는 자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공연 당시 관객은 물론 일부 연주자들까지 이 곡이 무슨 의미인지 몰랐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평양을 수시로 드나드는 지휘자 리준무 등 주최 측은 클래식음악회처럼 홍보하며 일반인들에게 표를 팔았습니다.

북한 음악인 '조선은 하나다' 피아노협주곡으로 시작했지만, 라흐마니노프, 브람스로 이어진 연주는 평범해보였습니다.

하지만, 정식 공연이 끝나자, 앵콜곡으로 김정은 찬양가가 울려퍼졌습니다.

지휘자 리준무는 코리아 사람들이 좋아하는 곡이라며, 김정은 대장을 따르자는 노래, 발걸음까지, 북한 선전가 3곡을 연이어 연주했습니다.

리용호 외상 일행을 환영하기 위한 기획 음악회였던 것입니다.

현지 언론은, 북한의 적국인 미국땅에서 연주된 김정은 찬양가에 관객들이 기립박수까지 쳤다며, 사기를 당했다고 표현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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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객도 모르게 뉴욕서 연주된 ‘김정은 찬양가’
    • 입력 2016-09-28 21:47:07
    • 수정2016-09-28 22: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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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주 뉴욕에서, 유엔 총회에 참석한 북한의 리용호 외상일행을 환영하는 음악회가 열렸는데 김정은 찬양가들이 연주돼 논란입니다.

박수를 친 현지 관객들은 물론 일부 연주자들조차 무슨 노랜지 몰랐다고 합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녹취> "위대한 김정은 동지, 우리는 당신밖에 모른다."

이 김정은 찬양가가 뉴욕 한복판 공연장에서 연주됐습니다.

리용호 북한 외상의 유엔총회 연설 전날밤, 친북단체 주최 음악회에서였습니다.

리 외상과 북한 외교관 등이 참석해 미국 내 친북인사들과 조우하는 자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공연 당시 관객은 물론 일부 연주자들까지 이 곡이 무슨 의미인지 몰랐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평양을 수시로 드나드는 지휘자 리준무 등 주최 측은 클래식음악회처럼 홍보하며 일반인들에게 표를 팔았습니다.

북한 음악인 '조선은 하나다' 피아노협주곡으로 시작했지만, 라흐마니노프, 브람스로 이어진 연주는 평범해보였습니다.

하지만, 정식 공연이 끝나자, 앵콜곡으로 김정은 찬양가가 울려퍼졌습니다.

지휘자 리준무는 코리아 사람들이 좋아하는 곡이라며, 김정은 대장을 따르자는 노래, 발걸음까지, 북한 선전가 3곡을 연이어 연주했습니다.

리용호 외상 일행을 환영하기 위한 기획 음악회였던 것입니다.

현지 언론은, 북한의 적국인 미국땅에서 연주된 김정은 찬양가에 관객들이 기립박수까지 쳤다며, 사기를 당했다고 표현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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