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치약’ 경비원에게 선물로 주는 아파트

입력 2016.09.28 (22:21) 수정 2016.09.28 (22: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들어있어 문제가 된 치약을 강남의 한 아파트 주민이 아파트 관리소장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오늘) 오전 트위터 이용자 'FOX-B'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아버지가 강남의 한 아파트 관리소장인데, 아버지가 아파트 주민에게 메디안 치약을 잔뜩 받아왔다는 것이다.




평소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음식이나 물건을 받았는데, 이번엔 문제가 된 치약을 받아 기분이 나쁘고 불쾌하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조작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자 'FOX-B'는 트위터에 아버지가 받은 것으로 보이는 치약 사진을 직접 올리기도 했다.

출처 = 트위터 @FOXB출처 = 트위터 @FOXB

문제가 된 치약은 아모레퍼시픽이 만든 메디안, 송염 등 11종의 치약이다. 지난 26일 식약처는 이 치약들에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화학물질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 혼합물(CMIT/MIT)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연관기사]‘살균제 치약’ 전량 회수…“30개 업체에 납품”

아모레퍼시픽은 이와 관련해 공식 사과와 함께 해당 제품에 대한 환불 조치에 나섰지만 파장은 더 확산되는 분위기다.

그는 논란이 커지자 추가 트윗을 통해 "트윗에는 사실만을 적시했다"며 "이번 한 사례만이 아니고 생각보다 이런 분들이 많다. 아파트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거지가 아니다. 쓰레기는 남 줘서 생색내지 말고 직접 버리시라"고 말했다.

출처 = 트위터 @FOXB출처 = 트위터 @FOXB

그는 아울러 "공동주택의 관리인과 관련한 문제는 심각한 사회이슈"라면서 "경비노동자, 청소원, 관리사무소 직원은 당신과 같은 인간"이라며 트위터에 관련 기사를 첨부했다.

아파트 경비노동자에 대한 인식과 처우와 관련한 문제는 오래전부터 반복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폭언 등 비 인격적 대우를 받아 분신을 시도한 경비원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연관기사]‘분신 시도’ 경비원 결국 숨져…“주민 폭언 때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습기 살균제 치약’ 경비원에게 선물로 주는 아파트
    • 입력 2016-09-28 22:21:39
    • 수정2016-09-28 22:27:42
    사회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들어있어 문제가 된 치약을 강남의 한 아파트 주민이 아파트 관리소장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오늘) 오전 트위터 이용자 'FOX-B'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아버지가 강남의 한 아파트 관리소장인데, 아버지가 아파트 주민에게 메디안 치약을 잔뜩 받아왔다는 것이다.




평소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음식이나 물건을 받았는데, 이번엔 문제가 된 치약을 받아 기분이 나쁘고 불쾌하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조작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자 'FOX-B'는 트위터에 아버지가 받은 것으로 보이는 치약 사진을 직접 올리기도 했다.

출처 = 트위터 @FOXB
문제가 된 치약은 아모레퍼시픽이 만든 메디안, 송염 등 11종의 치약이다. 지난 26일 식약처는 이 치약들에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화학물질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 혼합물(CMIT/MIT)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연관기사]‘살균제 치약’ 전량 회수…“30개 업체에 납품”

아모레퍼시픽은 이와 관련해 공식 사과와 함께 해당 제품에 대한 환불 조치에 나섰지만 파장은 더 확산되는 분위기다.

그는 논란이 커지자 추가 트윗을 통해 "트윗에는 사실만을 적시했다"며 "이번 한 사례만이 아니고 생각보다 이런 분들이 많다. 아파트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거지가 아니다. 쓰레기는 남 줘서 생색내지 말고 직접 버리시라"고 말했다.

출처 = 트위터 @FOXB
그는 아울러 "공동주택의 관리인과 관련한 문제는 심각한 사회이슈"라면서 "경비노동자, 청소원, 관리사무소 직원은 당신과 같은 인간"이라며 트위터에 관련 기사를 첨부했다.

아파트 경비노동자에 대한 인식과 처우와 관련한 문제는 오래전부터 반복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아파트 주민들에게 폭언 등 비 인격적 대우를 받아 분신을 시도한 경비원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연관기사]‘분신 시도’ 경비원 결국 숨져…“주민 폭언 때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