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벌주의'에는 미래가 없다

입력 2002.07.0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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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히딩크 감독은 또 철저하게 파벌을 배제하고 일체의 외압도 거부했습니다.
파벌주의가 뿌리뽑히지 않는 한 우리가 원하는 미래도 있을 수 없습니다.
계속해서 이재호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사회는 곳곳에 파벌이 만연돼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회사 안에서는 신라의 골품제도를 빗대 어느 학교, 어느 지역 출신이 성골이니 진골이니 하는 파벌이 존재합니다.
⊙회사원: 밥도 자기네 출신학교끼리 따로 나가서 먹고요.
수시로 자기네끼리 만나면서 인사 때는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고 굉장히 심하죠.
⊙기자: 국가 공조직인 공무원 사회 역시 정권이 바뀔 때마다 특정 지역, 특정 학교의 희비가 엇갈리며 핵심 요직의 자리가 바뀌는 악순환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공무원: 장·차관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실·국장 인사가 왔다갔다하게 되고 그 실·국장들은 또 자기고향 후배나 학교후배들을 요직에 앉히는 거죠.
⊙기자: 그 동안 축구대표팀 선발 과정 역시 축구협회 실력자와 감독의 출신 학교 선수들이 많이 선발된다는 의혹이 있어 왔습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이런 파벌을 일체 배제한 공정한 선발로 완벽한 팀워크를 만들어냈습니다.
⊙신현암(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혈연, 학연, 지연 배제의 필요성을 느껴왔지만 실천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히딩크 감독은 그 효과를 보여주었죠.
따라서 우리 사회도 하루빨리 이러한 파벌 배제쪽으로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됩니다.
⊙기자: 파벌을 배제한 공정한 평가와 인사가 이루어질 때 우리 사회도 월드컵 4강 신화 같은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KBS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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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벌주의'에는 미래가 없다
    • 입력 2002-07-0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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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히딩크 감독은 또 철저하게 파벌을 배제하고 일체의 외압도 거부했습니다. 파벌주의가 뿌리뽑히지 않는 한 우리가 원하는 미래도 있을 수 없습니다. 계속해서 이재호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사회는 곳곳에 파벌이 만연돼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회사 안에서는 신라의 골품제도를 빗대 어느 학교, 어느 지역 출신이 성골이니 진골이니 하는 파벌이 존재합니다. ⊙회사원: 밥도 자기네 출신학교끼리 따로 나가서 먹고요. 수시로 자기네끼리 만나면서 인사 때는 서로 끌어주고 밀어주고 굉장히 심하죠. ⊙기자: 국가 공조직인 공무원 사회 역시 정권이 바뀔 때마다 특정 지역, 특정 학교의 희비가 엇갈리며 핵심 요직의 자리가 바뀌는 악순환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공무원: 장·차관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실·국장 인사가 왔다갔다하게 되고 그 실·국장들은 또 자기고향 후배나 학교후배들을 요직에 앉히는 거죠. ⊙기자: 그 동안 축구대표팀 선발 과정 역시 축구협회 실력자와 감독의 출신 학교 선수들이 많이 선발된다는 의혹이 있어 왔습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이런 파벌을 일체 배제한 공정한 선발로 완벽한 팀워크를 만들어냈습니다. ⊙신현암(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혈연, 학연, 지연 배제의 필요성을 느껴왔지만 실천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에 히딩크 감독은 그 효과를 보여주었죠. 따라서 우리 사회도 하루빨리 이러한 파벌 배제쪽으로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됩니다. ⊙기자: 파벌을 배제한 공정한 평가와 인사가 이루어질 때 우리 사회도 월드컵 4강 신화 같은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KBS뉴스 이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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