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사례까지 했는데…도 복싱협회장 선거 논란

입력 2016.10.01 (07:40) 수정 2016.10.0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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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체전 대표 선발 과정에서 승부조작 의혹이 불거졌는데요.

경기도 복싱협회 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내홍이 커지고 있습니다.

무효로 결정한 표를 뒤늦게 유효표로 인정하면서 당선자가 뒤바뀐 때문인데, 어찌된 일인지 김용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0일 경기도 복싱협회장 선거.

후보 2명이 같은 표를 얻어 규정에 따라 연장자가 당선됐습니다.

당선자 측은 인사까지 마치고, 선거장을 떠난 상황.

약 40여 분 뒤 갑작스러운 전화가 옵니다.

<인터뷰> 최용준(경기도 복싱협회장 후보) : "선거 뒤집혔으니 오시라고. 무슨 소리냐."

무슨 일이 있던 걸까?

재검표 결과 다른 후보자 이름에 기표된 무효 표가 유효로 인정되면서 선거가 뒤집힌 겁니다.

당초 선관위원장이 개표 전 "기표란 밖에 표시한 것은 무효"라고 밝혔고,이에 따라 무효 처리된 것인데 나중에 이를 뒤바꾼 겁니다.

<인터뷰> 김호규(경기도 복싱협회 선관위원장) : "(경기도 선관위가) 이름 가운데 찍힌 것은 유효를 시켰다 사진까지 찍혀서 왔어요. 그것을 가지고 이의신청을 하는 거에요. (우리 규정에 공직) 선거관리위원회 규정에 따른다 돼 있으니까 정식으로 사과하고 (번복했습니다.)"

유 무효표의 기준 적용이 뒤바뀌면서 낙선 처리된 후보 측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용준(경기도 복싱협회장 후보) : "대한복싱협회 회장을 선출하는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이름표에 찍은 것을 무효로 한 일이 있습니다. 하급기관이면 거기에 따라야 하는 게 아니냐."

선거 과정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한 투표자가 적발됐지만 해당 표는 유효로 인정한 것도 논란입니다.

도 복싱협회 선관위는 중앙선관위 규정 등을 참고해 처리했다며 문제없단 입장이지만 최 후보 측은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어 갈등은 쉽게 가라앉기 힘들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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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선 사례까지 했는데…도 복싱협회장 선거 논란
    • 입력 2016-10-01 07:41:54
    • 수정2016-10-01 08: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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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대표 선발 과정에서 승부조작 의혹이 불거졌는데요.

경기도 복싱협회 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내홍이 커지고 있습니다.

무효로 결정한 표를 뒤늦게 유효표로 인정하면서 당선자가 뒤바뀐 때문인데, 어찌된 일인지 김용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0일 경기도 복싱협회장 선거.

후보 2명이 같은 표를 얻어 규정에 따라 연장자가 당선됐습니다.

당선자 측은 인사까지 마치고, 선거장을 떠난 상황.

약 40여 분 뒤 갑작스러운 전화가 옵니다.

<인터뷰> 최용준(경기도 복싱협회장 후보) : "선거 뒤집혔으니 오시라고. 무슨 소리냐."

무슨 일이 있던 걸까?

재검표 결과 다른 후보자 이름에 기표된 무효 표가 유효로 인정되면서 선거가 뒤집힌 겁니다.

당초 선관위원장이 개표 전 "기표란 밖에 표시한 것은 무효"라고 밝혔고,이에 따라 무효 처리된 것인데 나중에 이를 뒤바꾼 겁니다.

<인터뷰> 김호규(경기도 복싱협회 선관위원장) : "(경기도 선관위가) 이름 가운데 찍힌 것은 유효를 시켰다 사진까지 찍혀서 왔어요. 그것을 가지고 이의신청을 하는 거에요. (우리 규정에 공직) 선거관리위원회 규정에 따른다 돼 있으니까 정식으로 사과하고 (번복했습니다.)"

유 무효표의 기준 적용이 뒤바뀌면서 낙선 처리된 후보 측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용준(경기도 복싱협회장 후보) : "대한복싱협회 회장을 선출하는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이름표에 찍은 것을 무효로 한 일이 있습니다. 하급기관이면 거기에 따라야 하는 게 아니냐."

선거 과정에서 투표용지를 촬영한 투표자가 적발됐지만 해당 표는 유효로 인정한 것도 논란입니다.

도 복싱협회 선관위는 중앙선관위 규정 등을 참고해 처리했다며 문제없단 입장이지만 최 후보 측은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어 갈등은 쉽게 가라앉기 힘들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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