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한산…공항은 혼잡

<앵커 멘트>

태풍 차바 북상 소식에 제주의 주요 관광지는 관광객들이 떠나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반면 제주를 빠져나가려는 관광객들로 제주공항은 종일 붐볐습니다.

유용두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적이던 관광지가 한산해졌습니다.

태풍이 접근하자 일부 가게는 아예 문을 닫았습니다.

초속 35미터 넘는 강풍에 폭우까지 예상돼 관광객들은 서둘러 숙소로 향했습니다.

<인터뷰> 목재규(경기도 안산시) : "태풍이 와서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오늘 잠깐 어디 갔다오긴 했는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부네요."

태풍이 비껴 갈 거라는 예보를 믿었던 관광객들은 하늘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인터뷰> 김상배(인천시 서구) : "주말까지만 해도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월요일부터 태풍 소식을 알게 되서 일정을 변경할 수 없으니까요."

반면, 제주국제공항 대합실은 종일 북적였습니다.

연휴를 보낸 귀경 인파에다 태풍 북상 소식에 일찍 돌아가려는 관광객들이 몰렸기 때문입니다.

초조하게 대기표를 기다려 보지만, 결항과 지연 운항까지 속출하면서 항공권은 하늘에 별 따기입니다.

<인터뷰> 김여진(서울시 성북구) : "태풍 온다는 얘기 들어서 좀 비행기 시간을 변경하려고 그랬는데, 오전부터 7시간 기다렸거든요. 그런데 지금도 대기상태예요."

제주지방은 내일 오전까지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관광객들도 큰 불편을 겪게 됐습니다.

KBS 뉴스 유용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