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쭉정이만 남아…태풍 북상에 ‘한숨’

입력 2016.10.05 (06:41) 수정 2016.10.0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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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북상 소식에 한창 수확기를 맞은 벼 재배 농민들은 근심이 깊은데요.

우리나라 최대의 곡창, 김제평야에선 이 와중에 벼 이삭이 말라죽는 '백수 현상'까지 발생해 농민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진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유일의 지평선 김제평야입니다.

그런데 들녘 곳곳이 가을 걷이를 앞두고 황금색으로 일렁이던 옛 모습을 잃어버렸습니다.

벼를 살펴보니 낟알이 텅 비어, 쭉정이만 남았습니다.

벼 이삭이 하얗게 말라가는 백수 현상이 발생한 겁니다.

수확을 앞두고 있지만 피해를 입은 벼 이삭은 알맹이는 없고 이렇게 껍질만 남은 상탭니다.

백수현상은 2만 헥타르 김제 평야 상당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생산량이 평년보다 5% 정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유석용(농민) : "수확을 지금 해야 되는데 쭉정이가 많고, 낟알이 알에 쌀이 없어가지고 도정을 해도 도정률이 낮아지고.."

백수현상이 발생한 건 벼 이삭이 여물 무렵 김제평야에 내린 잦은 비로 일조 시간이 25%나 줄어 이삭이 제대로 여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강풍까지 몰아쳐, 피해를 더 키웠습니다.

<인터뷰> 조중식(김제시 농업기술센터) : "(김제 지역은) 8월 말에 10m/s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그래서 벼 잎끝이 기계적 손상에 의해서 상처를 입고 그것이 말라서.."

바람.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김제평야에는 오늘 새벽부터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어서 농민들의 마음은 더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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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벼 쭉정이만 남아…태풍 북상에 ‘한숨’
    • 입력 2016-10-05 06:42:45
    • 수정2016-10-05 07: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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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북상 소식에 한창 수확기를 맞은 벼 재배 농민들은 근심이 깊은데요.

우리나라 최대의 곡창, 김제평야에선 이 와중에 벼 이삭이 말라죽는 '백수 현상'까지 발생해 농민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진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유일의 지평선 김제평야입니다.

그런데 들녘 곳곳이 가을 걷이를 앞두고 황금색으로 일렁이던 옛 모습을 잃어버렸습니다.

벼를 살펴보니 낟알이 텅 비어, 쭉정이만 남았습니다.

벼 이삭이 하얗게 말라가는 백수 현상이 발생한 겁니다.

수확을 앞두고 있지만 피해를 입은 벼 이삭은 알맹이는 없고 이렇게 껍질만 남은 상탭니다.

백수현상은 2만 헥타르 김제 평야 상당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생산량이 평년보다 5% 정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유석용(농민) : "수확을 지금 해야 되는데 쭉정이가 많고, 낟알이 알에 쌀이 없어가지고 도정을 해도 도정률이 낮아지고.."

백수현상이 발생한 건 벼 이삭이 여물 무렵 김제평야에 내린 잦은 비로 일조 시간이 25%나 줄어 이삭이 제대로 여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강풍까지 몰아쳐, 피해를 더 키웠습니다.

<인터뷰> 조중식(김제시 농업기술센터) : "(김제 지역은) 8월 말에 10m/s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그래서 벼 잎끝이 기계적 손상에 의해서 상처를 입고 그것이 말라서.."

바람.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김제평야에는 오늘 새벽부터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어서 농민들의 마음은 더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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