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리포트] 장난감인 줄 알았는데…폭탄 집어 든 소녀

입력 2016.10.05 (20:40) 수정 2016.10.0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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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일 폭격이 계속되는 알레포에서 안타까운 소식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알레의 한 소녀가 장난감인줄 알고 폭탄을 집어들었다가 사고를 당했다는 가슴아픈 소식입니다.

정새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니터에 보이는 그래프만이 이 여자 아이에 대해 알 수 있는 모든 정보입니다.

이 아이는 참을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침대에서 떨어지거나 더 다치지 않도록 발목을 침대에 묶었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가 몇 살인지, 누구의 사랑을 받았는지, 삶과 죽음을 오가는 이 순간 곁에 있어야 할 사람들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아이는 공습 이후 발견됐고, 찾는 이가 없는 걸로 봐서 가족들은 공습 때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동쪽 알레포에서 벌어지는 무자비한 공격의 희생자들입니다.

4살인 에만은 밖에서 놀다가 장난감인 줄 알고 그만 집속탄을 집어들었습니다.

집속탄 파편은 에만의 머리를 그대로 관통했습니다.

<인터뷰> 의사 : "전쟁의 기본 룰 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무고한 사람들 뿐 아니라, 그 사람들을 치료해주는 시설까지 무차별 공습을 당하고 있습니다."

알레포에 대한 무차별 폭격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병원은 이번 주에만 7 차례 공습을 받았습니다.

환자들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기 때문에 의사들은 폐허 속에서 쓸만한 의료기구들을 챙깁니다.

<인터뷰> 아부 바커(의사) : "상황이 굉장히 나쁩니다. 부상자도 너무 많아요."

남아있는 병원 6 곳에선 부상자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밀려드는 부상자들 속엔 많은 어린이들이 있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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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24 리포트] 장난감인 줄 알았는데…폭탄 집어 든 소녀
    • 입력 2016-10-05 20:42:06
    • 수정2016-10-05 20: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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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연일 폭격이 계속되는 알레포에서 안타까운 소식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알레의 한 소녀가 장난감인줄 알고 폭탄을 집어들었다가 사고를 당했다는 가슴아픈 소식입니다.

정새배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니터에 보이는 그래프만이 이 여자 아이에 대해 알 수 있는 모든 정보입니다.

이 아이는 참을 수 없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침대에서 떨어지거나 더 다치지 않도록 발목을 침대에 묶었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가 몇 살인지, 누구의 사랑을 받았는지, 삶과 죽음을 오가는 이 순간 곁에 있어야 할 사람들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아이는 공습 이후 발견됐고, 찾는 이가 없는 걸로 봐서 가족들은 공습 때 숨진 것으로 보입니다.

동쪽 알레포에서 벌어지는 무자비한 공격의 희생자들입니다.

4살인 에만은 밖에서 놀다가 장난감인 줄 알고 그만 집속탄을 집어들었습니다.

집속탄 파편은 에만의 머리를 그대로 관통했습니다.

<인터뷰> 의사 : "전쟁의 기본 룰 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무고한 사람들 뿐 아니라, 그 사람들을 치료해주는 시설까지 무차별 공습을 당하고 있습니다."

알레포에 대한 무차별 폭격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병원은 이번 주에만 7 차례 공습을 받았습니다.

환자들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기 때문에 의사들은 폐허 속에서 쓸만한 의료기구들을 챙깁니다.

<인터뷰> 아부 바커(의사) : "상황이 굉장히 나쁩니다. 부상자도 너무 많아요."

남아있는 병원 6 곳에선 부상자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밀려드는 부상자들 속엔 많은 어린이들이 있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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