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미르·K스포츠 의혹’ 수사착수

<앵커 멘트>

청와대 개입설이 제기된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재단의 설립과 자금 모금 과정 등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전방위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예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9일 시민단체인 투기자본센터가 두 재단의 운영에 청와대가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지 엿새만에 본격 수사를 시작한겁니다.

제기된 의혹의 핵심은 재단 운영에 청와대가 개입했는지 여부입니다.

시민단체 등은 청와대의 지시를 받은 안종범 정책조정수석과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가 두 재단을 사실상 운영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또 두 재단이 전경련 주도로 대기업 10여 곳으로부터 774억원을 모금하는 과정에서 대기업들의 참여가 자발적이었는지도 논란입니다.

검찰은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한 뒤 두 재단과 전경련 관계자 등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또 심 모 씨가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근거 없이 '최순실 의혹'을 제기해 박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고발한 사건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 수사는 명예훼손 사건 전담 부서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가 맡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