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현장] ‘해골’ 허리케인 강타…수십만 명 피난길
입력 2016.10.06 (20:34)
수정 2016.10.06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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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 '차바'로 우리나라 남부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북미에선 해골 모습을 한 허리케인이 강타해 2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미국 주민 수십만명은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치 해골같은 섬뜩한 모습으로 적외선 카메라에 포착된 허리케인 '매슈'.
시속 230킬로미터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해 카리브해 연안 국가들을 강타했습니다.
다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고, 도로는 뿌연 강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거센 물살에 승합차도 맥없이 쓸려갑니다.
주민들은 집 안 까지 들이닥친 흙탕물을 양동이로 퍼내고, 엉망이 된 바닥을 닦아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녹취> 복스(지역주민) : "집 안의 모든 물건이 젖었어요. 물 때문에 전부 잃었습니다. 건져 낼 틈도 없었어요."
아이티에서만 최소 8명의 사람들이 쓰러지는 나무에 깔려 목숨을 잃었고, 여섯 명이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사망했습니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도 사망자가 잇따라 이번 허리케인으로 지금까지 26명이 희생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이티는 피해 복구가 급선무라며 오는 9일로 예정된 대선 투표를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기상전문가들은 현지 시간으로 6일 오후,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전쯤 매슈가 미국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녹취> 릭 스콧(플로리다 주지사) : "플로리다에 가까워질 수록 허리케인이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24시간 내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이에 따라 플로리다와 조지아 등 4개 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지역에 따라선 강제 대피령도 내려졌습니다.
오마바 대통령도 각별한 주의를 부탁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모든 주민들이 지방 정부의 지침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대피 명령을 들으면 반드시 빠져나와야 합니다."
고속도로에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피난길에 오르면서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주유소엔 기름을 넣기 위한 차들이 줄을 이으면서 기름이 동나는가 하면, 생필품을 확보하기 위한 사람들이 몰리면서 상점의 매대들도 텅텅 비었습니다.
<녹취> 나탈리(지역주민) : "허리케인에 대비하기 위해 많은 물건들을 샀어요. 허리케인이 얼마나 오래갈지 모르니까 생필품은 준비해둬야죠."
카리브해 국가들을 쑥대밭으로 만든 초강력 허리케인 매슈의 북상에 미국 동남부 지역 주민들은 긴장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태풍 '차바'로 우리나라 남부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북미에선 해골 모습을 한 허리케인이 강타해 2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미국 주민 수십만명은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치 해골같은 섬뜩한 모습으로 적외선 카메라에 포착된 허리케인 '매슈'.
시속 230킬로미터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해 카리브해 연안 국가들을 강타했습니다.
다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고, 도로는 뿌연 강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거센 물살에 승합차도 맥없이 쓸려갑니다.
주민들은 집 안 까지 들이닥친 흙탕물을 양동이로 퍼내고, 엉망이 된 바닥을 닦아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녹취> 복스(지역주민) : "집 안의 모든 물건이 젖었어요. 물 때문에 전부 잃었습니다. 건져 낼 틈도 없었어요."
아이티에서만 최소 8명의 사람들이 쓰러지는 나무에 깔려 목숨을 잃었고, 여섯 명이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사망했습니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도 사망자가 잇따라 이번 허리케인으로 지금까지 26명이 희생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이티는 피해 복구가 급선무라며 오는 9일로 예정된 대선 투표를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기상전문가들은 현지 시간으로 6일 오후,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전쯤 매슈가 미국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녹취> 릭 스콧(플로리다 주지사) : "플로리다에 가까워질 수록 허리케인이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24시간 내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이에 따라 플로리다와 조지아 등 4개 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지역에 따라선 강제 대피령도 내려졌습니다.
오마바 대통령도 각별한 주의를 부탁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모든 주민들이 지방 정부의 지침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대피 명령을 들으면 반드시 빠져나와야 합니다."
고속도로에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피난길에 오르면서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주유소엔 기름을 넣기 위한 차들이 줄을 이으면서 기름이 동나는가 하면, 생필품을 확보하기 위한 사람들이 몰리면서 상점의 매대들도 텅텅 비었습니다.
<녹취> 나탈리(지역주민) : "허리케인에 대비하기 위해 많은 물건들을 샀어요. 허리케인이 얼마나 오래갈지 모르니까 생필품은 준비해둬야죠."
카리브해 국가들을 쑥대밭으로 만든 초강력 허리케인 매슈의 북상에 미국 동남부 지역 주민들은 긴장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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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0-06 20:34:52
- 수정2016-10-06 21: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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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로 우리나라 남부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북미에선 해골 모습을 한 허리케인이 강타해 2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미국 주민 수십만명은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치 해골같은 섬뜩한 모습으로 적외선 카메라에 포착된 허리케인 '매슈'.
시속 230킬로미터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해 카리브해 연안 국가들을 강타했습니다.
다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고, 도로는 뿌연 강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거센 물살에 승합차도 맥없이 쓸려갑니다.
주민들은 집 안 까지 들이닥친 흙탕물을 양동이로 퍼내고, 엉망이 된 바닥을 닦아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녹취> 복스(지역주민) : "집 안의 모든 물건이 젖었어요. 물 때문에 전부 잃었습니다. 건져 낼 틈도 없었어요."
아이티에서만 최소 8명의 사람들이 쓰러지는 나무에 깔려 목숨을 잃었고, 여섯 명이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사망했습니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도 사망자가 잇따라 이번 허리케인으로 지금까지 26명이 희생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이티는 피해 복구가 급선무라며 오는 9일로 예정된 대선 투표를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기상전문가들은 현지 시간으로 6일 오후,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전쯤 매슈가 미국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녹취> 릭 스콧(플로리다 주지사) : "플로리다에 가까워질 수록 허리케인이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24시간 내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이에 따라 플로리다와 조지아 등 4개 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지역에 따라선 강제 대피령도 내려졌습니다.
오마바 대통령도 각별한 주의를 부탁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모든 주민들이 지방 정부의 지침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대피 명령을 들으면 반드시 빠져나와야 합니다."
고속도로에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피난길에 오르면서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주유소엔 기름을 넣기 위한 차들이 줄을 이으면서 기름이 동나는가 하면, 생필품을 확보하기 위한 사람들이 몰리면서 상점의 매대들도 텅텅 비었습니다.
<녹취> 나탈리(지역주민) : "허리케인에 대비하기 위해 많은 물건들을 샀어요. 허리케인이 얼마나 오래갈지 모르니까 생필품은 준비해둬야죠."
카리브해 국가들을 쑥대밭으로 만든 초강력 허리케인 매슈의 북상에 미국 동남부 지역 주민들은 긴장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태풍 '차바'로 우리나라 남부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북미에선 해골 모습을 한 허리케인이 강타해 2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미국 주민 수십만명은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박찬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치 해골같은 섬뜩한 모습으로 적외선 카메라에 포착된 허리케인 '매슈'.
시속 230킬로미터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해 카리브해 연안 국가들을 강타했습니다.
다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고, 도로는 뿌연 강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거센 물살에 승합차도 맥없이 쓸려갑니다.
주민들은 집 안 까지 들이닥친 흙탕물을 양동이로 퍼내고, 엉망이 된 바닥을 닦아내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녹취> 복스(지역주민) : "집 안의 모든 물건이 젖었어요. 물 때문에 전부 잃었습니다. 건져 낼 틈도 없었어요."
아이티에서만 최소 8명의 사람들이 쓰러지는 나무에 깔려 목숨을 잃었고, 여섯 명이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사망했습니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도 사망자가 잇따라 이번 허리케인으로 지금까지 26명이 희생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이티는 피해 복구가 급선무라며 오는 9일로 예정된 대선 투표를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기상전문가들은 현지 시간으로 6일 오후, 우리 시간으로 내일 오전쯤 매슈가 미국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녹취> 릭 스콧(플로리다 주지사) : "플로리다에 가까워질 수록 허리케인이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24시간 내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해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이에 따라 플로리다와 조지아 등 4개 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지역에 따라선 강제 대피령도 내려졌습니다.
오마바 대통령도 각별한 주의를 부탁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모든 주민들이 지방 정부의 지침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대피 명령을 들으면 반드시 빠져나와야 합니다."
고속도로에 차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피난길에 오르면서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주유소엔 기름을 넣기 위한 차들이 줄을 이으면서 기름이 동나는가 하면, 생필품을 확보하기 위한 사람들이 몰리면서 상점의 매대들도 텅텅 비었습니다.
<녹취> 나탈리(지역주민) : "허리케인에 대비하기 위해 많은 물건들을 샀어요. 허리케인이 얼마나 오래갈지 모르니까 생필품은 준비해둬야죠."
카리브해 국가들을 쑥대밭으로 만든 초강력 허리케인 매슈의 북상에 미국 동남부 지역 주민들은 긴장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글로벌 2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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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기자 parkch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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