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성매매 급증…출국 제한은 미비

입력 2016.10.07 (06:38) 수정 2016.10.0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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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 원정 성매매를 갔다가 적발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정부는 적발되면 여권 발급을 안해주는 등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해외 성매매 사범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필리핀 세부의 한 호텔.

가이드 안내로 들어간 방에는 현지 여성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차량에 숙소, 성매매 여성까지 제공하는 이른바 '황제 관광'으로,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급격히 퍼져나갔습니다.

<녹취> 원정 성매매 남성(음성변조) : "필리핀 같은 경우는 들킬 위험이 거의 없고 여행와서 만난 것처럼 보이니까 많이들 가죠."

실제로 지난 3년 동안 해외 성매매 사범은 2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여권 발급 제한 조치가 취해진 사람은 10%도 안됩니다.

최대 3년까지 여권 발급을 금지해 아예 출국을 막겠다는 2년 전 정부 대책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관계 부처들은 서로 책임을 떠넘깁니다.

<녹취> 외교부 관계자 : "저희는 검찰이 통보해줘야 하기때문에.."

<녹취> 법무부 관계자 : "일선 검찰에서도 홍보라든지 그런게 잘 안된 것 같아요."

안일한 대응 속에 한국 관광객의 이미지는 계속 추락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병석(의원) : "해외 성매매는 국가 이미지를 치명적으로 실추시킨다는 점에서 관계당국의 철저한 협조를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해외 성매매 역시 유흥이 아닌 범죄라는 인식을 강화해 일벌백계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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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성매매 급증…출국 제한은 미비
    • 입력 2016-10-07 06:40:44
    • 수정2016-10-07 07: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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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 원정 성매매를 갔다가 적발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정부는 적발되면 여권 발급을 안해주는 등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해외 성매매 사범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정아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필리핀 세부의 한 호텔.

가이드 안내로 들어간 방에는 현지 여성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차량에 숙소, 성매매 여성까지 제공하는 이른바 '황제 관광'으로, 인터넷과 SNS 등을 통해 급격히 퍼져나갔습니다.

<녹취> 원정 성매매 남성(음성변조) : "필리핀 같은 경우는 들킬 위험이 거의 없고 여행와서 만난 것처럼 보이니까 많이들 가죠."

실제로 지난 3년 동안 해외 성매매 사범은 2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여권 발급 제한 조치가 취해진 사람은 10%도 안됩니다.

최대 3년까지 여권 발급을 금지해 아예 출국을 막겠다는 2년 전 정부 대책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관계 부처들은 서로 책임을 떠넘깁니다.

<녹취> 외교부 관계자 : "저희는 검찰이 통보해줘야 하기때문에.."

<녹취> 법무부 관계자 : "일선 검찰에서도 홍보라든지 그런게 잘 안된 것 같아요."

안일한 대응 속에 한국 관광객의 이미지는 계속 추락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병석(의원) : "해외 성매매는 국가 이미지를 치명적으로 실추시킨다는 점에서 관계당국의 철저한 협조를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

해외 성매매 역시 유흥이 아닌 범죄라는 인식을 강화해 일벌백계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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