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 더딘 오지마을…‘태풍 상처’ 여전
입력 2016.10.09 (21:13)
수정 2016.10.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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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울산의 도심은 차츰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반면, 오지마을과 농촌지역은 복구가 아주 더딘데요.
태풍이 남긴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복구의 사각지대를 박영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을로 향하는 진입로.
폭격을 맞은듯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전신주는 뽑히고 쓰러진 채 흉물로 방치돼 있습니다.
물에 잠겼던 가재도구는 건질것이 없습니다.
축사는 내려앉았고, 거기서 키우던 소 10마리는 급류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파묻힌 농기계는 빼내기조차 힘겨워 언제 수리할 지 까마득합니다.
<인터뷰> 김봉곤(울산 북구 대안마을) : "모심는 기계하고 건조기하고 전부 다 (수리하러)나가야 되는데, 우선 차라도 다니도록만 해주면...(좋겠는데.)"
이 마을의 주민은 150여 가구에 320여 명, 외부로 통하는 주요 도로가 이처럼 무너지고, 기반시설이 파손되면서 마을 주민들은 닷새째 고립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홍수가 휩쓴 자리.
간간이 남은 그루터기가 옥수수 밭이었음을 말해줍니다.
수확을 코앞에 둔 벼들은 죄다 드러누웠고, 하천변 농경지는 돌덩이와 뒤섞여 폐허가 됐습니다.
농부는 망연자실입니다.
<인터뷰> 신판기(울산 울주군 삼동면) : "5일에 벼를 베려고 4일 오후에 콤바인을 갖다 대놓았습니다. (그런데)한 톨도 건질 수 없어요. 정말 참담한 심정입니다."
태풍 차바로 울산에서만 여의도 면적의 두배에 가까운 농경지 1천450헥타르가 매몰됐습니다.
가축 피해는 9천마리에 이릅니다.
하지만 복구의 손길이 제대로 닿지 않는 농촌 오지마을.
태풍의 상흔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울산의 도심은 차츰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반면, 오지마을과 농촌지역은 복구가 아주 더딘데요.
태풍이 남긴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복구의 사각지대를 박영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을로 향하는 진입로.
폭격을 맞은듯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전신주는 뽑히고 쓰러진 채 흉물로 방치돼 있습니다.
물에 잠겼던 가재도구는 건질것이 없습니다.
축사는 내려앉았고, 거기서 키우던 소 10마리는 급류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파묻힌 농기계는 빼내기조차 힘겨워 언제 수리할 지 까마득합니다.
<인터뷰> 김봉곤(울산 북구 대안마을) : "모심는 기계하고 건조기하고 전부 다 (수리하러)나가야 되는데, 우선 차라도 다니도록만 해주면...(좋겠는데.)"
이 마을의 주민은 150여 가구에 320여 명, 외부로 통하는 주요 도로가 이처럼 무너지고, 기반시설이 파손되면서 마을 주민들은 닷새째 고립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홍수가 휩쓴 자리.
간간이 남은 그루터기가 옥수수 밭이었음을 말해줍니다.
수확을 코앞에 둔 벼들은 죄다 드러누웠고, 하천변 농경지는 돌덩이와 뒤섞여 폐허가 됐습니다.
농부는 망연자실입니다.
<인터뷰> 신판기(울산 울주군 삼동면) : "5일에 벼를 베려고 4일 오후에 콤바인을 갖다 대놓았습니다. (그런데)한 톨도 건질 수 없어요. 정말 참담한 심정입니다."
태풍 차바로 울산에서만 여의도 면적의 두배에 가까운 농경지 1천450헥타르가 매몰됐습니다.
가축 피해는 9천마리에 이릅니다.
하지만 복구의 손길이 제대로 닿지 않는 농촌 오지마을.
태풍의 상흔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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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0-09 21: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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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울산의 도심은 차츰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반면, 오지마을과 농촌지역은 복구가 아주 더딘데요.
태풍이 남긴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복구의 사각지대를 박영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을로 향하는 진입로.
폭격을 맞은듯 폭삭 내려앉았습니다.
전신주는 뽑히고 쓰러진 채 흉물로 방치돼 있습니다.
물에 잠겼던 가재도구는 건질것이 없습니다.
축사는 내려앉았고, 거기서 키우던 소 10마리는 급류속으로 사라졌습니다.
파묻힌 농기계는 빼내기조차 힘겨워 언제 수리할 지 까마득합니다.
<인터뷰> 김봉곤(울산 북구 대안마을) : "모심는 기계하고 건조기하고 전부 다 (수리하러)나가야 되는데, 우선 차라도 다니도록만 해주면...(좋겠는데.)"
이 마을의 주민은 150여 가구에 320여 명, 외부로 통하는 주요 도로가 이처럼 무너지고, 기반시설이 파손되면서 마을 주민들은 닷새째 고립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홍수가 휩쓴 자리.
간간이 남은 그루터기가 옥수수 밭이었음을 말해줍니다.
수확을 코앞에 둔 벼들은 죄다 드러누웠고, 하천변 농경지는 돌덩이와 뒤섞여 폐허가 됐습니다.
농부는 망연자실입니다.
<인터뷰> 신판기(울산 울주군 삼동면) : "5일에 벼를 베려고 4일 오후에 콤바인을 갖다 대놓았습니다. (그런데)한 톨도 건질 수 없어요. 정말 참담한 심정입니다."
태풍 차바로 울산에서만 여의도 면적의 두배에 가까운 농경지 1천450헥타르가 매몰됐습니다.
가축 피해는 9천마리에 이릅니다.
하지만 복구의 손길이 제대로 닿지 않는 농촌 오지마을.
태풍의 상흔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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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하 기자 ha9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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