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오늘부터 대규모 연합 해상 훈련 실시

입력 2016.10.10 (01:24) 수정 2016.10.10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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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 기사] ☞ [뉴스9] 한미, 대규모 연합 해상훈련…“대북 무력시위”

한미 양국 군이 10일(오늘) 미군 항공모함까지 투입되는 대규모 해상 훈련에 들어갔다. 북한이 노동당 창당 기념일인 이날 핵실험을 비롯한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한미 두 나라가 북한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는 것이다.

해군은 "오늘부터 오는 15일까지 한반도 전해역에서 한미 연합으로 '2016 불굴의 의지'(Invincible Spirit 2016)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등 함정 7척과 우리 군의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 등 함정 40여 척이 참가한다. 양국 해군의 P-3, P-8 해상초계기, F/A-18 슈퍼호넷 전투기, 우리 공군의 전술기, 미 육군의 아파치 헬기 등 항공기들도 대거 투입된다.

한미 해군은 유사시 북한 지휘부와 주요 군사 시설 등을 정밀 타격하는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동해와 서해에서는 후방 침투를 기도하는 적 특수전부대 격멸을 위한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 훈련이 진행되며, 서남해역에서는 항모강습단 훈련이 동시에 진행된다. 양국 해군은 이번 훈련에서 해상무력억제, 대잠전, 대공전, 항모호송작전 등의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양국 해군의 상호운용성과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훈련은 핵실험 등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해 한미 동맹의 강력한 응징의지를 과시하고 양국 해군의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번 훈련에서는 당초 서해와 남해였던 훈련 구역이 동해까지 확장됐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동해와 서해 어느 곳에서든 북한을 응징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레이건함은 훈련 기간 동안 남해 쪽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 구역이 동서해에 걸쳐 있는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 제재가 논의되는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계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축구장 3개 넓이의 레이건함에는 F-14와 F-18 같은 전투기를 비롯해 60여대의 항공기가 탑재돼 있다. 명실상부한 '움직이는 군사기지'이다. 앞서 지난달 13일 빈센트 브룩스 한미 연합사령관은 전략폭격기와 항공모함 등 미국의 전략자산을 순차적으로 한반도에 전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미측은 지난달 전략폭격기 B-1B 한반도 전개 때처럼 레이건함의 국내 입항과 훈련 장면을 언론에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의 첨단 전력을 과시함으로써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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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10 01:24:05
    • 수정2016-10-10 22:23:50
    정치
[연관 기사] ☞ [뉴스9] 한미, 대규모 연합 해상훈련…“대북 무력시위” 한미 양국 군이 10일(오늘) 미군 항공모함까지 투입되는 대규모 해상 훈련에 들어갔다. 북한이 노동당 창당 기념일인 이날 핵실험을 비롯한 고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한미 두 나라가 북한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는 것이다. 해군은 "오늘부터 오는 15일까지 한반도 전해역에서 한미 연합으로 '2016 불굴의 의지'(Invincible Spirit 2016)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 등 함정 7척과 우리 군의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 등 함정 40여 척이 참가한다. 양국 해군의 P-3, P-8 해상초계기, F/A-18 슈퍼호넷 전투기, 우리 공군의 전술기, 미 육군의 아파치 헬기 등 항공기들도 대거 투입된다. 한미 해군은 유사시 북한 지휘부와 주요 군사 시설 등을 정밀 타격하는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동해와 서해에서는 후방 침투를 기도하는 적 특수전부대 격멸을 위한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 훈련이 진행되며, 서남해역에서는 항모강습단 훈련이 동시에 진행된다. 양국 해군은 이번 훈련에서 해상무력억제, 대잠전, 대공전, 항모호송작전 등의 실전적인 훈련을 통해 양국 해군의 상호운용성과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훈련은 핵실험 등 북한의 연이은 도발에 대해 한미 동맹의 강력한 응징의지를 과시하고 양국 해군의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번 훈련에서는 당초 서해와 남해였던 훈련 구역이 동해까지 확장됐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동해와 서해 어느 곳에서든 북한을 응징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레이건함은 훈련 기간 동안 남해 쪽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훈련 구역이 동서해에 걸쳐 있는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대북 제재가 논의되는 상황에서 불필요하게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계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축구장 3개 넓이의 레이건함에는 F-14와 F-18 같은 전투기를 비롯해 60여대의 항공기가 탑재돼 있다. 명실상부한 '움직이는 군사기지'이다. 앞서 지난달 13일 빈센트 브룩스 한미 연합사령관은 전략폭격기와 항공모함 등 미국의 전략자산을 순차적으로 한반도에 전개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미측은 지난달 전략폭격기 B-1B 한반도 전개 때처럼 레이건함의 국내 입항과 훈련 장면을 언론에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의 첨단 전력을 과시함으로써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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