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받고 싶은 시대, 시(詩)의 부활

입력 2016.10.10 (12:34) 수정 2016.10.1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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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디지털 시대, 출판계의 불황 속에도 아날로그 문학인 시(詩)를 읽고 쓰는 사람들은 오히려 늘어났다고 하는데요.

시를 향한 열기가 다시 부활한 이유는 뭘까요?

신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퇴근길 직장인들이 모인 '시 낭독회'.

<녹취> 이재훈(시인) : "언덕을 오른다. 바람의 체온을 오래 안으면 바라보는 모든 것들이 붉게 물들어 간다."

최근 이같은 시 낭독회를 찾는 독자들의 발길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하나(서울 강서구) : "고단하고 그런 상황에서 따뜻함을 느끼고 싶은 감정이 되게 컸어요."

시집만을 파는 전문 책방도 등장했습니다.

시를 많이 읽었던 중년 세대와 감수성 예민한 2,30대 여성들이 주로 찾고있는데, 이곳에선 매달 천2백 권 이상의 시집이 팔려나갑니다.

<인터뷰> 유희경(시인·시집 전문 책방 대표) : "걱정들을 해주시잖아요 시인이 잘 먹고 살 수 있을까.. 이런 우려에서 나오는 선의 덕분에 잘 되고 있습니다."

다시 현대인들의 삶 속에 깊숙이 들어오고 있는 시.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된 2010년 이후에도 시집 발행 종수는 꾸준히 증가했고, 판매량의 경우 최근 백석, 윤동주의 초판본 등이 인기를 끌면서 올해엔 지난해 보다 72%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이현승(시인·한국시인협회 사무총장) : "자신만큼 아픈 누군가의 이야기에 젖어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고 휴식이 되고 용기가 되고.."

디지털 시대에도 시 문학은 고독하고 메마른 개인들의 감성을 꾸준히 어루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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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로받고 싶은 시대, 시(詩)의 부활
    • 입력 2016-10-10 12:35:03
    • 수정2016-10-10 13: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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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디지털 시대, 출판계의 불황 속에도 아날로그 문학인 시(詩)를 읽고 쓰는 사람들은 오히려 늘어났다고 하는데요.

시를 향한 열기가 다시 부활한 이유는 뭘까요?

신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퇴근길 직장인들이 모인 '시 낭독회'.

<녹취> 이재훈(시인) : "언덕을 오른다. 바람의 체온을 오래 안으면 바라보는 모든 것들이 붉게 물들어 간다."

최근 이같은 시 낭독회를 찾는 독자들의 발길이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하나(서울 강서구) : "고단하고 그런 상황에서 따뜻함을 느끼고 싶은 감정이 되게 컸어요."

시집만을 파는 전문 책방도 등장했습니다.

시를 많이 읽었던 중년 세대와 감수성 예민한 2,30대 여성들이 주로 찾고있는데, 이곳에선 매달 천2백 권 이상의 시집이 팔려나갑니다.

<인터뷰> 유희경(시인·시집 전문 책방 대표) : "걱정들을 해주시잖아요 시인이 잘 먹고 살 수 있을까.. 이런 우려에서 나오는 선의 덕분에 잘 되고 있습니다."

다시 현대인들의 삶 속에 깊숙이 들어오고 있는 시.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된 2010년 이후에도 시집 발행 종수는 꾸준히 증가했고, 판매량의 경우 최근 백석, 윤동주의 초판본 등이 인기를 끌면서 올해엔 지난해 보다 72%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이현승(시인·한국시인협회 사무총장) : "자신만큼 아픈 누군가의 이야기에 젖어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위로가 되고 휴식이 되고 용기가 되고.."

디지털 시대에도 시 문학은 고독하고 메마른 개인들의 감성을 꾸준히 어루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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