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탈북종업원 가족 동원 판문점 시위…“납치” 재주장

입력 2016.10.10 (19:07) 수정 2016.10.1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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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내 북한식당 여종업원 12명이 집단 탈북한 지 반년 만에 북한이 여종업원들의 가족과 동료를 동원해 판문점에서 송환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대북 제재 속, 잇따른 고위층의 탈북에 위기의식을 느낀 북한이 내부 동요를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입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공개하라, 공개하라!"

판문점 북측 지역 판문각 앞에서 북한 주민들의 시위가 한창입니다.

이들은 지난 4월 중국 내 북한식당에서 집단 탈북한 여종업원 12명의 가족과 동료들로, 여종업원들이 남한 당국에 의해 납치됐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송환을 촉구하는 겁니다.

<인터뷰> '탈북 여종업원' 동료 : "남한 정부는) 우리 동무들을 즉시 송환해야 합니다. 정말 보고 싶습니다! 우리 동무들을 당장 돌려 보내라! (돌려 보내라! 돌려 보내라!)"

이들은 특히 우리 정부를 겨냥해 유인 납치도 모자라 가족들의 면담 요구까지 거부하고 있다며 거친 욕설을 섞어가며 맹비난했습니다.

<인터뷰> '탈북 여종업원' 가족 : "당장 딸을 만나고 싶은 심정이 막 솟구쳐서 절로 달려가고 싶은 심정을 어찌 할 수 없습니다."

여종업원 집단 탈북 6개월 만에 북한이 각종 선전 매체를 동원해 송환 촉구 시위 영상을 공개하고 관련 기사 연재하며 납치 주장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는 겁니다.

대북 제재 국면에서 북한 고위층마저 잇따라 탈북 행렬에 동참하는데다 박근혜 대통령의 탈북 권유까지 나오자 대남 적개심을 고취시켜 내부 동요를 차단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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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탈북종업원 가족 동원 판문점 시위…“납치” 재주장
    • 입력 2016-10-10 19:09:07
    • 수정2016-10-10 20: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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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 내 북한식당 여종업원 12명이 집단 탈북한 지 반년 만에 북한이 여종업원들의 가족과 동료를 동원해 판문점에서 송환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대북 제재 속, 잇따른 고위층의 탈북에 위기의식을 느낀 북한이 내부 동요를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입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공개하라, 공개하라!"

판문점 북측 지역 판문각 앞에서 북한 주민들의 시위가 한창입니다.

이들은 지난 4월 중국 내 북한식당에서 집단 탈북한 여종업원 12명의 가족과 동료들로, 여종업원들이 남한 당국에 의해 납치됐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며 송환을 촉구하는 겁니다.

<인터뷰> '탈북 여종업원' 동료 : "남한 정부는) 우리 동무들을 즉시 송환해야 합니다. 정말 보고 싶습니다! 우리 동무들을 당장 돌려 보내라! (돌려 보내라! 돌려 보내라!)"

이들은 특히 우리 정부를 겨냥해 유인 납치도 모자라 가족들의 면담 요구까지 거부하고 있다며 거친 욕설을 섞어가며 맹비난했습니다.

<인터뷰> '탈북 여종업원' 가족 : "당장 딸을 만나고 싶은 심정이 막 솟구쳐서 절로 달려가고 싶은 심정을 어찌 할 수 없습니다."

여종업원 집단 탈북 6개월 만에 북한이 각종 선전 매체를 동원해 송환 촉구 시위 영상을 공개하고 관련 기사 연재하며 납치 주장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는 겁니다.

대북 제재 국면에서 북한 고위층마저 잇따라 탈북 행렬에 동참하는데다 박근혜 대통령의 탈북 권유까지 나오자 대남 적개심을 고취시켜 내부 동요를 차단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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