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 담배 세수 1000억 넘지만 금연 예산은 49억

입력 2016.10.12 (19:22) 수정 2016.10.1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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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장병 흡연자들에겐 담배값 부담이 만만치 않은데 월 평균 8만 원, 이병 급여를 기준으로 할 때 6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담배를 통해 장병으로부터 걷는 세수만해도 1000억 원이 넘지만 이들을 위한 금연정책 예산은 49억 원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요즘 군 장병 흡연자들에겐 담배값 자체가 부담입니다.

<인터뷰> 군 장병(음성변조) : "(한달에 얼마 들어요? 담배값은?) 10만 원 조금 넘는 것 같은데... 간식 줄이고 피우니깐 돈을 못 모아요."

<인터뷰> 군 장병(음성변조) : "월급으로도 부족해요. 모자라서 빌려 피는 사람도 많고, 부모님한테 (돈을) 빌려서 피는 사람도 많고..."

2009년 면세 담배 자체가 없어져 군인도 시중과 같은 가격으로 담배를 구입해야 하는데다 지난해부터 담배 가격이 2000원 올랐기 때문입니다.

CG/이렇다 보니 지난해 장병 흡연자 한명당 월 평균 8만 천원을 담배값으로 지출했습니다.

이병 급여의 62%에 이르는 금액입니다.

군인들이 담배를 사면서 내는 세금은 지난해 천억 원을 넘었지만 군이 금연정책에 쓴 예산은 고작 49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 이철희(국회 국방위원) : "(군 스트레스로) 입대 전보다 담배를 더 피우게 되고 그로 인해서 건강을 해치게 되는 현실도 안타깝죠. 그러나 더 개탄스러운 거는 장병들을 세수 증대 수단으로만 삼는 국방부의 태도입니다."

국회에선 장병들의 흡연으로 생긴 세수만큼은 장병들의 금연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안 발의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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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병 담배 세수 1000억 넘지만 금연 예산은 49억
    • 입력 2016-10-12 19:23:41
    • 수정2016-10-12 20: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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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장병 흡연자들에겐 담배값 부담이 만만치 않은데 월 평균 8만 원, 이병 급여를 기준으로 할 때 6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담배를 통해 장병으로부터 걷는 세수만해도 1000억 원이 넘지만 이들을 위한 금연정책 예산은 49억 원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요즘 군 장병 흡연자들에겐 담배값 자체가 부담입니다.

<인터뷰> 군 장병(음성변조) : "(한달에 얼마 들어요? 담배값은?) 10만 원 조금 넘는 것 같은데... 간식 줄이고 피우니깐 돈을 못 모아요."

<인터뷰> 군 장병(음성변조) : "월급으로도 부족해요. 모자라서 빌려 피는 사람도 많고, 부모님한테 (돈을) 빌려서 피는 사람도 많고..."

2009년 면세 담배 자체가 없어져 군인도 시중과 같은 가격으로 담배를 구입해야 하는데다 지난해부터 담배 가격이 2000원 올랐기 때문입니다.

CG/이렇다 보니 지난해 장병 흡연자 한명당 월 평균 8만 천원을 담배값으로 지출했습니다.

이병 급여의 62%에 이르는 금액입니다.

군인들이 담배를 사면서 내는 세금은 지난해 천억 원을 넘었지만 군이 금연정책에 쓴 예산은 고작 49억 원에 불과했습니다.

<인터뷰> 이철희(국회 국방위원) : "(군 스트레스로) 입대 전보다 담배를 더 피우게 되고 그로 인해서 건강을 해치게 되는 현실도 안타깝죠. 그러나 더 개탄스러운 거는 장병들을 세수 증대 수단으로만 삼는 국방부의 태도입니다."

국회에선 장병들의 흡연으로 생긴 세수만큼은 장병들의 금연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법안 발의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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