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정보로 카드 발급’…명의도용 잇따라

입력 2016.10.12 (23:28) 수정 2016.10.12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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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른 사람의 명의를 도용한 금융 사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카드회사 전 직원이 고객 개인정보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쓰는가 하면, 장애인과 노숙자 등의 이름으로 대출을 받아 가로챈 일당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까지 카드회사에 다녔던 28살 송 모 씨.

송 씨는 빼돌려 놓은 고객 개인정보로 고객의 신용카드를 재발급받아 자기 카드처럼 썼습니다.

10개월 동안 현금 서비스와 대출 등으로 쓴 돈이 2억 원.

피해자 중 한명은 연체로 신용불량자가 됐습니다.

카드를 발급받으면서 전화번호 등을 모두 바꾼 탓에 피해자들은 까맣게 몰랐습니다.

<녹취> 송00(피의자/음성변조) : "문자(메시지)도 (피해자에게) 가는 게 아니었고, 사용하고 있다는 건 몰랐을 거예요."

대출 사기 피의자 강 모 씨가 은행 직원과 승강이를 벌입니다.

다른 사람 명의로 대출받은 2천만 원을 찾으러 왔다가 은행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겁니다.

<녹취> 은행 직원 : "거래 내역을 봤을 때는 저희가 보지 못한, 제2금융권의 대부 업체였기 때문에 일단 의심을 했습니다."

강 씨는 김 모 씨 등 3명의 명의로 대부업체에서 5천만 원을 빌려서는 천만 원만 주고 나머지는 가로챘습니다.

이들은 대출을 해주겠다면서 생활정보지에 광고를 낸 뒤 연락이 오는 사람들 가운데 지적장애인과 노숙자 등만을 골라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녹취> 강00(피의자/음성변조) : "광고 전화 보고 (연락이) 온 것 같던데요. 대출 해달라고..."

경찰은 명의를 도용한 금융 사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며 개인정보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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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객 정보로 카드 발급’…명의도용 잇따라
    • 입력 2016-10-12 23:32:13
    • 수정2016-10-12 23: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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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다른 사람의 명의를 도용한 금융 사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카드회사 전 직원이 고객 개인정보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쓰는가 하면, 장애인과 노숙자 등의 이름으로 대출을 받아 가로챈 일당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까지 카드회사에 다녔던 28살 송 모 씨.

송 씨는 빼돌려 놓은 고객 개인정보로 고객의 신용카드를 재발급받아 자기 카드처럼 썼습니다.

10개월 동안 현금 서비스와 대출 등으로 쓴 돈이 2억 원.

피해자 중 한명은 연체로 신용불량자가 됐습니다.

카드를 발급받으면서 전화번호 등을 모두 바꾼 탓에 피해자들은 까맣게 몰랐습니다.

<녹취> 송00(피의자/음성변조) : "문자(메시지)도 (피해자에게) 가는 게 아니었고, 사용하고 있다는 건 몰랐을 거예요."

대출 사기 피의자 강 모 씨가 은행 직원과 승강이를 벌입니다.

다른 사람 명의로 대출받은 2천만 원을 찾으러 왔다가 은행 직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겁니다.

<녹취> 은행 직원 : "거래 내역을 봤을 때는 저희가 보지 못한, 제2금융권의 대부 업체였기 때문에 일단 의심을 했습니다."

강 씨는 김 모 씨 등 3명의 명의로 대부업체에서 5천만 원을 빌려서는 천만 원만 주고 나머지는 가로챘습니다.

이들은 대출을 해주겠다면서 생활정보지에 광고를 낸 뒤 연락이 오는 사람들 가운데 지적장애인과 노숙자 등만을 골라 사기 행각을 벌였습니다.

<녹취> 강00(피의자/음성변조) : "광고 전화 보고 (연락이) 온 것 같던데요. 대출 해달라고..."

경찰은 명의를 도용한 금융 사기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며 개인정보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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