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제재 후에도 北·中 철광석 교역 여전

입력 2016.10.14 (21:18) 수정 2016.10.1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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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력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북한 광물이 중국으로 반입되고 있습니다.

민생 목적은 제외한다는 예외조항이 악용되고 있단 지적입니다.

현지에서 오세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 남평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한 함경북도 무산입니다.

지난달 홍수로 한 마을이 통째로 사라졌고, 복구작업에 동원된 북한 병사들이 벽돌을 찍어내고 있습니다.

북한이 '조선의 보배'라고 부르는 노천 철광산인 무산광산에는 철광석이 쌓여있습니다.

이곳에서 캔 철광석은 중국 남평으로 넘어옵니다.

중국 남평역 부근 야적장.

북한산 광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광물을 실은 트럭들의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가장 강력하다는 유엔의 대북제재 이후에도 북한산 철광석 반입은 그대로 이뤄지고 있는 것입니다.

단, 최근엔 홍수로 반입이 잠시 중단된 상태입니다.

<녹취> 중국 남평 주민 : "(이전에 철광석을 운송했어요?) (전에는 했지만 지금은) 홍수로 다리가 훼손돼 운송을 안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과 지난 8월 무산 광산을 촬영한 위성사진입니다.

무산광산에서 나온 폐석더미가 새로 생기거나 커진 모습입니다. 광산을 계속 가동돼 왔다는 얘기입니다.

중국 남평 야적장에 쌓아놓은 북한 철광석 더미 모양도 계속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평으로 반입된 무산 철광석은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이곳 화룡에 있는 철광회사로 옮겨집니다.

보시는 것처럼 철광석이 쌓여 있습니다.

이 철광석은 이곳을 통해 중국내 전역으로 공급됩니다.

실제로 유엔제재 이후인 지난 4월부터 5개월간 북한 철광석 수출은 60% 이상 늘었습니다.

<인터뷰> 최용민(무역협회 베이징지부장) : "북한산 수입 가격이 중국 전체 수입 가격보다 17퍼센트 정도 저렴합니다. 북한이 중국에 대해 철광석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무산광산 철광석을 중국에 수출해 연간 1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안보리 대북제재가 민생 목적을 예외로 두면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중접경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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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보리 제재 후에도 北·中 철광석 교역 여전
    • 입력 2016-10-14 21:19:24
    • 수정2016-10-14 2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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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력한 유엔 안보리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북한 광물이 중국으로 반입되고 있습니다.

민생 목적은 제외한다는 예외조항이 악용되고 있단 지적입니다.

현지에서 오세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 남평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한 함경북도 무산입니다.

지난달 홍수로 한 마을이 통째로 사라졌고, 복구작업에 동원된 북한 병사들이 벽돌을 찍어내고 있습니다.

북한이 '조선의 보배'라고 부르는 노천 철광산인 무산광산에는 철광석이 쌓여있습니다.

이곳에서 캔 철광석은 중국 남평으로 넘어옵니다.

중국 남평역 부근 야적장.

북한산 광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광물을 실은 트럭들의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가장 강력하다는 유엔의 대북제재 이후에도 북한산 철광석 반입은 그대로 이뤄지고 있는 것입니다.

단, 최근엔 홍수로 반입이 잠시 중단된 상태입니다.

<녹취> 중국 남평 주민 : "(이전에 철광석을 운송했어요?) (전에는 했지만 지금은) 홍수로 다리가 훼손돼 운송을 안합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과 지난 8월 무산 광산을 촬영한 위성사진입니다.

무산광산에서 나온 폐석더미가 새로 생기거나 커진 모습입니다. 광산을 계속 가동돼 왔다는 얘기입니다.

중국 남평 야적장에 쌓아놓은 북한 철광석 더미 모양도 계속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평으로 반입된 무산 철광석은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이곳 화룡에 있는 철광회사로 옮겨집니다.

보시는 것처럼 철광석이 쌓여 있습니다.

이 철광석은 이곳을 통해 중국내 전역으로 공급됩니다.

실제로 유엔제재 이후인 지난 4월부터 5개월간 북한 철광석 수출은 60% 이상 늘었습니다.

<인터뷰> 최용민(무역협회 베이징지부장) : "북한산 수입 가격이 중국 전체 수입 가격보다 17퍼센트 정도 저렴합니다. 북한이 중국에 대해 철광석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무산광산 철광석을 중국에 수출해 연간 1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안보리 대북제재가 민생 목적을 예외로 두면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중접경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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