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 찾아 시내로…멧돼지 잇단 도심 출몰

입력 2016.10.15 (21:14) 수정 2016.10.1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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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심 한복판에 멧돼지가 출몰하는 상황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특히 이 맘때가 되면 부쩍 잦아지는데요.

김세희 기자가 멧돼지 출현의 이유와 만났을 때 공격을 피하는 요령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밤중 서울 정릉에 설치된 CCTV에 멧돼지가 포착됩니다.

안전 문제로 정릉 출입이 통제되고 엽사 7명이 사냥개와 함께 멧돼지 추적에 나섭니다.

<녹취> "잡았어?"

7시간의 추적 끝에 멧돼지 2마리가 사살됐습니다.

<녹취> "잡은 거 있죠? (저기)"

무게 180kg과 150kg의 수컷과 암컷 한 쌍입니다.

밤길을 달리던 택시 앞으로 무언가 큰 물체가 충돌합니다.

<녹취> 피해 택시 기사 : "달려들었다니까요. 멧돼지가 쏜살같이 지나가려고 넘어가면서 내 차를 받은 거죠."

무게가 100kg이 넘는 멧돼지입니다.

배회하던 멧돼지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결국, 사살됐습니다.

지난 10일엔 서울 종로구의 한 주택가에서, 지난 5일엔 경기도 의정부 시내에서도 멧돼지가 영상에 포착됐습니다.

이맘때면 멧돼지 출현이 잦습니다.

실제로 지난 5년 동안 서울 도심만 보더라도 멧돼지 출현 신고 건수 가운데 절반가량인 369건이 가을인 9월에서 11월 사이에 집중됐습니다.

월동 준비에 나선 멧돼지들이 먹이를 찾아 야산에서 인근 도심으로까지 내려오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이석열(서울멧돼지출현방지단장) : "민가에 내려오면 습하고 지렁이 같은 것들이 많으니까 단백질을 섭취하기 위해서 내려오는 거예요…오늘은 3번 출동한 겁니다."

멧돼지 출현은 매년 전국적으로 늘어 지난해만도 만 8천 마리가 포획됐습니다.

전국의 각 지차체도 멧돼지 포획을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서울만 해도 지난 3월 북한산 곳곳에 포획틀과 포획장 십여 개를 만들고 도심으로 내려오는 길목에 차단막까지 설치했지만 역부족입니다.

북한산에만 멧돼지 120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조종문(서울성북소방서) : "소리를 지른다거나 멧돼지를 위협하는 행동을 하면 안 되거든요. 등을 보이면서 도망가지 말고 멧돼지를 본 상태에서 뒤로 천천히 뒷걸음 치면서 움직여야 됩니다."

멧돼지는 직진성이 강한 동물인 만큼 마주쳤을 경우 방향을 자주 바꿔 대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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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먹이 찾아 시내로…멧돼지 잇단 도심 출몰
    • 입력 2016-10-15 21:17:08
    • 수정2016-10-17 09: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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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도심 한복판에 멧돼지가 출몰하는 상황이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특히 이 맘때가 되면 부쩍 잦아지는데요. 김세희 기자가 멧돼지 출현의 이유와 만났을 때 공격을 피하는 요령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밤중 서울 정릉에 설치된 CCTV에 멧돼지가 포착됩니다. 안전 문제로 정릉 출입이 통제되고 엽사 7명이 사냥개와 함께 멧돼지 추적에 나섭니다. <녹취> "잡았어?" 7시간의 추적 끝에 멧돼지 2마리가 사살됐습니다. <녹취> "잡은 거 있죠? (저기)" 무게 180kg과 150kg의 수컷과 암컷 한 쌍입니다. 밤길을 달리던 택시 앞으로 무언가 큰 물체가 충돌합니다. <녹취> 피해 택시 기사 : "달려들었다니까요. 멧돼지가 쏜살같이 지나가려고 넘어가면서 내 차를 받은 거죠." 무게가 100kg이 넘는 멧돼지입니다. 배회하던 멧돼지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결국, 사살됐습니다. 지난 10일엔 서울 종로구의 한 주택가에서, 지난 5일엔 경기도 의정부 시내에서도 멧돼지가 영상에 포착됐습니다. 이맘때면 멧돼지 출현이 잦습니다. 실제로 지난 5년 동안 서울 도심만 보더라도 멧돼지 출현 신고 건수 가운데 절반가량인 369건이 가을인 9월에서 11월 사이에 집중됐습니다. 월동 준비에 나선 멧돼지들이 먹이를 찾아 야산에서 인근 도심으로까지 내려오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이석열(서울멧돼지출현방지단장) : "민가에 내려오면 습하고 지렁이 같은 것들이 많으니까 단백질을 섭취하기 위해서 내려오는 거예요…오늘은 3번 출동한 겁니다." 멧돼지 출현은 매년 전국적으로 늘어 지난해만도 만 8천 마리가 포획됐습니다. 전국의 각 지차체도 멧돼지 포획을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서울만 해도 지난 3월 북한산 곳곳에 포획틀과 포획장 십여 개를 만들고 도심으로 내려오는 길목에 차단막까지 설치했지만 역부족입니다. 북한산에만 멧돼지 120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조종문(서울성북소방서) : "소리를 지른다거나 멧돼지를 위협하는 행동을 하면 안 되거든요. 등을 보이면서 도망가지 말고 멧돼지를 본 상태에서 뒤로 천천히 뒷걸음 치면서 움직여야 됩니다." 멧돼지는 직진성이 강한 동물인 만큼 마주쳤을 경우 방향을 자주 바꿔 대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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