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함께 총격범 검거…“더 큰 피해 막았다”

입력 2016.10.21 (06:26) 수정 2016.10.21 (07: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언제 총탄이 날아올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시민들은 총격범을 쫓고, 직접 붙잡았습니다.

용감한 시민들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패산 터널 옆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성 씨가 제압돼 끌려 나옵니다.

성 씨를 붙잡은 건 56살 김광윤 씨 등 시민 3명, 총소리가 들리자 앞뒤 가리지 않고 뛰었습니다.

<인터뷰> 조강희(주민) : "세 분이, 세 분인가 네 분인가 제압을 해서 꽉 잡고 있고 범인은 코에서 피가 흐르고 있는 상태고..."

성 씨가 풀숲에 몸을 숨긴 채 총을 쏘아대던 급박한 순간, 경찰에 성 씨의 위치를 알리며 추적한 사람도 평범한 시민이었습니다.

<녹취> "옥상으로 올라가라고요. 옥상으로. 옥상으로 올라가야 해요, 무조건."

사건 현장 인근 상인인 이대범 씨는 총격이 시작된 직후부터 경찰과 통화하며 성 씨의 뒤를 쫓아 검거에 큰 힘을 보탰습니다.

<인터뷰> 이대범(목격자) : "사실 어떤 마음이 있었던 건 기억이 안 나요. 구타를 했고 총을 쐈다니까 가면서 누가 또 다른 사람이 다치지 않을까, 이런 생각밖에 없었어요."

김종호 씨는 성 씨가 끊어 버린 전자발찌를 챙기고, 총격을 당한 고 김창호 경감에게 응급조치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김종호(주민) : "손으로 지압을 했는데 계속 피가 나서 시민이 있어서 도와달라고 하고 사람들이 오는 걸 제재를 했습니다. 이쪽으로 못 오게 위험하니까."

어둠 속에서 총격전이 벌어지는 공포의 현장에서 용기와 침착함을 잃지 않은 시민들의 행동이 더 큰 참사를 막았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시민들이 함께 총격범 검거…“더 큰 피해 막았다”
    • 입력 2016-10-21 06:36:11
    • 수정2016-10-21 07:23:0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언제 총탄이 날아올지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시민들은 총격범을 쫓고, 직접 붙잡았습니다.

용감한 시민들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패산 터널 옆에서 경찰과 대치하던 성 씨가 제압돼 끌려 나옵니다.

성 씨를 붙잡은 건 56살 김광윤 씨 등 시민 3명, 총소리가 들리자 앞뒤 가리지 않고 뛰었습니다.

<인터뷰> 조강희(주민) : "세 분이, 세 분인가 네 분인가 제압을 해서 꽉 잡고 있고 범인은 코에서 피가 흐르고 있는 상태고..."

성 씨가 풀숲에 몸을 숨긴 채 총을 쏘아대던 급박한 순간, 경찰에 성 씨의 위치를 알리며 추적한 사람도 평범한 시민이었습니다.

<녹취> "옥상으로 올라가라고요. 옥상으로. 옥상으로 올라가야 해요, 무조건."

사건 현장 인근 상인인 이대범 씨는 총격이 시작된 직후부터 경찰과 통화하며 성 씨의 뒤를 쫓아 검거에 큰 힘을 보탰습니다.

<인터뷰> 이대범(목격자) : "사실 어떤 마음이 있었던 건 기억이 안 나요. 구타를 했고 총을 쐈다니까 가면서 누가 또 다른 사람이 다치지 않을까, 이런 생각밖에 없었어요."

김종호 씨는 성 씨가 끊어 버린 전자발찌를 챙기고, 총격을 당한 고 김창호 경감에게 응급조치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김종호(주민) : "손으로 지압을 했는데 계속 피가 나서 시민이 있어서 도와달라고 하고 사람들이 오는 걸 제재를 했습니다. 이쪽으로 못 오게 위험하니까."

어둠 속에서 총격전이 벌어지는 공포의 현장에서 용기와 침착함을 잃지 않은 시민들의 행동이 더 큰 참사를 막았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