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총격전 피의자 성병대 “계획적인 범행이었다”

입력 2016.10.21 (10:08) 수정 2016.10.21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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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뉴스12] “직접 재료 사서 총기 제조…계획 범행”

사제 총으로 경찰관 한 명을 숨지게 하고 시민 두 명을 다치게 한 도심 총격전 피의자 성병대(47)가 "계획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경찰서를 나서던 성 씨는 범행을 준비하면서 "청계천 을지로에서 재료를 사 직접 총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총상을 입어 숨진 김 경감에 대해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사망 원인은 의문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성 씨의 구속 여부는 서울북부지방법원 영장전담재판부의 영장 심사를 거쳐 오늘 결정될 예정이다.

성 씨는 지난 19일 서울 도심에서 사제 총으로 경찰관 1명을 숨지게 하고 시민 2명을 다치게 했으며, 착용 중이던 전자발찌를 훼손해 살인과 살인 미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어제 성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완구용 폭죽이 다량 발견했으며, 폭죽에서 빼낸 화약과 사제 총 제조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글루건 등도 압수했다.

경찰은 또,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성 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에서 삭제된 부분에 대한 복원 작업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 씨는 도심 총격전 이후 달아나면서 공원과 숲 등에 자신이 만든 사제 총을 차례로 버렸으며, 경찰은 지금까지 모두 17정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한편, 성 씨의 총에 맞아 숨진 서울 강북경찰서 번동파출소 소속 김창호 경감은 사건 당일인 지난 19일 원래 근무 시간보다 2시간 일찍 출근해 일을 시작했다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성범죄 등 전과 7범인 성 씨는 이번 총격전을 계획하면서 SNS 계정에 경찰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는 글을 쓰는 등 범행을 암시하는 게시글을 자주 올리기도 했으며, 범행 사흘 전에는 보호관찰관이 성 씨를 대면 지도를 했지만 이상 조짐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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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10-21 12:13:55
    사회

[연관기사] ☞ [뉴스12] “직접 재료 사서 총기 제조…계획 범행”

사제 총으로 경찰관 한 명을 숨지게 하고 시민 두 명을 다치게 한 도심 총격전 피의자 성병대(47)가 "계획적인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경찰서를 나서던 성 씨는 범행을 준비하면서 "청계천 을지로에서 재료를 사 직접 총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총상을 입어 숨진 김 경감에 대해 할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사망 원인은 의문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성 씨의 구속 여부는 서울북부지방법원 영장전담재판부의 영장 심사를 거쳐 오늘 결정될 예정이다.

성 씨는 지난 19일 서울 도심에서 사제 총으로 경찰관 1명을 숨지게 하고 시민 2명을 다치게 했으며, 착용 중이던 전자발찌를 훼손해 살인과 살인 미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어제 성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완구용 폭죽이 다량 발견했으며, 폭죽에서 빼낸 화약과 사제 총 제조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글루건 등도 압수했다.

경찰은 또,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성 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에서 삭제된 부분에 대한 복원 작업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 씨는 도심 총격전 이후 달아나면서 공원과 숲 등에 자신이 만든 사제 총을 차례로 버렸으며, 경찰은 지금까지 모두 17정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한편, 성 씨의 총에 맞아 숨진 서울 강북경찰서 번동파출소 소속 김창호 경감은 사건 당일인 지난 19일 원래 근무 시간보다 2시간 일찍 출근해 일을 시작했다가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성범죄 등 전과 7범인 성 씨는 이번 총격전을 계획하면서 SNS 계정에 경찰에 대한 적개심을 드러내는 글을 쓰는 등 범행을 암시하는 게시글을 자주 올리기도 했으며, 범행 사흘 전에는 보호관찰관이 성 씨를 대면 지도를 했지만 이상 조짐을 발견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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