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병 드는 경찰관’…대책 마련 시급

입력 2016.10.21 (19:26) 수정 2016.10.21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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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경찰의 날'입니다.

잔인한 범죄현장을 반복적으로 접하는 경찰관들은 정신적으로도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정신적인 문제를 치료해 줄 수 있는 시설은 아직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총격전 경찰들은 목숨을 걸고 범인 제압에 나서야 했습니다.

지난해 1월 국토대장정에 나선 학생들과 이들을 보호하던 순찰차를 화물차가 덮쳐 경찰관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현장에서 사건·사고를 직접 겪는 경찰관들은 육체적 충격뿐만 아니라 심리적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최상(당시 부상 경찰관) : "큰 차를 봤을 때, 그럴 때 심장이 뛸때도 있고 다리가 떨릴 때도 있고, 그렇고요. 지나가다 교통사고를 봤다 그러면 그런 생각이 또 나고.."

최근 5년 동안 순직한 경찰관은 69명, 하지만 우울증 등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찰관은 93명으로 35% 더 많습니다.

참혹한 사건·사고를 반복적으로 접하다 보니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례가 많습니다.

하지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경찰 트라우마센터는 서울 등 전국 4곳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최아롱(경찰트라우마센터 상담사) : "상담을 받으셔야 하는 특성상 지속적으로 받기에는 굉장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2년 전에 처음으로 문을 연 이후 전국에 있는 경찰 트라우마센터를 다녀간 경찰관은 모두 4천 4백 명 정도입니다.

각종 범죄현장의 최일선에 선 경찰관들의 정신적, 정서적 관리와 치료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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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병 드는 경찰관’…대책 마련 시급
    • 입력 2016-10-21 19:28:25
    • 수정2016-10-21 19: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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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경찰의 날'입니다.

잔인한 범죄현장을 반복적으로 접하는 경찰관들은 정신적으로도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정신적인 문제를 치료해 줄 수 있는 시설은 아직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연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총격전 경찰들은 목숨을 걸고 범인 제압에 나서야 했습니다.

지난해 1월 국토대장정에 나선 학생들과 이들을 보호하던 순찰차를 화물차가 덮쳐 경찰관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현장에서 사건·사고를 직접 겪는 경찰관들은 육체적 충격뿐만 아니라 심리적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최상(당시 부상 경찰관) : "큰 차를 봤을 때, 그럴 때 심장이 뛸때도 있고 다리가 떨릴 때도 있고, 그렇고요. 지나가다 교통사고를 봤다 그러면 그런 생각이 또 나고.."

최근 5년 동안 순직한 경찰관은 69명, 하지만 우울증 등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찰관은 93명으로 35% 더 많습니다.

참혹한 사건·사고를 반복적으로 접하다 보니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례가 많습니다.

하지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경찰 트라우마센터는 서울 등 전국 4곳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최아롱(경찰트라우마센터 상담사) : "상담을 받으셔야 하는 특성상 지속적으로 받기에는 굉장히 어려움이 있습니다."

2년 전에 처음으로 문을 연 이후 전국에 있는 경찰 트라우마센터를 다녀간 경찰관은 모두 4천 4백 명 정도입니다.

각종 범죄현장의 최일선에 선 경찰관들의 정신적, 정서적 관리와 치료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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