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산화수소 범벅’ 중국산 오징어채 대량 유통

입력 2016.10.25 (17:06) 수정 2016.10.2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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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금만 먹어도 구토와 설사 등을 일으키는 표백제, 과산화수소가 범벅이 된 중국산 오징어채 백여 톤이 시중에 유통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세관은 수입업체 6곳을 적발하고, 유통 전 오징어채 35톤을 회수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관 단속반이 부산의 한 냉동창고를 덮칩니다.

창고에 쌓여 있는 상자 안에 든 것은 중국산 조미 오징어채입니다.

이 오징어채에서, 오징어 색깔을 하얗게 만들 때 쓰이는 표백제, 과산화수소가 kg당 최대 9그램 넘게 검출됐습니다.

과산화수소는 적은 양을 먹더라도 위경련, 구토 등을 일으키는 살균 표백제입니다.

<인터뷰> 강용모(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위생사무관) : "과산화수소는 위경련이나 복통,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법에서는 완전히 제거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과산화수소 오징어채를 수입하다 적발된 업체는 모두 6곳.

지난 1월부터 석달동안 166톤을 수입했는데, 이중 130여 톤은 이미 전국의 전통시장에 유통됐습니다.

과산화수소는 오징어를 말리기만 해도 제거되지만, 수입업체는 무게가 줄어든다는 이유로 그대로 포장해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최인규(부산세관 외환조사관실 조사팀장) : "과산화수소로 표백한 제품은 건조 과정을 거치면 중량이 10% 정도 줄어들기 때문에 원가 절감을 위해서 건조 작업을 생략했습니다."

이들이 수입한 오징어채에서는 또 단맛을 내는 소르비톨과 설탕도 40% 정도 검출됐습니다.

식약처와 세관은 냉동창고에 보관중인 오징어채 35톤을 회수하고, 수입업체 대표 50살 김 모 씨 등 3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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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산화수소 범벅’ 중국산 오징어채 대량 유통
    • 입력 2016-10-25 17:08:55
    • 수정2016-10-25 17: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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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조금만 먹어도 구토와 설사 등을 일으키는 표백제, 과산화수소가 범벅이 된 중국산 오징어채 백여 톤이 시중에 유통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세관은 수입업체 6곳을 적발하고, 유통 전 오징어채 35톤을 회수했습니다.

공웅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관 단속반이 부산의 한 냉동창고를 덮칩니다.

창고에 쌓여 있는 상자 안에 든 것은 중국산 조미 오징어채입니다.

이 오징어채에서, 오징어 색깔을 하얗게 만들 때 쓰이는 표백제, 과산화수소가 kg당 최대 9그램 넘게 검출됐습니다.

과산화수소는 적은 양을 먹더라도 위경련, 구토 등을 일으키는 살균 표백제입니다.

<인터뷰> 강용모(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위생사무관) : "과산화수소는 위경련이나 복통,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법에서는 완전히 제거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과산화수소 오징어채를 수입하다 적발된 업체는 모두 6곳.

지난 1월부터 석달동안 166톤을 수입했는데, 이중 130여 톤은 이미 전국의 전통시장에 유통됐습니다.

과산화수소는 오징어를 말리기만 해도 제거되지만, 수입업체는 무게가 줄어든다는 이유로 그대로 포장해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최인규(부산세관 외환조사관실 조사팀장) : "과산화수소로 표백한 제품은 건조 과정을 거치면 중량이 10% 정도 줄어들기 때문에 원가 절감을 위해서 건조 작업을 생략했습니다."

이들이 수입한 오징어채에서는 또 단맛을 내는 소르비톨과 설탕도 40% 정도 검출됐습니다.

식약처와 세관은 냉동창고에 보관중인 오징어채 35톤을 회수하고, 수입업체 대표 50살 김 모 씨 등 3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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