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소금’이라더니…저질 소금 160배 폭리

입력 2016.10.26 (19:16) 수정 2016.10.2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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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금도 가려 쓰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저질 소금에 식용으로 부적합한 벌레 퇴치용 쑥을 섞어 비싸게 팔아온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김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 소금 가공공장에 들이닥칩니다.

대형 대야에 소금이 가득 담겨있고, 작업대엔 포장 중이던 소금이 널려있습니다.

모두 저질 소금입니다.

<녹취> 경찰 : "이 통에 이걸(소금을) 담아서 이걸 붙이기도 하고 이걸 붙이기도 하고 (소금공장 관계자 : 네)"

이 소금에 섞었다는 최고급 국내산 인진쑥은 확인 결과 벌레 퇴치용 쑥이나 쑥뜸 찌꺼기였습니다.

<녹취> 쑥 납품업자(음성변조) : "뜸 쑥을 만든다고 하면 밑에 가루가 빠져요. 그걸 식용을 쓰지는 않죠. 그건 사려는 사람이 없고."

이런 소금이 질병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기능성 소금으로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가격은, 500그램 기준으로 원가 5백 원짜리가 160배인 8만 원에 팔려나갔습니다.

소금 제조업체 대표 55살 김 모 씨 등 2명이 지난 3월부터 7개월 동안 벌어들인 돈은 16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김선기(서울 송파경찰서 지능팀장) : "유명 오픈 마켓에서 10만 원 넘는 고가에 판매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품질검사도 받지 않았고, 제조 일자도 허위로 기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다른 기능성 소금에 넣었다는 홍삼과 녹차는 성분을 확인할 수조차 없는 소량이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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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능성 소금’이라더니…저질 소금 160배 폭리
    • 입력 2016-10-26 19:19:13
    • 수정2016-10-26 19: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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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금도 가려 쓰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저질 소금에 식용으로 부적합한 벌레 퇴치용 쑥을 섞어 비싸게 팔아온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김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 소금 가공공장에 들이닥칩니다.

대형 대야에 소금이 가득 담겨있고, 작업대엔 포장 중이던 소금이 널려있습니다.

모두 저질 소금입니다.

<녹취> 경찰 : "이 통에 이걸(소금을) 담아서 이걸 붙이기도 하고 이걸 붙이기도 하고 (소금공장 관계자 : 네)"

이 소금에 섞었다는 최고급 국내산 인진쑥은 확인 결과 벌레 퇴치용 쑥이나 쑥뜸 찌꺼기였습니다.

<녹취> 쑥 납품업자(음성변조) : "뜸 쑥을 만든다고 하면 밑에 가루가 빠져요. 그걸 식용을 쓰지는 않죠. 그건 사려는 사람이 없고."

이런 소금이 질병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는 기능성 소금으로 시중에 유통됐습니다.

가격은, 500그램 기준으로 원가 5백 원짜리가 160배인 8만 원에 팔려나갔습니다.

소금 제조업체 대표 55살 김 모 씨 등 2명이 지난 3월부터 7개월 동안 벌어들인 돈은 16억 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김선기(서울 송파경찰서 지능팀장) : "유명 오픈 마켓에서 10만 원 넘는 고가에 판매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품질검사도 받지 않았고, 제조 일자도 허위로 기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다른 기능성 소금에 넣었다는 홍삼과 녹차는 성분을 확인할 수조차 없는 소량이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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