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양식장에 불법 수입 ‘유독 물질’ 사용 적발

입력 2016.10.26 (19:19) 수정 2016.10.2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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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초제 성분이 든 태국산 유독물질을 불법 수입해 새우 양식장에 판매한 업자와 이를 사용한 어민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유독 물질을 수질 정화제로 위장해 어류 질병에 효과가 있다고 속여 판매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남의 한 새우 양식장, 쓰다 버린 약품병이 곳곳에 나뒹굽니다.

어민들이 새우 양식장에 사용한 약품인데, 국내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제초제 성분이 들어 있었습니다.

68살 박 모 씨 등 2명은 새우 바이러스에 탁월한 치료제라며 이들 약품을 수질 정화제로 위장해 태국에서 몰래 들여왔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팔려나간 양은 7천 5백여 병, 1억 6천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녹취> 어민(음성변조) : "바이러스를 잡는 약이 개발되지 않다보니까 염려 속에서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걸 쓰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들었어요.)"

약품에 들어간 태국산 제초제 성분 '트리플루랄린'은 동물 실험에서 독성 물질로 확인돼 국내에 수입과 판매가 금지돼 있습니다.

<인터뷰> 박성록(경위/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국제범죄수사대) : "용도 사용처 이 부분에 약품을 다르게 허위로 기재한 겁니다. 사실 이게 유독 약품임에도 수질 정화제로 허위 신고해서 (들여온 겁니다.)"

해경은 채취한 양식장의 새우와 물에서는 독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은 약품 판매상인 박 씨와 어업인 등 22명을 입건하는 한편, 약품 구매를 의뢰한 어민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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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우양식장에 불법 수입 ‘유독 물질’ 사용 적발
    • 입력 2016-10-26 19:23:29
    • 수정2016-10-26 19: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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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초제 성분이 든 태국산 유독물질을 불법 수입해 새우 양식장에 판매한 업자와 이를 사용한 어민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유독 물질을 수질 정화제로 위장해 어류 질병에 효과가 있다고 속여 판매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남의 한 새우 양식장, 쓰다 버린 약품병이 곳곳에 나뒹굽니다.

어민들이 새우 양식장에 사용한 약품인데, 국내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제초제 성분이 들어 있었습니다.

68살 박 모 씨 등 2명은 새우 바이러스에 탁월한 치료제라며 이들 약품을 수질 정화제로 위장해 태국에서 몰래 들여왔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 최근까지 팔려나간 양은 7천 5백여 병, 1억 6천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녹취> 어민(음성변조) : "바이러스를 잡는 약이 개발되지 않다보니까 염려 속에서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걸 쓰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들었어요.)"

약품에 들어간 태국산 제초제 성분 '트리플루랄린'은 동물 실험에서 독성 물질로 확인돼 국내에 수입과 판매가 금지돼 있습니다.

<인터뷰> 박성록(경위/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국제범죄수사대) : "용도 사용처 이 부분에 약품을 다르게 허위로 기재한 겁니다. 사실 이게 유독 약품임에도 수질 정화제로 허위 신고해서 (들여온 겁니다.)"

해경은 채취한 양식장의 새우와 물에서는 독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은 약품 판매상인 박 씨와 어업인 등 22명을 입건하는 한편, 약품 구매를 의뢰한 어민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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