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질주…한번 ‘힐끗’에 100미터 무방비
입력 2016.10.29 (06:44)
수정 2016.10.29 (07: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운전 중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은 음주나 졸음운전만큼 위험합니다.
그런데 고속도로에서 승객 수십 명을 태우고 달리면서 휴대전화를 사용한다면 어떨까요.
보고도 믿기지 않는 안전불감증 현장을 김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퇴근 시간 승객으로 꽉 찬 광역버습니다.
운전기사는 카카오톡을 보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시속 100 킬로미터로 달리는 이 고속버스도 상황은 같습니다.
운전기사는 두 손 모두 운전대에서 뗀 채 휴대전화를 만집니다.
이런 운전사가 한둘이 아닙니다.
<녹취> 고속버스 기사(음성변조) : "미안해요. 아니 오늘 일이 있어서 내일모레 놀러 가는 것 때문에..."
얼마나 위험한지 가상 주행 실험을 해봤습니다.
운전기사는 휴대전화를 만지며 운전을 합니다.
출발 7초 만에 전봇대를 들이받습니다.
다시 출발하고 13초.
앞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냅니다.
<녹취> 운전자 : "휴대폰 보는 몇 초 사이에 앞차와의 간격을 보지 못해서 부딪쳤습니다."
시속 100 킬로미터로 달리는 차량은 1초만 한눈을 팔아도 28 미터를 지나갑니다.
휴대전화를 한번 힐끗 보는 3~4초면 100 미터를 무방비로 질주하게 됩니다.
게다가 대형 차량은 제동거리도 깁니다.
시속 100 킬로미터 기준으로 버스의 제동거리는 55 미터로, 승용차보다 7 미터나 더 갑니다.
<인터뷰> 이용길(교통안전공단 박사) : "(위험물을) 발견해서 조치할 때까지 필요한 시간이 적기 때문에 결국 곧바로 교통사고로 연결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이 버스 운전자 204명을 (타가) 면접 조사한 결과 절반 가량이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휴대전화 사용 등 전방주시 태만으로 만 4천여 건의 버스 사고가 발생했고, 4백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운전 중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은 음주나 졸음운전만큼 위험합니다.
그런데 고속도로에서 승객 수십 명을 태우고 달리면서 휴대전화를 사용한다면 어떨까요.
보고도 믿기지 않는 안전불감증 현장을 김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퇴근 시간 승객으로 꽉 찬 광역버습니다.
운전기사는 카카오톡을 보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시속 100 킬로미터로 달리는 이 고속버스도 상황은 같습니다.
운전기사는 두 손 모두 운전대에서 뗀 채 휴대전화를 만집니다.
이런 운전사가 한둘이 아닙니다.
<녹취> 고속버스 기사(음성변조) : "미안해요. 아니 오늘 일이 있어서 내일모레 놀러 가는 것 때문에..."
얼마나 위험한지 가상 주행 실험을 해봤습니다.
운전기사는 휴대전화를 만지며 운전을 합니다.
출발 7초 만에 전봇대를 들이받습니다.
다시 출발하고 13초.
앞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냅니다.
<녹취> 운전자 : "휴대폰 보는 몇 초 사이에 앞차와의 간격을 보지 못해서 부딪쳤습니다."
시속 100 킬로미터로 달리는 차량은 1초만 한눈을 팔아도 28 미터를 지나갑니다.
휴대전화를 한번 힐끗 보는 3~4초면 100 미터를 무방비로 질주하게 됩니다.
게다가 대형 차량은 제동거리도 깁니다.
시속 100 킬로미터 기준으로 버스의 제동거리는 55 미터로, 승용차보다 7 미터나 더 갑니다.
<인터뷰> 이용길(교통안전공단 박사) : "(위험물을) 발견해서 조치할 때까지 필요한 시간이 적기 때문에 결국 곧바로 교통사고로 연결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이 버스 운전자 204명을 (타가) 면접 조사한 결과 절반 가량이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휴대전화 사용 등 전방주시 태만으로 만 4천여 건의 버스 사고가 발생했고, 4백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위험천만 질주…한번 ‘힐끗’에 100미터 무방비
-
- 입력 2016-10-29 06:46:05
- 수정2016-10-29 07:53:05
<앵커 멘트>
운전 중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은 음주나 졸음운전만큼 위험합니다.
그런데 고속도로에서 승객 수십 명을 태우고 달리면서 휴대전화를 사용한다면 어떨까요.
보고도 믿기지 않는 안전불감증 현장을 김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퇴근 시간 승객으로 꽉 찬 광역버습니다.
운전기사는 카카오톡을 보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시속 100 킬로미터로 달리는 이 고속버스도 상황은 같습니다.
운전기사는 두 손 모두 운전대에서 뗀 채 휴대전화를 만집니다.
이런 운전사가 한둘이 아닙니다.
<녹취> 고속버스 기사(음성변조) : "미안해요. 아니 오늘 일이 있어서 내일모레 놀러 가는 것 때문에..."
얼마나 위험한지 가상 주행 실험을 해봤습니다.
운전기사는 휴대전화를 만지며 운전을 합니다.
출발 7초 만에 전봇대를 들이받습니다.
다시 출발하고 13초.
앞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냅니다.
<녹취> 운전자 : "휴대폰 보는 몇 초 사이에 앞차와의 간격을 보지 못해서 부딪쳤습니다."
시속 100 킬로미터로 달리는 차량은 1초만 한눈을 팔아도 28 미터를 지나갑니다.
휴대전화를 한번 힐끗 보는 3~4초면 100 미터를 무방비로 질주하게 됩니다.
게다가 대형 차량은 제동거리도 깁니다.
시속 100 킬로미터 기준으로 버스의 제동거리는 55 미터로, 승용차보다 7 미터나 더 갑니다.
<인터뷰> 이용길(교통안전공단 박사) : "(위험물을) 발견해서 조치할 때까지 필요한 시간이 적기 때문에 결국 곧바로 교통사고로 연결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이 버스 운전자 204명을 (타가) 면접 조사한 결과 절반 가량이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휴대전화 사용 등 전방주시 태만으로 만 4천여 건의 버스 사고가 발생했고, 4백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운전 중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은 음주나 졸음운전만큼 위험합니다.
그런데 고속도로에서 승객 수십 명을 태우고 달리면서 휴대전화를 사용한다면 어떨까요.
보고도 믿기지 않는 안전불감증 현장을 김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퇴근 시간 승객으로 꽉 찬 광역버습니다.
운전기사는 카카오톡을 보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시속 100 킬로미터로 달리는 이 고속버스도 상황은 같습니다.
운전기사는 두 손 모두 운전대에서 뗀 채 휴대전화를 만집니다.
이런 운전사가 한둘이 아닙니다.
<녹취> 고속버스 기사(음성변조) : "미안해요. 아니 오늘 일이 있어서 내일모레 놀러 가는 것 때문에..."
얼마나 위험한지 가상 주행 실험을 해봤습니다.
운전기사는 휴대전화를 만지며 운전을 합니다.
출발 7초 만에 전봇대를 들이받습니다.
다시 출발하고 13초.
앞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냅니다.
<녹취> 운전자 : "휴대폰 보는 몇 초 사이에 앞차와의 간격을 보지 못해서 부딪쳤습니다."
시속 100 킬로미터로 달리는 차량은 1초만 한눈을 팔아도 28 미터를 지나갑니다.
휴대전화를 한번 힐끗 보는 3~4초면 100 미터를 무방비로 질주하게 됩니다.
게다가 대형 차량은 제동거리도 깁니다.
시속 100 킬로미터 기준으로 버스의 제동거리는 55 미터로, 승용차보다 7 미터나 더 갑니다.
<인터뷰> 이용길(교통안전공단 박사) : "(위험물을) 발견해서 조치할 때까지 필요한 시간이 적기 때문에 결국 곧바로 교통사고로 연결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이 버스 운전자 204명을 (타가) 면접 조사한 결과 절반 가량이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휴대전화 사용 등 전방주시 태만으로 만 4천여 건의 버스 사고가 발생했고, 4백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
-
김민지 기자 ming@kbs.co.kr
김민지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