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출석…이 시각 검찰
입력 2016.11.02 (19:04)
수정 2016.11.0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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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물로 지목되어 온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또 최순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 수사가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는데요.
먼저 서울 중앙지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질문>
김기화 기자, 안종범 전 수석 출석 당시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답변>
네,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은 예정되었던 오후 2시보다 조금 이른 1시 50분 정도에 이곳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백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 취재경쟁을 벌였는데요.
검찰의 현장 통제로 지난번 최순실씨 출석 때처럼 포토라인이 무너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안종범 전 수석은 최순실씨를 아느냐는 취재기자들의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안 전 수석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두 재단 기금 모금 관련 전경련에 지시했나요?) 침통한 심정입니다. 잘못한것에 대해서는 책임지겠습니다. (기금 모금 관련 본인 판단인가요 아니면 박 대통령 지시 있었나요.) 검찰에서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
보신 것처럼 안 전수석은 모든 것을 검찰에서 밝히겠다면서 조사장으로 향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청와대 관계자는 안 전 수석이 처음입니다.
<질문>
안 전 수석의 혐의는 결국 대기업을 압박해서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자금을 대도록 종용했다는거죠?
그리고 청와대와의 연결도 문제가 되고 있고요?
안 전 수석은 줄곧 이 의혹을 부인해왔는데요.
<답변>
네, 맞습니다.
검찰은 현재 안 전 수석을 상대로 미르재단과 K 스포츠재단이 대기업들로부터 800억 원에 이르는 기금을 모금하는 과정 등에 개입했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또 출자금 모금과는 별개로 롯데와 SK 그룹에 각각 수십억 원을 추가로 요구하는데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안 전 수석은 관련 내용을 전부 부인해왔는데요.
앞서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안 전 수석과 종종 연락했고 SK그룹에 80억 원을 요구하는데 안 전 수석이 개입했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또, 최순실 씨가 운영하는 더블루케이의 전 대표 조 모 씨는 "안 전 수석과 통화하며 업무 관련 얘기를 했다"며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검찰은 조사 상황에 따라 최순실 씨와의 대질 조사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질문>
검찰이 결국 최순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죠?
어떤 혐의가 적용된건가요?
<답변>
네, 검찰이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건 오늘 오후 3시입니다.
최씨를 긴급체포한지 서른아홉시간만인데요.
검찰은 미르, K스포츠와 관련해 최 씨가 안종범 전 수석과 모의해 돈을 모금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최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사기미수 등 2가지입니다.
먼저 직권남용 혐의는 롯데그룹에 70억원을 추가로 요구한 것과, 문체부 산하 공기업인 GKL에 에이전트 계약 요구한 것에 적용됐습니다.
공무원도 아닌 최씨에게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검찰은 최 씨가 공직자 신분은 아니지만 공직자인 안 전 수석과 함께 자신의 회사를지원한 정황이 짙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범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기미수 혐의는 최순실씨가 운영하는 회사인 더블루K에서 K스포츠재단에 연구용역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적용됐는데요.
더블루K는 해당 용역을 수행할 능력도 없으면서 각각 4억,3억 짜리 연구용역 2건을 K스포츠로부터 수주했습니다.
이렇게 7억원의 돈을 재단에서 빼내려다가 미수에 그쳤다는겁니다.
검찰은 일단 최 씨를 구속하고 최대 20일의 조사 기한을 확보한 뒤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과 딸 정 모 양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 등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최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내일 오후 진행되는데요.
최씨의 변호인을 맡은 이경재 변호사는 내일 실질심사에 최씨가 직접 출석한다고 밝혔습니다.
본인이 직접 나서 영장발부와 관련해 법리다툼을 벌이겠다는 적극적인 의도로 해석됩니다.
<질문>
최순실 씨의 회사에 삼성이 수십억원을 제공한 정황이 포착됐다는데, 그동안 삼성은 이런 의혹을 부인해오지 않았나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앞서 한 독일 언론이 최순실 씨의 딸 정 모씨가 삼성으로부터 10억 원에 이르는 말을 지원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요.
당시 삼성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관련 정황이 드러나면서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삼성이 지난해 최 씨의 독일 회사 '비덱 스포츠'의 전신 회사로 30억여 원을 송금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앞서 최 씨 회사의 자금 내역 등에 관한 자료를 금융정보분석원으로부터 넘겨받아 분석해 왔는데요.
삼성은 지난해 9~10월 최씨의 회사인 '비덱 스포츠'의 전신 '코레 스포츠'로 여러 차례에 걸쳐 모두 30억여 원을 송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은행이 독일 지점으로 자금을 송금하면, 독일 지점 은행이 다시 여러 독일 은행에 개설된 코레 스포츠 명의의 계좌로 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순실 씨와 딸 정 모 씨는 지난해 7월 코레스포츠 지분을 100% 인수한 뒤 11월 비덱 스포츠로 명칭을 바꿨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은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지금까지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물로 지목되어 온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또 최순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 수사가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는데요.
먼저 서울 중앙지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질문>
김기화 기자, 안종범 전 수석 출석 당시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답변>
네,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은 예정되었던 오후 2시보다 조금 이른 1시 50분 정도에 이곳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백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 취재경쟁을 벌였는데요.
검찰의 현장 통제로 지난번 최순실씨 출석 때처럼 포토라인이 무너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안종범 전 수석은 최순실씨를 아느냐는 취재기자들의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안 전 수석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두 재단 기금 모금 관련 전경련에 지시했나요?) 침통한 심정입니다. 잘못한것에 대해서는 책임지겠습니다. (기금 모금 관련 본인 판단인가요 아니면 박 대통령 지시 있었나요.) 검찰에서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
보신 것처럼 안 전수석은 모든 것을 검찰에서 밝히겠다면서 조사장으로 향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청와대 관계자는 안 전 수석이 처음입니다.
<질문>
안 전 수석의 혐의는 결국 대기업을 압박해서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자금을 대도록 종용했다는거죠?
그리고 청와대와의 연결도 문제가 되고 있고요?
안 전 수석은 줄곧 이 의혹을 부인해왔는데요.
<답변>
네, 맞습니다.
검찰은 현재 안 전 수석을 상대로 미르재단과 K 스포츠재단이 대기업들로부터 800억 원에 이르는 기금을 모금하는 과정 등에 개입했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또 출자금 모금과는 별개로 롯데와 SK 그룹에 각각 수십억 원을 추가로 요구하는데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안 전 수석은 관련 내용을 전부 부인해왔는데요.
앞서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안 전 수석과 종종 연락했고 SK그룹에 80억 원을 요구하는데 안 전 수석이 개입했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또, 최순실 씨가 운영하는 더블루케이의 전 대표 조 모 씨는 "안 전 수석과 통화하며 업무 관련 얘기를 했다"며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검찰은 조사 상황에 따라 최순실 씨와의 대질 조사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질문>
검찰이 결국 최순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죠?
어떤 혐의가 적용된건가요?
<답변>
네, 검찰이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건 오늘 오후 3시입니다.
최씨를 긴급체포한지 서른아홉시간만인데요.
검찰은 미르, K스포츠와 관련해 최 씨가 안종범 전 수석과 모의해 돈을 모금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최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사기미수 등 2가지입니다.
먼저 직권남용 혐의는 롯데그룹에 70억원을 추가로 요구한 것과, 문체부 산하 공기업인 GKL에 에이전트 계약 요구한 것에 적용됐습니다.
공무원도 아닌 최씨에게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검찰은 최 씨가 공직자 신분은 아니지만 공직자인 안 전 수석과 함께 자신의 회사를지원한 정황이 짙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범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기미수 혐의는 최순실씨가 운영하는 회사인 더블루K에서 K스포츠재단에 연구용역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적용됐는데요.
더블루K는 해당 용역을 수행할 능력도 없으면서 각각 4억,3억 짜리 연구용역 2건을 K스포츠로부터 수주했습니다.
이렇게 7억원의 돈을 재단에서 빼내려다가 미수에 그쳤다는겁니다.
검찰은 일단 최 씨를 구속하고 최대 20일의 조사 기한을 확보한 뒤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과 딸 정 모 양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 등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최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내일 오후 진행되는데요.
최씨의 변호인을 맡은 이경재 변호사는 내일 실질심사에 최씨가 직접 출석한다고 밝혔습니다.
본인이 직접 나서 영장발부와 관련해 법리다툼을 벌이겠다는 적극적인 의도로 해석됩니다.
<질문>
최순실 씨의 회사에 삼성이 수십억원을 제공한 정황이 포착됐다는데, 그동안 삼성은 이런 의혹을 부인해오지 않았나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앞서 한 독일 언론이 최순실 씨의 딸 정 모씨가 삼성으로부터 10억 원에 이르는 말을 지원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요.
당시 삼성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관련 정황이 드러나면서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삼성이 지난해 최 씨의 독일 회사 '비덱 스포츠'의 전신 회사로 30억여 원을 송금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앞서 최 씨 회사의 자금 내역 등에 관한 자료를 금융정보분석원으로부터 넘겨받아 분석해 왔는데요.
삼성은 지난해 9~10월 최씨의 회사인 '비덱 스포츠'의 전신 '코레 스포츠'로 여러 차례에 걸쳐 모두 30억여 원을 송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은행이 독일 지점으로 자금을 송금하면, 독일 지점 은행이 다시 여러 독일 은행에 개설된 코레 스포츠 명의의 계좌로 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순실 씨와 딸 정 모 씨는 지난해 7월 코레스포츠 지분을 100% 인수한 뒤 11월 비덱 스포츠로 명칭을 바꿨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은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지금까지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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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 출석…이 시각 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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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11-02 19:08:45
- 수정2016-11-02 19:22:52
<앵커 멘트>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물로 지목되어 온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또 최순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 수사가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는데요.
먼저 서울 중앙지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질문>
김기화 기자, 안종범 전 수석 출석 당시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답변>
네,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은 예정되었던 오후 2시보다 조금 이른 1시 50분 정도에 이곳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백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 취재경쟁을 벌였는데요.
검찰의 현장 통제로 지난번 최순실씨 출석 때처럼 포토라인이 무너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안종범 전 수석은 최순실씨를 아느냐는 취재기자들의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안 전 수석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두 재단 기금 모금 관련 전경련에 지시했나요?) 침통한 심정입니다. 잘못한것에 대해서는 책임지겠습니다. (기금 모금 관련 본인 판단인가요 아니면 박 대통령 지시 있었나요.) 검찰에서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
보신 것처럼 안 전수석은 모든 것을 검찰에서 밝히겠다면서 조사장으로 향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청와대 관계자는 안 전 수석이 처음입니다.
<질문>
안 전 수석의 혐의는 결국 대기업을 압박해서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자금을 대도록 종용했다는거죠?
그리고 청와대와의 연결도 문제가 되고 있고요?
안 전 수석은 줄곧 이 의혹을 부인해왔는데요.
<답변>
네, 맞습니다.
검찰은 현재 안 전 수석을 상대로 미르재단과 K 스포츠재단이 대기업들로부터 800억 원에 이르는 기금을 모금하는 과정 등에 개입했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또 출자금 모금과는 별개로 롯데와 SK 그룹에 각각 수십억 원을 추가로 요구하는데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안 전 수석은 관련 내용을 전부 부인해왔는데요.
앞서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안 전 수석과 종종 연락했고 SK그룹에 80억 원을 요구하는데 안 전 수석이 개입했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또, 최순실 씨가 운영하는 더블루케이의 전 대표 조 모 씨는 "안 전 수석과 통화하며 업무 관련 얘기를 했다"며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검찰은 조사 상황에 따라 최순실 씨와의 대질 조사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질문>
검찰이 결국 최순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죠?
어떤 혐의가 적용된건가요?
<답변>
네, 검찰이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건 오늘 오후 3시입니다.
최씨를 긴급체포한지 서른아홉시간만인데요.
검찰은 미르, K스포츠와 관련해 최 씨가 안종범 전 수석과 모의해 돈을 모금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최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사기미수 등 2가지입니다.
먼저 직권남용 혐의는 롯데그룹에 70억원을 추가로 요구한 것과, 문체부 산하 공기업인 GKL에 에이전트 계약 요구한 것에 적용됐습니다.
공무원도 아닌 최씨에게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검찰은 최 씨가 공직자 신분은 아니지만 공직자인 안 전 수석과 함께 자신의 회사를지원한 정황이 짙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범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기미수 혐의는 최순실씨가 운영하는 회사인 더블루K에서 K스포츠재단에 연구용역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적용됐는데요.
더블루K는 해당 용역을 수행할 능력도 없으면서 각각 4억,3억 짜리 연구용역 2건을 K스포츠로부터 수주했습니다.
이렇게 7억원의 돈을 재단에서 빼내려다가 미수에 그쳤다는겁니다.
검찰은 일단 최 씨를 구속하고 최대 20일의 조사 기한을 확보한 뒤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과 딸 정 모 양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 등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최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내일 오후 진행되는데요.
최씨의 변호인을 맡은 이경재 변호사는 내일 실질심사에 최씨가 직접 출석한다고 밝혔습니다.
본인이 직접 나서 영장발부와 관련해 법리다툼을 벌이겠다는 적극적인 의도로 해석됩니다.
<질문>
최순실 씨의 회사에 삼성이 수십억원을 제공한 정황이 포착됐다는데, 그동안 삼성은 이런 의혹을 부인해오지 않았나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앞서 한 독일 언론이 최순실 씨의 딸 정 모씨가 삼성으로부터 10억 원에 이르는 말을 지원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요.
당시 삼성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관련 정황이 드러나면서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삼성이 지난해 최 씨의 독일 회사 '비덱 스포츠'의 전신 회사로 30억여 원을 송금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앞서 최 씨 회사의 자금 내역 등에 관한 자료를 금융정보분석원으로부터 넘겨받아 분석해 왔는데요.
삼성은 지난해 9~10월 최씨의 회사인 '비덱 스포츠'의 전신 '코레 스포츠'로 여러 차례에 걸쳐 모두 30억여 원을 송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은행이 독일 지점으로 자금을 송금하면, 독일 지점 은행이 다시 여러 독일 은행에 개설된 코레 스포츠 명의의 계좌로 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순실 씨와 딸 정 모 씨는 지난해 7월 코레스포츠 지분을 100% 인수한 뒤 11월 비덱 스포츠로 명칭을 바꿨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은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지금까지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물로 지목되어 온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찰은 또 최순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 수사가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는데요.
먼저 서울 중앙지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질문>
김기화 기자, 안종범 전 수석 출석 당시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답변>
네,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은 예정되었던 오후 2시보다 조금 이른 1시 50분 정도에 이곳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백여 명의 취재진이 몰려 취재경쟁을 벌였는데요.
검찰의 현장 통제로 지난번 최순실씨 출석 때처럼 포토라인이 무너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안종범 전 수석은 최순실씨를 아느냐는 취재기자들의 질문에 즉답을 피했습니다.
안 전 수석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두 재단 기금 모금 관련 전경련에 지시했나요?) 침통한 심정입니다. 잘못한것에 대해서는 책임지겠습니다. (기금 모금 관련 본인 판단인가요 아니면 박 대통령 지시 있었나요.) 검찰에서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
보신 것처럼 안 전수석은 모든 것을 검찰에서 밝히겠다면서 조사장으로 향했습니다.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청와대 관계자는 안 전 수석이 처음입니다.
<질문>
안 전 수석의 혐의는 결국 대기업을 압박해서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자금을 대도록 종용했다는거죠?
그리고 청와대와의 연결도 문제가 되고 있고요?
안 전 수석은 줄곧 이 의혹을 부인해왔는데요.
<답변>
네, 맞습니다.
검찰은 현재 안 전 수석을 상대로 미르재단과 K 스포츠재단이 대기업들로부터 800억 원에 이르는 기금을 모금하는 과정 등에 개입했는지 추궁하고 있습니다.
또 출자금 모금과는 별개로 롯데와 SK 그룹에 각각 수십억 원을 추가로 요구하는데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안 전 수석은 관련 내용을 전부 부인해왔는데요.
앞서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이 "안 전 수석과 종종 연락했고 SK그룹에 80억 원을 요구하는데 안 전 수석이 개입했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또, 최순실 씨가 운영하는 더블루케이의 전 대표 조 모 씨는 "안 전 수석과 통화하며 업무 관련 얘기를 했다"며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한 바 있습니다.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검찰은 조사 상황에 따라 최순실 씨와의 대질 조사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안 전 수석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질문>
검찰이 결국 최순실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죠?
어떤 혐의가 적용된건가요?
<답변>
네, 검찰이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건 오늘 오후 3시입니다.
최씨를 긴급체포한지 서른아홉시간만인데요.
검찰은 미르, K스포츠와 관련해 최 씨가 안종범 전 수석과 모의해 돈을 모금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최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사기미수 등 2가지입니다.
먼저 직권남용 혐의는 롯데그룹에 70억원을 추가로 요구한 것과, 문체부 산하 공기업인 GKL에 에이전트 계약 요구한 것에 적용됐습니다.
공무원도 아닌 최씨에게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검찰은 최 씨가 공직자 신분은 아니지만 공직자인 안 전 수석과 함께 자신의 회사를지원한 정황이 짙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범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기미수 혐의는 최순실씨가 운영하는 회사인 더블루K에서 K스포츠재단에 연구용역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적용됐는데요.
더블루K는 해당 용역을 수행할 능력도 없으면서 각각 4억,3억 짜리 연구용역 2건을 K스포츠로부터 수주했습니다.
이렇게 7억원의 돈을 재단에서 빼내려다가 미수에 그쳤다는겁니다.
검찰은 일단 최 씨를 구속하고 최대 20일의 조사 기한을 확보한 뒤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과 딸 정 모 양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 등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최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내일 오후 진행되는데요.
최씨의 변호인을 맡은 이경재 변호사는 내일 실질심사에 최씨가 직접 출석한다고 밝혔습니다.
본인이 직접 나서 영장발부와 관련해 법리다툼을 벌이겠다는 적극적인 의도로 해석됩니다.
<질문>
최순실 씨의 회사에 삼성이 수십억원을 제공한 정황이 포착됐다는데, 그동안 삼성은 이런 의혹을 부인해오지 않았나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앞서 한 독일 언론이 최순실 씨의 딸 정 모씨가 삼성으로부터 10억 원에 이르는 말을 지원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요.
당시 삼성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관련 정황이 드러나면서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삼성이 지난해 최 씨의 독일 회사 '비덱 스포츠'의 전신 회사로 30억여 원을 송금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앞서 최 씨 회사의 자금 내역 등에 관한 자료를 금융정보분석원으로부터 넘겨받아 분석해 왔는데요.
삼성은 지난해 9~10월 최씨의 회사인 '비덱 스포츠'의 전신 '코레 스포츠'로 여러 차례에 걸쳐 모두 30억여 원을 송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은행이 독일 지점으로 자금을 송금하면, 독일 지점 은행이 다시 여러 독일 은행에 개설된 코레 스포츠 명의의 계좌로 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순실 씨와 딸 정 모 씨는 지난해 7월 코레스포츠 지분을 100% 인수한 뒤 11월 비덱 스포츠로 명칭을 바꿨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은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지금까지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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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화 기자 kimko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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