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률·동의보감 초간본, 알고 보니 ‘장물’

입력 2016.11.03 (21:36) 수정 2016.11.0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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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국 사찰과 고택 등에서 도난당해 암거래 시장에 넘어간 문화재들이 경찰의 추적 끝에 회수됐습니다.

동의보감 초간본 등 국보급 문화재와 보물 지정 문화재도 포함돼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사설박물관에 경찰이 들이닥쳐 전시돼있던 문화재를 압수합니다.

지난 7월 '보물'로 지정된 14세기 고서적, '대명률'입니다.

'가문 대대로 내려오던 것'이라던 박물관 측 주장과 달리 4년 전 장물업자에게서 산 것이었습니다.

조선 형법의 근간이 된 중요 문화재가 밀거래 시장에서 유통돼온 겁니다.

<인터뷰> 이용석(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관) : "중국에서 현존하고 있는 대명률보다 판본이 더 오래된 가장 오래된 자료로 확인이 되고 있고요."

한 유명사찰에서는 동의보감의 초간본 25점이 경찰에 무더기 회수됐습니다.

지난 1999년 경북과 경남 일대 고택에서 도난당한 것을 문화재 매매업자가 사들여 이 사찰에 되판 것들입니다.

현재 국보로 지정된 동의보감과 동일판본으로 한 권당 감정가가 2천만 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보급 문화재지만 원래 소유자가 누군지 알 길은 없습니다.

<인터뷰> 김용기(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누구한테 준다는 내사 기록이 있는데 내사 기록이 고의적으로 훼손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피해자를 찾는 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고."

삼국시대 도기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작자인 이상화 시인 일가 유물 등 도난 문화재 3천8백여 점도 경찰의 추적 끝에 회수됐습니다.

경찰은 장물 판매 혐의 등으로 매매업자 이 모 씨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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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명률·동의보감 초간본, 알고 보니 ‘장물’
    • 입력 2016-11-03 21:38:57
    • 수정2016-11-03 21:45:06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전국 사찰과 고택 등에서 도난당해 암거래 시장에 넘어간 문화재들이 경찰의 추적 끝에 회수됐습니다.

동의보감 초간본 등 국보급 문화재와 보물 지정 문화재도 포함돼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사설박물관에 경찰이 들이닥쳐 전시돼있던 문화재를 압수합니다.

지난 7월 '보물'로 지정된 14세기 고서적, '대명률'입니다.

'가문 대대로 내려오던 것'이라던 박물관 측 주장과 달리 4년 전 장물업자에게서 산 것이었습니다.

조선 형법의 근간이 된 중요 문화재가 밀거래 시장에서 유통돼온 겁니다.

<인터뷰> 이용석(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관) : "중국에서 현존하고 있는 대명률보다 판본이 더 오래된 가장 오래된 자료로 확인이 되고 있고요."

한 유명사찰에서는 동의보감의 초간본 25점이 경찰에 무더기 회수됐습니다.

지난 1999년 경북과 경남 일대 고택에서 도난당한 것을 문화재 매매업자가 사들여 이 사찰에 되판 것들입니다.

현재 국보로 지정된 동의보감과 동일판본으로 한 권당 감정가가 2천만 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보급 문화재지만 원래 소유자가 누군지 알 길은 없습니다.

<인터뷰> 김용기(경기북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누구한테 준다는 내사 기록이 있는데 내사 기록이 고의적으로 훼손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피해자를 찾는 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고."

삼국시대 도기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작자인 이상화 시인 일가 유물 등 도난 문화재 3천8백여 점도 경찰의 추적 끝에 회수됐습니다.

경찰은 장물 판매 혐의 등으로 매매업자 이 모 씨 등 1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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