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살 독감 사각지대…예방접종 절반 그쳐

입력 2016.11.08 (12:47) 수정 2016.11.0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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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모님들, 자녀가 아주 어릴 땐 예방접종 철저히 챙겨주다가, 5살 넘어가면서 어느 정도 안심을 해서인지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이 만 5살부터 9살까지가 독감에 가장 취약한 시기라고 합니다.

그래서 독감 예방접종률도 절반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2학년 교실,

<녹취> "독감 예방주사 맞은 학생, 손들어 보세요? "

25명 중 16명이 손을 듭니다.

나머지 40%는 독감 예방주사를 맞지 않았단 이야깁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결과 독감 예방접종률은 만 1살에서 4살까지는 약 80%지만, 5살부터 9살까진 55%로 떨어져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부모들이 자녀가 5살이 넘어가면 건강하게 크고 있다는 생각에 예방접종에 소홀해지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5살에서 9살까지 독감 환자 수를 보면 지난 2011년 2만 6천여 명에서 지난해 18만 3천여 명으로 7배 이상 증가해, 독감에 가장 취약한 연령대로 나타났습니다.

예방 접종률이 떨어진 상태에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의 집단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쉬운 탓입니다.

<인터뷰> 김건하(고대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전염력이 아주 높아서 단체 생활을 하는 학생들도 충분히 많이 독감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약간 5살보다 큰 아이들도 독감(예방주사)을 다 맞아야 됩니다."

현재 독감 예방접종은 만 1살까지만 무료로 시행되고, 내년부터는 4살까지 무료 접종이 확대될 예정이어서 5살에서 9살 어린이는 여전히 독감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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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9’살 독감 사각지대…예방접종 절반 그쳐
    • 입력 2016-11-08 12:50:54
    • 수정2016-11-08 12: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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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모님들, 자녀가 아주 어릴 땐 예방접종 철저히 챙겨주다가, 5살 넘어가면서 어느 정도 안심을 해서인지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이 만 5살부터 9살까지가 독감에 가장 취약한 시기라고 합니다.

그래서 독감 예방접종률도 절반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2학년 교실,

<녹취> "독감 예방주사 맞은 학생, 손들어 보세요? "

25명 중 16명이 손을 듭니다.

나머지 40%는 독감 예방주사를 맞지 않았단 이야깁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결과 독감 예방접종률은 만 1살에서 4살까지는 약 80%지만, 5살부터 9살까진 55%로 떨어져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부모들이 자녀가 5살이 넘어가면 건강하게 크고 있다는 생각에 예방접종에 소홀해지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하지만, 5살에서 9살까지 독감 환자 수를 보면 지난 2011년 2만 6천여 명에서 지난해 18만 3천여 명으로 7배 이상 증가해, 독감에 가장 취약한 연령대로 나타났습니다.

예방 접종률이 떨어진 상태에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의 집단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독감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쉬운 탓입니다.

<인터뷰> 김건하(고대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전염력이 아주 높아서 단체 생활을 하는 학생들도 충분히 많이 독감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약간 5살보다 큰 아이들도 독감(예방주사)을 다 맞아야 됩니다."

현재 독감 예방접종은 만 1살까지만 무료로 시행되고, 내년부터는 4살까지 무료 접종이 확대될 예정이어서 5살에서 9살 어린이는 여전히 독감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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