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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기자 꿀! 정보] 골목마다 과거가 숨쉰다…특별함 가득 을지로
입력 2016.11.09 (08:40) 수정 2016.11.09 (09:16)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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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매주 한 번씩 골목을 소개해 드리고 있는데 오늘은 서울 도심으로 가봅니다.

을지로에 대해서 얘기를 해볼 건데요.

을지로 하면, 타일이나 조명 같은 재료 상들이 많아서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이 찾는 골목인데요.

정지주 기자, 을지로에 볼거리가 의외로 많은 가 봐요?

<기자 멘트>

그래서 아예 유람 코스가 생겼고 설명해 주는 분들도 있다고 해요.

한국전쟁 이후 도시 재건과 집수리에 필요한 산업이 같이 발전하면서 인쇄나 철공소 또 자재상 수천 개가 모여든 곳이 바로 을지로입니다.

1960년대 산업화 이후 한옥이 없어지고 소형 공장들이 들어섰죠.

워낙 기술 좋은 분들이 많습니다.

도면만 있으면 탱크와 잠수함도 만들 수 있는 곳이라고도 하죠.

그런데 이 을지로 곳곳에는 숨겨진 보물창고 같은 추억의 많은데요.

시간여행을 하듯 을지로 골목으로 지금 떠나 봅니다.

<리포트>

을지로는 서울시청부터 을지로 7가에 이르는 길이 2.74km의 거립니다.

대표적 상업, 업무지구답게 재봉틀, 공구상 등이 밀집해 있는데요.

1946년 일본식 동명을 정리하면서 고구려 을지문덕 장군의 성을 따 을지로가 됐습니다.

<인터뷰> 최창식(서울시 중구청장) : “을지로는 우리나라의 근대화를 이끌었던 장소입니다. 과거의 흔적과 오늘날의 변화, 미래의 모습까지도 함께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개성 넘치는 골목 많은 을지로, 아예 유람 코스가 생겼습니다.

먼저 을지로4가역 4번 출구에서 이어지는 재봉틀 골목입니다.

일반 가정용부터 산업용까지 재봉틀의 모든 게 있습니다.

재봉틀 만나기조차 힘든 요즘, 골목 자체가 요지경 속인데요.

<인터뷰> 이강림(재봉틀 가공업체 운영) : “1950년대 이후에 섬유 산업이 발달하면서 재봉 산업도 같이 발달했습니다. 이 주변에 봉제하는 업체가 많아서 재봉틀 상점도 이곳에 많이 모이게 됐습니다.”

들어가는 상점마다 오래된 재봉틀이 가득합니다.

그 중 눈길 끄는 이 재봉틀, 영국에서 공수해 온 중고 제품인데, 130년이나 된 거라고 하네요.

오랜만에 재봉틀을 만나니 감회가 새로운 분도 있습니다.

실제 작동도 됩니다.

<인터뷰> 장해란(서울시 동대문구) : “옛날에 할머니가 재봉하던 모습이 떠올라요.”

여기선 재봉틀로 소품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사용할 실을 재봉틀에 걸고 바늘에도 연결합니다.

재봉선에 맞춰 드르륵~ 박아주면, 가방이 이렇게 만들어집니다.

초보자도 의외로 쉽게 다룰 수 있습니다.

<인터뷰> 신정혜(서울시 서대문구) : “막상 재봉해보니까 어렵지 않아서 저도 재봉틀 하나 사서 집에서 만들어보고 싶어요.”

재봉틀 골목과 마주보고 있는 조각 골목으로 가봅니다.

여긴 금속 조각 상점들이 모인 곳인데요.

<인터뷰> 신성덕(을지로 골목 문화 해설가) : “1980년대 이전에는 컴퓨터가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쇠에 글자를 조각할 때, 수작업으로 다 했습니다. 조각 골목은 그런 금속을 가공했던 상점들이 모인 골목입니다.”

낡은 길을 따라 가면 조각 골목의 명소가 등장합니다.

문 닫힌 가게 셔터에 피어난 화려한 그림들입니다.

아기자기하고 귀엽죠~

깨진 벽 틈으로 보이는 벽돌은 훌륭한 작품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인터뷰> 고대웅(셔터 아트 프로젝트 대표) : “이 골목은 오래 전부터 금속 공업이 융성했던 곳입니다. 예술가들이 들어와서 주변 환경을 예술적으로 바꿔보고 싶어서 셔터 아트와 벽화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셔터 아트 작품들이 지나는 이들의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인터뷰> 임지민(서울시 강동구) : “낡은 골목 안에 이렇게 예쁜 그림이 있으니까 골목이 매우 화사해지는 것 같고 좋습니다.”

한 발 더 나아가 예술가들의 둥지로 거듭나고 있는데요.

이곳은 원래 철공소였던 곳인데요.

작업실로 쓰니 예술 혼을 담은 살아있는 작품들이 나옵니다.

이곳은 작업실이 곧 전시장입니다.

<인터뷰> 장연순(서울시 중구) : “골목 안에 금속 가공업체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런 예술 작품이 있다는 건 생각도 못했어요.”

조각 골목은 곳곳이 영화촬영집니다.

2012년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피에타’라는 영화도 있고요.

또 바로 옆 건물에선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도둑들’을 촬영했습니다.

배우들의 몸을 던지는 화려한 액션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곳에서 잠시 배우가 되어봅니다.

<인터뷰> 김재혁(서울시 동대문구) : “옛날 모습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영화 촬영할 때 배우들이 연기에 몰입하는 데 많이 도움이 됐을 것 같습니다.”

공구 골목으로 가봅니다.

가장 먼저 직접 써 내려간 간판들이 눈에 띠는데요.

약국 광고지가 아직도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기도 합니다.

<녹취> : “아직까지 남아있네?”

<녹취> : “그러게 말이야~”

다시 비좁은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1940년대 건물이 나오는데요.

한 달에 한 번 부모님과 오면 부모님 차를 공짜로 드리는 카펩니다.

조선시대 허준이 의술을 펼쳤던 혜민서가 있던 턴데요.

내부 모습도 고풍스럽습니다.

진귀한 소품들도 가득하죠, 한약재를 담아두던 서랍장엔 손님들이 필요한 냅킨, 설탕, 빨대 같은 물건들을 준비해 놓았습니다.

한 쪽에선 한약을 다리 듯, 직화로 정성껏 커피를 볶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윤석 (커피 전문점 운영) : “어린 시절부터 을지로에서 살았는데 옛날의 멋스러운 분위기를 다시 재현하고 싶어서 가정에서 버려진 가구나 소품을 리폼해서 꾸미게 됐습니다.”

현대식 커피를 마시면서 느끼는 분위기는 색다릅니다.

<인터뷰> 문윤선 (경기도 수원시) : “예스러운 느낌의 커피 전문점에 오니까 바쁜 일상 속에서 도시를 벗어난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날이 저물고 을지로에도 밤이 왔습니다.

<녹취> : “을지로에 오면 골뱅이를 꼭 먹어야 해요!”

<녹취> : “을지로 하면 골뱅이죠!”

퇴근길 이곳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붐빕니다.

을지로 뒷골목~ 일명 골뱅이 골목이죠.

<인터뷰> 권희철(골뱅이 전문점 운영) : “1970년대에 구멍가게에서 깡통에 든 골뱅이를 안주로 팔았어요. 입소문이 난 후 너도나도 골뱅이를 팔기 시작했습니다.”

탱글탱글한 골뱅이에 고춧가루, 파, 마늘 아낌없이 넣는 게 이곳 골뱅이 무침의 조리법입니다.

술안주로 이만한 게 없다는데요.

<인터뷰> 장지은 (서울시 은평구) : “을지로 골뱅이가 다른 데보다 좀 더 담백하고 칼칼해서 맛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원종섭 (경기도 남양주시) : “퇴근하고 자주 오는데요. 골뱅이와 파의 알싸한 맛이 어우러져서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것 같습니다.”

곳곳에 추억들이 담겨 있습니다.

이 가을 시간여행 하듯 을지로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 [똑! 기자 꿀! 정보] 골목마다 과거가 숨쉰다…특별함 가득 을지로
    • 입력 2016-11-09 08:41:27
    • 수정2016-11-09 09:16:35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매주 한 번씩 골목을 소개해 드리고 있는데 오늘은 서울 도심으로 가봅니다.

을지로에 대해서 얘기를 해볼 건데요.

을지로 하면, 타일이나 조명 같은 재료 상들이 많아서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이 찾는 골목인데요.

정지주 기자, 을지로에 볼거리가 의외로 많은 가 봐요?

<기자 멘트>

그래서 아예 유람 코스가 생겼고 설명해 주는 분들도 있다고 해요.

한국전쟁 이후 도시 재건과 집수리에 필요한 산업이 같이 발전하면서 인쇄나 철공소 또 자재상 수천 개가 모여든 곳이 바로 을지로입니다.

1960년대 산업화 이후 한옥이 없어지고 소형 공장들이 들어섰죠.

워낙 기술 좋은 분들이 많습니다.

도면만 있으면 탱크와 잠수함도 만들 수 있는 곳이라고도 하죠.

그런데 이 을지로 곳곳에는 숨겨진 보물창고 같은 추억의 많은데요.

시간여행을 하듯 을지로 골목으로 지금 떠나 봅니다.

<리포트>

을지로는 서울시청부터 을지로 7가에 이르는 길이 2.74km의 거립니다.

대표적 상업, 업무지구답게 재봉틀, 공구상 등이 밀집해 있는데요.

1946년 일본식 동명을 정리하면서 고구려 을지문덕 장군의 성을 따 을지로가 됐습니다.

<인터뷰> 최창식(서울시 중구청장) : “을지로는 우리나라의 근대화를 이끌었던 장소입니다. 과거의 흔적과 오늘날의 변화, 미래의 모습까지도 함께 공존하는 공간입니다.”

개성 넘치는 골목 많은 을지로, 아예 유람 코스가 생겼습니다.

먼저 을지로4가역 4번 출구에서 이어지는 재봉틀 골목입니다.

일반 가정용부터 산업용까지 재봉틀의 모든 게 있습니다.

재봉틀 만나기조차 힘든 요즘, 골목 자체가 요지경 속인데요.

<인터뷰> 이강림(재봉틀 가공업체 운영) : “1950년대 이후에 섬유 산업이 발달하면서 재봉 산업도 같이 발달했습니다. 이 주변에 봉제하는 업체가 많아서 재봉틀 상점도 이곳에 많이 모이게 됐습니다.”

들어가는 상점마다 오래된 재봉틀이 가득합니다.

그 중 눈길 끄는 이 재봉틀, 영국에서 공수해 온 중고 제품인데, 130년이나 된 거라고 하네요.

오랜만에 재봉틀을 만나니 감회가 새로운 분도 있습니다.

실제 작동도 됩니다.

<인터뷰> 장해란(서울시 동대문구) : “옛날에 할머니가 재봉하던 모습이 떠올라요.”

여기선 재봉틀로 소품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사용할 실을 재봉틀에 걸고 바늘에도 연결합니다.

재봉선에 맞춰 드르륵~ 박아주면, 가방이 이렇게 만들어집니다.

초보자도 의외로 쉽게 다룰 수 있습니다.

<인터뷰> 신정혜(서울시 서대문구) : “막상 재봉해보니까 어렵지 않아서 저도 재봉틀 하나 사서 집에서 만들어보고 싶어요.”

재봉틀 골목과 마주보고 있는 조각 골목으로 가봅니다.

여긴 금속 조각 상점들이 모인 곳인데요.

<인터뷰> 신성덕(을지로 골목 문화 해설가) : “1980년대 이전에는 컴퓨터가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쇠에 글자를 조각할 때, 수작업으로 다 했습니다. 조각 골목은 그런 금속을 가공했던 상점들이 모인 골목입니다.”

낡은 길을 따라 가면 조각 골목의 명소가 등장합니다.

문 닫힌 가게 셔터에 피어난 화려한 그림들입니다.

아기자기하고 귀엽죠~

깨진 벽 틈으로 보이는 벽돌은 훌륭한 작품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인터뷰> 고대웅(셔터 아트 프로젝트 대표) : “이 골목은 오래 전부터 금속 공업이 융성했던 곳입니다. 예술가들이 들어와서 주변 환경을 예술적으로 바꿔보고 싶어서 셔터 아트와 벽화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셔터 아트 작품들이 지나는 이들의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인터뷰> 임지민(서울시 강동구) : “낡은 골목 안에 이렇게 예쁜 그림이 있으니까 골목이 매우 화사해지는 것 같고 좋습니다.”

한 발 더 나아가 예술가들의 둥지로 거듭나고 있는데요.

이곳은 원래 철공소였던 곳인데요.

작업실로 쓰니 예술 혼을 담은 살아있는 작품들이 나옵니다.

이곳은 작업실이 곧 전시장입니다.

<인터뷰> 장연순(서울시 중구) : “골목 안에 금속 가공업체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이런 예술 작품이 있다는 건 생각도 못했어요.”

조각 골목은 곳곳이 영화촬영집니다.

2012년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은 ‘피에타’라는 영화도 있고요.

또 바로 옆 건물에선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도둑들’을 촬영했습니다.

배우들의 몸을 던지는 화려한 액션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곳에서 잠시 배우가 되어봅니다.

<인터뷰> 김재혁(서울시 동대문구) : “옛날 모습이 그대로 살아있어서 영화 촬영할 때 배우들이 연기에 몰입하는 데 많이 도움이 됐을 것 같습니다.”

공구 골목으로 가봅니다.

가장 먼저 직접 써 내려간 간판들이 눈에 띠는데요.

약국 광고지가 아직도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기도 합니다.

<녹취> : “아직까지 남아있네?”

<녹취> : “그러게 말이야~”

다시 비좁은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1940년대 건물이 나오는데요.

한 달에 한 번 부모님과 오면 부모님 차를 공짜로 드리는 카펩니다.

조선시대 허준이 의술을 펼쳤던 혜민서가 있던 턴데요.

내부 모습도 고풍스럽습니다.

진귀한 소품들도 가득하죠, 한약재를 담아두던 서랍장엔 손님들이 필요한 냅킨, 설탕, 빨대 같은 물건들을 준비해 놓았습니다.

한 쪽에선 한약을 다리 듯, 직화로 정성껏 커피를 볶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윤석 (커피 전문점 운영) : “어린 시절부터 을지로에서 살았는데 옛날의 멋스러운 분위기를 다시 재현하고 싶어서 가정에서 버려진 가구나 소품을 리폼해서 꾸미게 됐습니다.”

현대식 커피를 마시면서 느끼는 분위기는 색다릅니다.

<인터뷰> 문윤선 (경기도 수원시) : “예스러운 느낌의 커피 전문점에 오니까 바쁜 일상 속에서 도시를 벗어난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날이 저물고 을지로에도 밤이 왔습니다.

<녹취> : “을지로에 오면 골뱅이를 꼭 먹어야 해요!”

<녹취> : “을지로 하면 골뱅이죠!”

퇴근길 이곳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붐빕니다.

을지로 뒷골목~ 일명 골뱅이 골목이죠.

<인터뷰> 권희철(골뱅이 전문점 운영) : “1970년대에 구멍가게에서 깡통에 든 골뱅이를 안주로 팔았어요. 입소문이 난 후 너도나도 골뱅이를 팔기 시작했습니다.”

탱글탱글한 골뱅이에 고춧가루, 파, 마늘 아낌없이 넣는 게 이곳 골뱅이 무침의 조리법입니다.

술안주로 이만한 게 없다는데요.

<인터뷰> 장지은 (서울시 은평구) : “을지로 골뱅이가 다른 데보다 좀 더 담백하고 칼칼해서 맛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원종섭 (경기도 남양주시) : “퇴근하고 자주 오는데요. 골뱅이와 파의 알싸한 맛이 어우러져서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것 같습니다.”

곳곳에 추억들이 담겨 있습니다.

이 가을 시간여행 하듯 을지로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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