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취업자 감소폭 7년여 만에 최대

입력 2016.11.09 (09:25) 수정 2016.11.0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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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관기사] ☞ [뉴스12] ‘제조업 취업’ 7년 만에 최대폭 감소

조선업 등 산업계 구조조정의 여파 속에 제조업 취업자가 7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청년 실업률은 10월 기준으로 17년 만에, 전체 실업률 역시 10월 기준으로 2005년 이후 가장 높았다.

취업자 증가 폭은 2개월 연속 20만 명 대에 그쳤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10월 취업자는 2천657만7천 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8천 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폭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기저효과를 누렸던 8월 38만7천명 늘어났다가 9월 26만7천명으로 떨어지 뒤 두 달째 20만 명대에 머물렀다.

조선업 경기 둔화와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가 11만5천명 감소한 영향이 컸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 7월 49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이후 4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으며 감소 폭이 점차 커지는 추세다. 특히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은 2009년 9월 11만8천명 이후 가장 컸다.

실업률은 0.3%포인트 상승한 3.4%였다. 실업률은 10월 기준으로 2005년 3.6%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았다. 실업자는 40대에서 감소했지만 20·30대 중심으로 증가해 전체 실업자는 1년 전보다 8만4천명 늘었다.

청년층 실업률은 1년 전보다 1.1%포인트 상승한 8.5%로 같은 달 기준으로 볼 때 1999년 8.6% 이후 최고였다. 청년층 실업자는 1년 전보다 5만4천명 늘어났다.

고용률은 61.1%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3%포인트 상승한 66.5%였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2.4%로 0.7%포인트 올랐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10.0%였다.

지역별로 보면 울산의 실업률이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상승한 3.6%를 기록해 전국에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울산 지역의 실업률 상승 폭은 2014년 6월 1.7%포인트 이후 최대였다.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외에도 농림어업(-4만6천명), 운수업(-1만명) 등이 감소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10만5천명), 건설업(5만9천명),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9만2천명) 등에서는 고용이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01만3천명으로 1천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144만6천명으로 7만7천명 감소했다. 취업을 위해 학원 등을 다닌다는 취업 준비생은 65만2천명으로 1만5천명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44만9천명으로 2만2천명 줄어들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9월(26만7천명)보다 전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늘어난 것은 제조업에서 취업자가 많이 줄었지만 도소매, 건설업에서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울산의 실업률 증가 폭이 큰 것은 구조조정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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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취업자 감소폭 7년여 만에 최대
    • 입력 2016-11-09 09:25:01
    • 수정2016-11-09 13:26:29
    경제

[연관기사] ☞ [뉴스12] ‘제조업 취업’ 7년 만에 최대폭 감소

조선업 등 산업계 구조조정의 여파 속에 제조업 취업자가 7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청년 실업률은 10월 기준으로 17년 만에, 전체 실업률 역시 10월 기준으로 2005년 이후 가장 높았다.

취업자 증가 폭은 2개월 연속 20만 명 대에 그쳤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10월 취업자는 2천657만7천 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8천 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폭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기저효과를 누렸던 8월 38만7천명 늘어났다가 9월 26만7천명으로 떨어지 뒤 두 달째 20만 명대에 머물렀다.

조선업 경기 둔화와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취업자가 11만5천명 감소한 영향이 컸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 7월 49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이후 4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으며 감소 폭이 점차 커지는 추세다. 특히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은 2009년 9월 11만8천명 이후 가장 컸다.

실업률은 0.3%포인트 상승한 3.4%였다. 실업률은 10월 기준으로 2005년 3.6%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았다. 실업자는 40대에서 감소했지만 20·30대 중심으로 증가해 전체 실업자는 1년 전보다 8만4천명 늘었다.

청년층 실업률은 1년 전보다 1.1%포인트 상승한 8.5%로 같은 달 기준으로 볼 때 1999년 8.6% 이후 최고였다. 청년층 실업자는 1년 전보다 5만4천명 늘어났다.

고용률은 61.1%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3%포인트 상승한 66.5%였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2.4%로 0.7%포인트 올랐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 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10.0%였다.

지역별로 보면 울산의 실업률이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상승한 3.6%를 기록해 전국에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울산 지역의 실업률 상승 폭은 2014년 6월 1.7%포인트 이후 최대였다.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외에도 농림어업(-4만6천명), 운수업(-1만명) 등이 감소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10만5천명), 건설업(5만9천명),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9만2천명) 등에서는 고용이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01만3천명으로 1천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144만6천명으로 7만7천명 감소했다. 취업을 위해 학원 등을 다닌다는 취업 준비생은 65만2천명으로 1만5천명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44만9천명으로 2만2천명 줄어들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9월(26만7천명)보다 전체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늘어난 것은 제조업에서 취업자가 많이 줄었지만 도소매, 건설업에서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울산의 실업률 증가 폭이 큰 것은 구조조정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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