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만 줄줄 ‘정보화마을’…47곳 문 닫아

입력 2016.11.10 (06:43) 수정 2016.11.1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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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어촌지역의 인터넷 환경 조성 등을 위한 정보화 마을 사업이 시행 16년째를 맞았습니다.

그동안 예산 2천억 원이 투입됐지만 제대로 활용되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정보화마을.

운영 시간이지만 문이 굳게 잠겨 있습니다.

교육용 컴퓨터는 모두 꺼져 있고, 북과 장구 등 전통악기들도 한 쪽에 방치돼 있습니다.

<인터뷰> 정보화마을 운영위원장(음성변조) : "제대로 안돼요. 교육장으로 만들었는데, 활용하는 건 적고. 애들이 게임만 하는 쪽으로 돼서..."

정보화 교육은 커녕 찾는 주민도 거의 없습니다.

다문화가정 화상 상봉을 위해 이런 모니터와 카메라도 7년 전에 설치했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경북의 또 다른 정보화 마을.

주요 사업으로 내세웠던 인터넷 전자상거래는 사실상 중단된 지 오래입니다.

<인터뷰> 마을 주민(음성변조) : "요즘은 잘 없어요. 여기 앞에 농장이 있으니까 농장에 갖다팔고. 오프라인으로 전부 다 팔죠."

지난 2001년부터 조성된 전국의 정보화 마을은 4백 곳에 이릅니다.

투입된 예산이 2천억 원입니다.

<녹취> 행정자치부 정보화마을 담당자(음성변조) : "정보화마을 필요성이 없어져서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는 팩트고. 실적도, 예산 집행도 그랬고."

전자상거래 한 달 매출이 마을당 백만 원도 안돼 인건비조차 허덕이는 정보화마을.

47곳은 이미 문을 닫았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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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금만 줄줄 ‘정보화마을’…47곳 문 닫아
    • 입력 2016-11-10 06:45:06
    • 수정2016-11-10 09:20:31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농어촌지역의 인터넷 환경 조성 등을 위한 정보화 마을 사업이 시행 16년째를 맞았습니다.

그동안 예산 2천억 원이 투입됐지만 제대로 활용되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정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정보화마을.

운영 시간이지만 문이 굳게 잠겨 있습니다.

교육용 컴퓨터는 모두 꺼져 있고, 북과 장구 등 전통악기들도 한 쪽에 방치돼 있습니다.

<인터뷰> 정보화마을 운영위원장(음성변조) : "제대로 안돼요. 교육장으로 만들었는데, 활용하는 건 적고. 애들이 게임만 하는 쪽으로 돼서..."

정보화 교육은 커녕 찾는 주민도 거의 없습니다.

다문화가정 화상 상봉을 위해 이런 모니터와 카메라도 7년 전에 설치했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경북의 또 다른 정보화 마을.

주요 사업으로 내세웠던 인터넷 전자상거래는 사실상 중단된 지 오래입니다.

<인터뷰> 마을 주민(음성변조) : "요즘은 잘 없어요. 여기 앞에 농장이 있으니까 농장에 갖다팔고. 오프라인으로 전부 다 팔죠."

지난 2001년부터 조성된 전국의 정보화 마을은 4백 곳에 이릅니다.

투입된 예산이 2천억 원입니다.

<녹취> 행정자치부 정보화마을 담당자(음성변조) : "정보화마을 필요성이 없어져서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는 팩트고. 실적도, 예산 집행도 그랬고."

전자상거래 한 달 매출이 마을당 백만 원도 안돼 인건비조차 허덕이는 정보화마을.

47곳은 이미 문을 닫았습니다.

KBS 뉴스 정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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