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들려주면 과일 신선도도 ‘쑥쑥’

입력 2016.11.11 (12:31) 수정 2016.11.1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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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잔잔한 음악이 생육과 발효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농가마다 클래식 음악 많이들 활용하고 있는데요,

수확한 농산물의 유통,판매 과정에서도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민아 기자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토마토에 일정기간 음악을 틀어 줬습니다.

하루 6시간씩 14일 정도 음악을 틀어줬더니 과육이 덜 물러진데다 여전히 푸른빛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아무 자극도 주지 않은 토마토는 빨갛게 익어 살짝만 눌러도 물렁거립니다.

농촌진흥청이 수확한 과실에 특정 음역의 소리를 들려준 결과 물러지는 정도가 40%, 색깔이 변하는 것은 10% 가량 늦춰지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식물 숙성에 관여하는 '에틸렌'이라는 일종의 '노화 호르몬'이 있는데 일정한 음파에 노출시킨 과일에서는 에틸렌 합성이 지연됐습니다.

<인터뷰> 정미정(농촌진흥청 생물소재공학과 연구관) : "이 유전자 발현이 감소됨으로 인해 에틸렌 합성이 줄고 과일의 신선도가 장기간 보존되는 것입니다."

물러지기 쉬운 과채류의 경우 수확 후 관리미흡으로 판매되기도 전에 버려지는 경우가 20% 안팎,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농가와 유통업체에서 들이는 비용은 연간 100억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진병호(딸기 재배농가) : "약한 과일이라서 흠이 하나 생기면 바로 흉터생기니까 딸기는 (출하)작업할때 가장 문제가 생겨요."

농진청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작목별로 신선도 효과가 높은 음역대와 노출 시간을 표준화한 뒤 농가에 시범적용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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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 들려주면 과일 신선도도 ‘쑥쑥’
    • 입력 2016-11-11 12:33:57
    • 수정2016-11-11 12: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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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잔잔한 음악이 생육과 발효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농가마다 클래식 음악 많이들 활용하고 있는데요,

수확한 농산물의 유통,판매 과정에서도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민아 기자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토마토에 일정기간 음악을 틀어 줬습니다.

하루 6시간씩 14일 정도 음악을 틀어줬더니 과육이 덜 물러진데다 여전히 푸른빛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아무 자극도 주지 않은 토마토는 빨갛게 익어 살짝만 눌러도 물렁거립니다.

농촌진흥청이 수확한 과실에 특정 음역의 소리를 들려준 결과 물러지는 정도가 40%, 색깔이 변하는 것은 10% 가량 늦춰지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식물 숙성에 관여하는 '에틸렌'이라는 일종의 '노화 호르몬'이 있는데 일정한 음파에 노출시킨 과일에서는 에틸렌 합성이 지연됐습니다.

<인터뷰> 정미정(농촌진흥청 생물소재공학과 연구관) : "이 유전자 발현이 감소됨으로 인해 에틸렌 합성이 줄고 과일의 신선도가 장기간 보존되는 것입니다."

물러지기 쉬운 과채류의 경우 수확 후 관리미흡으로 판매되기도 전에 버려지는 경우가 20% 안팎,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농가와 유통업체에서 들이는 비용은 연간 100억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진병호(딸기 재배농가) : "약한 과일이라서 흠이 하나 생기면 바로 흉터생기니까 딸기는 (출하)작업할때 가장 문제가 생겨요."

농진청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작목별로 신선도 효과가 높은 음역대와 노출 시간을 표준화한 뒤 농가에 시범적용해나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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