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 전 차관, 대통령 풍자 작품 전시 취소 압박”

입력 2016.11.15 (06:39) 수정 2016.11.1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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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2년 전 광주 비엔날레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작품의 전시가 갑자기 취소된 적이 있었는데요.

당시에도 큰 논란이 빚어졌는데, 이 작품 전시가 취소된 배경에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증언한 사람은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입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광주 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 초대작인 홍성담 작가의 '세월오월' 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인데, 광주시는 특별전 개막 한달도 남지 않은 8월에 전시 불가를 통보합니다.

정치색이 짙다는 게 이유였는데, 창작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논란이 일었지만 결국 작품은 전시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취소 배경에 김종 당시 문체부 차관의 압력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광주시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김 전 차관으로부터 압박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윤장현(광주광역시장) : "김 종 차관으로부터도 한 번(전화를) 받았습니다. 비엔날레 특별전의 그 (정부)예산이 들어간 일들에 대해서 적절한지 여부에 대해서 우려를 갖고요."

윤시장은 당시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로 정부 예산 지원이 절실해 김 차관의 압박을 돌파하지 못했다며 부끄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정부의 압박이 실무 부서를 통해서도 전달됐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윤장현(광주광역시장) : "담당 부서나 이런데를 통해서는 표현의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U대회 앞두고 있었고 여러 사안들이 그런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에 대해 김종 전 차관은 취재진과 통화에서 자신은 해당 작품을 알지 못하고, 윤시장과 통화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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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 전 차관, 대통령 풍자 작품 전시 취소 압박”
    • 입력 2016-11-15 06:44:08
    • 수정2016-11-15 07:25:4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2년 전 광주 비엔날레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작품의 전시가 갑자기 취소된 적이 있었는데요.

당시에도 큰 논란이 빚어졌는데, 이 작품 전시가 취소된 배경에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증언한 사람은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입니다.

백미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광주 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 초대작인 홍성담 작가의 '세월오월' 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인데, 광주시는 특별전 개막 한달도 남지 않은 8월에 전시 불가를 통보합니다.

정치색이 짙다는 게 이유였는데, 창작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논란이 일었지만 결국 작품은 전시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취소 배경에 김종 당시 문체부 차관의 압력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광주시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김 전 차관으로부터 압박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윤장현(광주광역시장) : "김 종 차관으로부터도 한 번(전화를) 받았습니다. 비엔날레 특별전의 그 (정부)예산이 들어간 일들에 대해서 적절한지 여부에 대해서 우려를 갖고요."

윤시장은 당시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로 정부 예산 지원이 절실해 김 차관의 압박을 돌파하지 못했다며 부끄럽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정부의 압박이 실무 부서를 통해서도 전달됐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윤장현(광주광역시장) : "담당 부서나 이런데를 통해서는 표현의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U대회 앞두고 있었고 여러 사안들이 그런 상황을 고려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에 대해 김종 전 차관은 취재진과 통화에서 자신은 해당 작품을 알지 못하고, 윤시장과 통화한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백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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