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볼 때 지진 나면?…기준 모호 ‘불안’

입력 2016.11.15 (19:23) 수정 2016.11.1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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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능 시험을 보는 도중 지진이 일어나면 수험생들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교육부가 지진 강도에 따른 3단계 대응 방안을 마련했지만, 단계별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수험생들이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윤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수능 고사장에 진동을 감지할 수 있는 지진 가속도계가 설치돼 있습니다.

지진으로 고사장을 사용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예비 시험장도 따로 마련했습니다.

지난 9월 관측 사상 최대 강진이 발생했던 만큼 만에 하나 수능 당일에 지진이 일어날 것에 대비해 준비를 갖춘 겁니다.

<인터뷰> 임종식(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 : "지진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 상담사들을 학교마다 배치를 해서 학생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도 최근 3단계 수능 지진 대응 매뉴얼을 마련했습니다.

경미한 지진엔 계속 시험을 치르고, 위험한 경우엔 책상 밑에 숨거나 운동장으로 대피한다는 내용입니다.

교육부 장관은 직접 경주를 찾아 고사장의 지진 대비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인터뷰> 이준식(교육부 장관) : "지진 발생에 대해 시험 감독관이 대비 요령을 잘 숙지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시험 감독관의 지시에 잘 따르면 (됩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과연 대피 이후 시험을 다시 치를 수 있는지, 시간을 손해 보는건 아닌지 불안합니다.

<인터뷰> 우준원(경주고 3학년) : "(지진이 나면) 안정시간 같은게 있다가 또 종치고도 시험을 보고 이런게 있으니까 아무래도 학생 입장에선 다른 지역 애들이랑 좀 다르니까 (많이 불안하죠)"

교육부는 학생들의 개인적인 일탈 행동을 막기 위해 구체적인 지진 대응 방안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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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 볼 때 지진 나면?…기준 모호 ‘불안’
    • 입력 2016-11-15 19:27:00
    • 수정2016-11-15 19: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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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능 시험을 보는 도중 지진이 일어나면 수험생들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교육부가 지진 강도에 따른 3단계 대응 방안을 마련했지만, 단계별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수험생들이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윤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수능 고사장에 진동을 감지할 수 있는 지진 가속도계가 설치돼 있습니다.

지진으로 고사장을 사용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예비 시험장도 따로 마련했습니다.

지난 9월 관측 사상 최대 강진이 발생했던 만큼 만에 하나 수능 당일에 지진이 일어날 것에 대비해 준비를 갖춘 겁니다.

<인터뷰> 임종식(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 : "지진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전문 상담사들을 학교마다 배치를 해서 학생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도 최근 3단계 수능 지진 대응 매뉴얼을 마련했습니다.

경미한 지진엔 계속 시험을 치르고, 위험한 경우엔 책상 밑에 숨거나 운동장으로 대피한다는 내용입니다.

교육부 장관은 직접 경주를 찾아 고사장의 지진 대비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인터뷰> 이준식(교육부 장관) : "지진 발생에 대해 시험 감독관이 대비 요령을 잘 숙지하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은 시험 감독관의 지시에 잘 따르면 (됩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과연 대피 이후 시험을 다시 치를 수 있는지, 시간을 손해 보는건 아닌지 불안합니다.

<인터뷰> 우준원(경주고 3학년) : "(지진이 나면) 안정시간 같은게 있다가 또 종치고도 시험을 보고 이런게 있으니까 아무래도 학생 입장에선 다른 지역 애들이랑 좀 다르니까 (많이 불안하죠)"

교육부는 학생들의 개인적인 일탈 행동을 막기 위해 구체적인 지진 대응 방안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윤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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