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김에 사냥총 난사…총기 관리 ‘구멍’

입력 2016.11.15 (23:27) 수정 2016.11.15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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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젯밤 강원도 고성에서는 60대 남성이 경찰 파출소 안에서 사냥용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것에 화가 나 벌인 일인데, 범행에 사용된 총은 불법 총기로 드러났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파출소 안에 총을 겨눈 채 들어와 그대로 쏴버립니다.

경찰들은 가까스로 총탄을 피합니다.

이 남성은 2발을 발사한 뒤,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다, 건물 밖으로 달아납니다.

<인터뷰> 김영식(경위/강원 고성경찰서) : "'다 죽인다'하면서 총을 조준을 하는 순간에 순경은 몸을 피했습니다. 피하고나서 (이 씨가) 첫 탄을 쏘고..."

인근 마을에 사는 60살 이모씨는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당시 사용된 총기는 사냥용으로, 인명 살상도 가능할 정도였습니다.

실제 범행에 사용된 총기입니다.

원래는 마취총이지만 이 씨는 여기에 엽총용 실탄을 넣어 범행에 사용했습니다.

이씨는 지난 2013년 이 총으로 채무자를 위협해 구속됐지만 당시 경찰은 총기를 찾아내 회수하지 못했습니다.

이씨가 총기를 분실했다고 속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문경식(강원 고성경찰서 수사과장) : "(분실) 총기를 소지하게 된 경위와 불법으로 엽총 실탄을 소지하게 된 경위, 배경에 대해서 심도있게 수사할 예정입니다."

이씨의 집과 차에서는 엽총 실탄 10여발도 발견됐습니다.

자칫했으면 대형인명피해가 날뻔한 대목입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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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홧김에 사냥총 난사…총기 관리 ‘구멍’
    • 입력 2016-11-15 23:29:20
    • 수정2016-11-15 23: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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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강원도 고성에서는 60대 남성이 경찰 파출소 안에서 사냥용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것에 화가 나 벌인 일인데, 범행에 사용된 총은 불법 총기로 드러났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파출소 안에 총을 겨눈 채 들어와 그대로 쏴버립니다.

경찰들은 가까스로 총탄을 피합니다.

이 남성은 2발을 발사한 뒤,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다, 건물 밖으로 달아납니다.

<인터뷰> 김영식(경위/강원 고성경찰서) : "'다 죽인다'하면서 총을 조준을 하는 순간에 순경은 몸을 피했습니다. 피하고나서 (이 씨가) 첫 탄을 쏘고..."

인근 마을에 사는 60살 이모씨는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당시 사용된 총기는 사냥용으로, 인명 살상도 가능할 정도였습니다.

실제 범행에 사용된 총기입니다.

원래는 마취총이지만 이 씨는 여기에 엽총용 실탄을 넣어 범행에 사용했습니다.

이씨는 지난 2013년 이 총으로 채무자를 위협해 구속됐지만 당시 경찰은 총기를 찾아내 회수하지 못했습니다.

이씨가 총기를 분실했다고 속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문경식(강원 고성경찰서 수사과장) : "(분실) 총기를 소지하게 된 경위와 불법으로 엽총 실탄을 소지하게 된 경위, 배경에 대해서 심도있게 수사할 예정입니다."

이씨의 집과 차에서는 엽총 실탄 10여발도 발견됐습니다.

자칫했으면 대형인명피해가 날뻔한 대목입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해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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