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복마전에 교수들도 한 몫 챙겨

입력 2016.11.17 (06:51) 수정 2016.11.1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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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술 심사 등에서 유리하게 평가해달라며 조달청 평가위원들에게 지속해서 금품에 제공해온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일부 교수는 이 같은 사실을 전해 듣고 먼저 돈을 요구하기도 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보통신 설비 전문업체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최근 6년 동안 조달청 입찰을 통해 3천억 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한 업체입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교수들 관리하면서 로비했던 거 내역들까지 저희가 다 압수할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업체 대표 54살 양 모 씨 등 4명은 현직 대학교수나 국책연구기관 연구원들로 구성된 기술 심사 평가위원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했습니다.

입찰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였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6년 동안 23명의 평가위원에게 한번에 최대 6백만 원까지 모두 6천만 원의 현금을 뿌렸습니다.

또 골프 접대나 고가의 선물도 수시로 건넸습니다.

먼저 사례금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녹취> 최승우(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 "(문자로) '자신이 참여하게 되었다.' 그러면 관계자들이 교수들 주거지나 사무실 근처에 가서 부탁하면서 현금을 주죠."

경찰은 해당 업체가 조달청으로부터 낙찰받은 186건에 대해 위법성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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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달청 복마전에 교수들도 한 몫 챙겨
    • 입력 2016-11-17 06:53:09
    • 수정2016-11-17 07: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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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술 심사 등에서 유리하게 평가해달라며 조달청 평가위원들에게 지속해서 금품에 제공해온 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일부 교수는 이 같은 사실을 전해 듣고 먼저 돈을 요구하기도 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보통신 설비 전문업체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최근 6년 동안 조달청 입찰을 통해 3천억 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한 업체입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교수들 관리하면서 로비했던 거 내역들까지 저희가 다 압수할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업체 대표 54살 양 모 씨 등 4명은 현직 대학교수나 국책연구기관 연구원들로 구성된 기술 심사 평가위원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했습니다.

입찰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였습니다.

지난 2009년부터 6년 동안 23명의 평가위원에게 한번에 최대 6백만 원까지 모두 6천만 원의 현금을 뿌렸습니다.

또 골프 접대나 고가의 선물도 수시로 건넸습니다.

먼저 사례금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녹취> 최승우(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 "(문자로) '자신이 참여하게 되었다.' 그러면 관계자들이 교수들 주거지나 사무실 근처에 가서 부탁하면서 현금을 주죠."

경찰은 해당 업체가 조달청으로부터 낙찰받은 186건에 대해 위법성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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