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광장] ‘인공지능’ 예술…인간과 기계 관계는?

<앵커 멘트>

사람의 생각이나 감정을 인공지능, 'AI'가 읽어서 예술로 만든다면 어떤 작품이 나올까요?

인공지능 시대. 인간과 기계의 관계를 예술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뇌파 측정기를 끼고 화면을 바라보면...

거미줄 모양의 뇌파 정보가 '사랑', '권력' 과 같은 단어로 축약돼 나타납니다.

이 정보를 읽은 3D 프린터는 사람의 생각을 담아 특별한 모양의 조각을 빚어냅니다.

<인터뷰> 조혜란(경기도 안산시) : "제 감정을 측정해서...추상적인 생각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는 것도 신기했고..."

다양한 인공지능이 예술의 영역까지 넘보는 시대.

다소 생소한 분야지만 국내외 예술가와 프로그래머들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예술' 작품을 창조했습니다.

30만 개의 문장을 학습한 기계는 자신만의 생각을 스스로 글로 지어 표현하고...

유명 화가의 작품을 배운 후엔 관람객의 모습을 칸딘스키 등의 화풍으로 그려냅니다.

<녹취> 노소영(아트센터 나비 관장) : "(인공지능 예술은) 다음 세대에서 지금 세대를 돌아볼 때 가장 중요한 예술의 한 축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저는 합니다."

기술이 고도화되는 만큼 인간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지만 기계와 함께 살아갈 미래에 인간의 역할 또한 얼마나 커져야 할 지 여러 질문을 던집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