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광장] 가사에 ‘채 숨 쉴’…속 뚫어 주는 풍자곡

입력 2016.11.25 (07:29) 수정 2016.11.2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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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순실 사태로 국민들의 분노가 연일 커지는 가운데 음악으로 목소리를 내는 가수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촛불집회 참가를 예고한 가수도 있고, 현 사태를 빗댄듯한 날카로운 풍자곡도 등장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올핸 참 별일이 많았어...특히 안 좋은 일들 원치 않았던..."

옛 여자친구를 원망하는 노래 같지만, 가사를 살펴보면 이번 국정농단 사태가 절묘하게 담겨 있습니다.

<녹취> "하야 내가 이러려고 믿었나 널 핑계를 대 넌 그저 꼭두각시 마리오네트였을 뿐이라고..."

특정인을 언급하진 않았으나, 최순실 씨 이름과 발음이 매우 흡사한 가사도 등장합니다.

<녹취> "그저 편히 싹 맡긴 '채 숨 쉴'"

랩퍼 산이의 이 곡은 여성 혐오곡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그보단 시국을 빗댄 중의적 의미로 해석되며 주요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습니다.

배우 겸 가수 양동근 씨도 최근 발표한 노래 가사가 박근혜 대통령을 연상케 해 화제를 모았었죠.

<녹취> "내가 버벅거린 틈 타 어느새 별안간 화제를 바꾸네."

이처럼 힙합 특유의 언어 유희로 시국을 꼬집는 곡들이 느는 가운데 그 원조격인 그룹 디제이 디오씨도 모처럼 무대에 오릅니다.

디제이 디오씨는 지난 주말 촛불집회에 감명을 받았다며, 자신들도 내일 광화문 광장 무대에 올라 노래로 시민들을 위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지러운 시국, 통쾌하고 의미심장한 노래들이 대중의 답답한 속을 뚫는 소화제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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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광장] 가사에 ‘채 숨 쉴’…속 뚫어 주는 풍자곡
    • 입력 2016-11-25 07:30:26
    • 수정2016-11-25 08: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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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순실 사태로 국민들의 분노가 연일 커지는 가운데 음악으로 목소리를 내는 가수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촛불집회 참가를 예고한 가수도 있고, 현 사태를 빗댄듯한 날카로운 풍자곡도 등장했습니다.

<리포트>

<녹취> "올핸 참 별일이 많았어...특히 안 좋은 일들 원치 않았던..."

옛 여자친구를 원망하는 노래 같지만, 가사를 살펴보면 이번 국정농단 사태가 절묘하게 담겨 있습니다.

<녹취> "하야 내가 이러려고 믿었나 널 핑계를 대 넌 그저 꼭두각시 마리오네트였을 뿐이라고..."

특정인을 언급하진 않았으나, 최순실 씨 이름과 발음이 매우 흡사한 가사도 등장합니다.

<녹취> "그저 편히 싹 맡긴 '채 숨 쉴'"

랩퍼 산이의 이 곡은 여성 혐오곡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그보단 시국을 빗댄 중의적 의미로 해석되며 주요 음원 차트를 휩쓸고 있습니다.

배우 겸 가수 양동근 씨도 최근 발표한 노래 가사가 박근혜 대통령을 연상케 해 화제를 모았었죠.

<녹취> "내가 버벅거린 틈 타 어느새 별안간 화제를 바꾸네."

이처럼 힙합 특유의 언어 유희로 시국을 꼬집는 곡들이 느는 가운데 그 원조격인 그룹 디제이 디오씨도 모처럼 무대에 오릅니다.

디제이 디오씨는 지난 주말 촛불집회에 감명을 받았다며, 자신들도 내일 광화문 광장 무대에 올라 노래로 시민들을 위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지러운 시국, 통쾌하고 의미심장한 노래들이 대중의 답답한 속을 뚫는 소화제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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