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 하나에 ‘요금 2배’…불합리한 요금 체계

입력 2016.11.25 (07:39) 수정 2016.11.2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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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같은 열차를 타고 가는데도, 한 정거장을 지나면 운임 요금이 2배 가까이 뛰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인천공항철도 영종역인데요,

운임이 비싼 데다 버스 환승할인도 안 돼 주민들이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과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인천공항철도,

계양역에서 기차를 타고 청라국제도시역까지의 요금은 1,450원.

그런데 한 정거장을 더 지나 영종역에서 내리자 요금이 2,350원으로 오릅니다.

두 역을 사이에 두고 요금 체계가 달라지면서 기본요금 9백 원이 다시 붙은 겁니다.

서울역부터 청라국제도시역까지는 환승할인이 가능한 통합환승할인 구간입니다.

하지만 영종역부터는 독립운임구간이어서 환승할인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영종도 주민들은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전유미(영종도 주민) : "요금이 너무 비싸니까 여기 주민들로서는 불편하기 짝이 없지. 한 번 서울 나갔다고 오면 교통비만 적어도 7~8천 원?"

인천시도 같은 철도 노선에 두 가지 요금제가 적용되는 게 불합리하다며 국토교통부에 개선을 건의했지만 한해 100억 원의 추가 예산 부담이 문젭니다.

<녹취> 인천시 관계자 : "공항철도의 운임 결정권은 국토부에서 가지고 계시거든요. 국토부에서 운임을 수도권통합요금제로 적용을 시킬 건지를 정하는 거죠."

<인터뷰> 국토교통부 관계자 : "이미 공항철도는 상당 부분을 적자를 보면서 할인을 해주고 있거든요. 현재도 많은 재정이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인천시와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요금제도 재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입장 차가 커 아직까지 연구 용역 시기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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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 하나에 ‘요금 2배’…불합리한 요금 체계
    • 입력 2016-11-25 07:40:55
    • 수정2016-11-25 07: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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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열차를 타고 가는데도, 한 정거장을 지나면 운임 요금이 2배 가까이 뛰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인천공항철도 영종역인데요,

운임이 비싼 데다 버스 환승할인도 안 돼 주민들이 개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조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과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인천공항철도,

계양역에서 기차를 타고 청라국제도시역까지의 요금은 1,450원.

그런데 한 정거장을 더 지나 영종역에서 내리자 요금이 2,350원으로 오릅니다.

두 역을 사이에 두고 요금 체계가 달라지면서 기본요금 9백 원이 다시 붙은 겁니다.

서울역부터 청라국제도시역까지는 환승할인이 가능한 통합환승할인 구간입니다.

하지만 영종역부터는 독립운임구간이어서 환승할인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영종도 주민들은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전유미(영종도 주민) : "요금이 너무 비싸니까 여기 주민들로서는 불편하기 짝이 없지. 한 번 서울 나갔다고 오면 교통비만 적어도 7~8천 원?"

인천시도 같은 철도 노선에 두 가지 요금제가 적용되는 게 불합리하다며 국토교통부에 개선을 건의했지만 한해 100억 원의 추가 예산 부담이 문젭니다.

<녹취> 인천시 관계자 : "공항철도의 운임 결정권은 국토부에서 가지고 계시거든요. 국토부에서 운임을 수도권통합요금제로 적용을 시킬 건지를 정하는 거죠."

<인터뷰> 국토교통부 관계자 : "이미 공항철도는 상당 부분을 적자를 보면서 할인을 해주고 있거든요. 현재도 많은 재정이 투입되고 있는 상황이라서.."

인천시와 국토교통부는 지난 9월 요금제도 재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입장 차가 커 아직까지 연구 용역 시기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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